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erentola scompare alle 12
Cosa dovrei fare senza mia sorella maggiore?



배주현
"잘 한건 아니지만.."


박지훈
"....먼...저 가 볼게. 누나, 가자."


홍여주
"으응..."

얼떨결에 박지훈에게 손목을 붙잡혀 결혼식장 밖으로 나왔다. 기분이 안 좋아보인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홍여주
"무슨 일 있어?"


박지훈
"누나, 배주현 피해 다녀요. 꼭."


홍여주
"왜?"


박지훈
"누나는 지키고 싶어요."

무슨 일인지도 설명해주지 않고 내 대답만을 재촉하는 박지훈의 말에 알겠다고 대답했다. 배주현이랑은 어차피 이번 빼고는 앞으로 별로 만날 일도 없을 것 같은데.

박지훈의 차로 돌아왔다. 역시나 진한 라벤더 향에 고개를 두어 번 저었다.


박지훈
"누나...힘들어. 쉬고 싶다."


홍여주
"얼굴이 그래보인다."

등받이에 몸을 기댄 박지훈은 한숨을 픽 쉬다가 웃었다. 마냥 어린아이 같은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박지훈
"난 이제 누나 없으면 어떻게 사나..."


홍여주
"어떻게 살긴, 잘 살아야지."


박지훈
"누나가 너무 좋아서 계속 의지된단 말이야. 누나 어디가지 말고 내 옆에만 붙어있어야 되?"


홍여주
"그러고 싶다, 나도."

그럴 수 없다는 게 문제였지만.

그러고보니 몇 달 남았더라. 10...달이 채 남지 않았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너무 순식간에.


홍여주
"너는 나 없어도 잘 살아야 되."


박지훈
"싫어, 누나 없으면 못 살아!!"

장난으로 그렇게 말하며 헤헤 웃는 박지훈 이었지만 나는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 정말이야. 진짜 잘 살아야 해.


홍여주
"피곤하다고 했지? 그만 가자."

이야기를 다른 곳으로 돌리며 내가 웃었다. 박지훈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고개를 끄덕이며 핸들을 잡았다.

네가 나를 안 만났다면.

나도 너를 안 만났다면.

우린 지금쯤 뭘 하고 있었을까?

너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나서 이렇게 웃고 있었을까.

괜히 눈물이 나오려는 걸 소매로 쓱 닦고는 창 밖을 봤다.


홍여주
"흐으...."

결혼식장을 다녀오고서는, 부쩍 박지훈의 연락이 늘었다.

답장 하고 또 그 답장의 기다림을 반복하다가 밤을 새웠다. 잠이 쏟아졌지만 일은 해야지.


박혜승
"왜 그래?"


홍여주
"잠 못 잤다...."


박혜승
"그러니까 적당히 좀 일하지."

글쎄 그게 일은 아닌데, 그냥 하하 웃으며 넘겼다. 친구는 내가 일하다 잠을 못 잔 줄 아는구나. 들키면 안 될 것만 같았다.


박혜승
"아, 여주야."


홍여주
"응?"


박혜승
"내가 공짜로 리조트 이용권 4장 얻었는데, 같이 갈래?"


홍여주
"4명이라며. 나머지 2명은?"


박혜승
"우리 재환이랑...저번에 너랑 찰떡같이 붙어있던 남자분...?"

박지훈을 말하는 건가. 박지훈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주변 공기가 더워지는 것 같았다.


홍여주
"지...지훈이?"


박혜승
"지훈이?? 엄청 친해졌네, 엄청 친해졌어."


홍여주
"뭐래...물어보긴 할게."

옆에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폰을 집어들었다. 막상 연락하려니까 뭐라고 먼저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홍여주
[박지훈아]


홍여주
"....이게 아닌데."

머릿속이 생각했던 것과 손가락이 움직인 내용은 달랐다. 박지훈아라니. 너무 어색하잖아.


박지훈
[ㅋㅋ그냥 지훈이라고 하지 박지훈아는 뭐야ㅎㅎ]

이런 답장이 올 줄 예상하고 있었다. 난 바보같이 왜 이렇게 보낸거야.


홍여주
[음...다음 달에 시간 있어?]


박지훈
[누나 볼 시간이야 넘치지!!]


홍여주
[그....리조트 안 갈래?]

한동안 답장이 오지 않았다. 갑자기 이런 문자보내서 당황했나. 너무 빨리 보냈나봐. 좀 있다가 보낼 걸.


박지훈
[...누나랑 나랑 둘이서요?]


홍여주
[아니, 혜승이랑 만두도 올 거야.]


박지훈
[.....칫..]


홍여주
[칫은 무슨 칫이야. 갈거야 말거야?]


박지훈
[당연히 가야지!!ㅎㅎ]


홍여주
"지훈이 간대."


박혜승
"오오!!! 재환이한테도 말해 줘야겠네!!"

박혜승은 들뜬 표정으로 김재환에게 전화하기 위해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냥 문자로 보내지 저렇게 좋을까.


홍여주
"리조트...물...수영복...수영복?"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아임자까
리조트~~음흠~


박우진
....왜 그렇게 좋아해? 변태야?


아임자까
어떻게 알...아니 잠깐....(본심이 나올 뻔 했군 훗)


박우진
변태...


아임자까
아니거든요!!!(파워당당)


박우진
.....양심 없다.


아임자까
큼....


아임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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