Cenerentola scompare alle 12

mi man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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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 정도면 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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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네. 그런 것 같네요."

서류를 다시 건네받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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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렇게 인사 안 해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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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네...?"

전정국은 나보다 직급이 높았다. 그러니까 예의를 지켜 인사하는 건 당연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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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가 처음 만난 사이도 아니고, 괜찮아요. 편하게 대하세요."

그렇게 말하니까 여러 번 만난 것 같잖아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처음 만난 게 아니라지만 겨우 2번 만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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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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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괜찮은데...그렇게 부르고 싶으시다면 어쩔 수 없죠."

전정국은 다시 방그레 웃고는 손을 흔들어줬다. 언제봐도 참 상냥한 성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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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왔어?"

박혜승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반겼다. 10분 정도 잠깐 갔다온 건데 며칠은 있다가 온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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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너 폰 좀 확인해 봐. 아까부터 울려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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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폰이?"

서류를 책상에 두고 폰을 확인해 보니 문자가 여러 통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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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 나 심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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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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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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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

뭔데 자꾸 누나 누나 거리는 거야. 진동을 무음으로 바꿔놓고 폰을 뒤집었다. 나는 일할 때 방해 받는 걸 정말 싫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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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누구야? 남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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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남친이겠니."

25년 동안 초등학교 때 한 번 빼고, 초등학생은 연애라고 할 수도 없겠지만 지금까지 솔로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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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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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내 폰 그만 쳐다보고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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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나 곧 남친 오는데, 너도 같이 밥 먹자."

박혜승은 내 손을 잡고 흔들며 대답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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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굳이 커플 사이에 끼어야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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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우리 셋이 한두 번 만나는 것도 아니고~"

한두 번 만나는 건 아니지만 만날 때마다 꿀 흐르는 거 보고 싶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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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그래.."

마지 못해 끄덕거리자 박혜승은 바로 폰을 집어들어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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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그렇게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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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당욘하쥐! 너도 남친 있어봐, 얼마나 좋니!"

남친 생기기엔 시간이 없단다 친구야.

그 후 일을 하는 동안에도 박혜승은 옆에서 끈질기게 수다를 떨었고, 나는 온갖 고난을 다 겪으며 일을 끝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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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여주야! 남친 앞에 왔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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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어, 이것 좀 챙기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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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네 남친 언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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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곧 올 걸...?"

만나기로 한지 20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다 식은 차만 마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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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나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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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재환아아!!"

늦게 와 놓고서 시크한 척 말하는 김재환이나 화내지도 않고 달려가는 친구나 다를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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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둘 다 왜 이렇게 빨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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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니가 늦게 온 건데...?"

그 말에 김재환은 못 들은 척 고개를 돌리고 자리에 앉았다.

사람은 참 변하지를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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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재화니가 아무것도 필요없대서 밥 사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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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내 것도 니가 내. 불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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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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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왜 니 것까지 애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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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애가 불렀으니까 내지, 불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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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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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늦어 놓고는 말이 많아."

그 말에 김재환은 귀를 두 손으로 덮고 안 들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 들리면서 저러는 건 무슨 원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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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근데 재환이 왜 늦었어?"

박혜승은 아기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김재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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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아는 동생을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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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친구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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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김재환은 얼굴이 빨개져 나를 노려보았다.

김재환과 나는 사이가 별로 안 좋았다. 그럼에도 계속 만나는 이유는 눈치없는 친구 때문에.

만날때마다 싸우는 우리를 보고 재밌게 논다며 끼워달라고 하는 친구를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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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너희들 또 나만 빼고 논다!!"

누가 봐도 노는 게 아닌데 잘못 이해해도 너무 잘못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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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내가 이런 애랑 놀 것 같아?!"

혼자 열 받아 방방 뛰는 김재환을 박혜승이 달래면서 콩을 키워나가는 장면을 보는 건 정말 재미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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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그럴거면 밖에 나가서 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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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응? 우리가 뭘 어쨌다구?"

그냥 내가 나갈까.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콩은 자라서 하늘까지 닿았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몸에 닭살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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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제발 나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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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 누나!"

식당 창 밖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단정한 셔츠를 입고 가방을 둘러맨 모습은 완벽한 대학생이었다. 폴짝폴짝 뛰어오지만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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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 우연이네요? 운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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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우연이네요, 스토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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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여요?"

...안 보인다고 할 수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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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어? 너 홍여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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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 내가 그렇게 문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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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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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누나가 얼마나 보고 싶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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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김재환의 말은 철저히 무시하는 박지훈이 어딘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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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넌 박지훈 어떻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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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형이 왜 여기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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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아까부터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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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설마 둘이...사귀는 거예요?"

박지훈의 말에 나와 김재환은 동시에 식탁을 내리쳤다. 저게 말이야 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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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나랑? 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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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절대 그럴 일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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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꺄하하하하!! 진짜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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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재랑 커플이란 소리 들을 바에는 그냥 혼자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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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나도 싫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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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내가 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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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절대 그럴 일 없어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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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절대!!!!라고 재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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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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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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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큼큼...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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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분량이 많아졌네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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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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