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orso 3] Tu sei Mint Lavender (Stagione 2)

EP6. Il giorno in cui non voglio scomparire

※이번화는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전개됩니다!

그가 그녀라는 사막에 꽃으로 피어나기까지,

사막인 그녀가 그라는 꽃을 피워내기까지

이들은 꽤 오랜 시간 위를 달려야만 했었다

이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라곤 서로를 향한 눈빛과 암묵적인 동의 뿐 이었고

그외에 이들에게 안겨지는 건 지독한 관계속에서의 고통들이었다

그 오랜 시간들을 보상받기엔 너무나도 짧은 키스였고 어쩌면 그래서 지민은 지금 이렇게 쉽사리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김여주

"지민..아...그만...숨막혀어..."

여주는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키스에 이제는 힘이 드는건지 자신의 턱을 붙잡은 그의 손목을 잡고 숨차하며 말했다

사실 여주는 몇번이나 지민의 어깨를 치면서 힘들다 표현했었고 지민은 그럴때마다 입술을 살짝 떼어내 여주가 숨 쉬기를 기다렸다. 물론 숨을 쉰지 얼마 못가 다시 입술을 덮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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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프하....."

마침내 입술을 뗀 지민은 한참동안 눈만 깜빡거리더니 숨을 몰아쉬는 여주를 쳐다보고는 지금껏 보여준 적이 없던 가장 환한 미소를 얼굴에 그려내었다

김여주

"...."

그의 예쁘게 휘어진 두 눈가와 높이 올라간 입꼬리.

한번도 본 적 없던 그의 모습이었기에 여주는 무언가에 홀린 듯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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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ㅇ,여주....야?"

그렇게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던 여주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떨리는 손을 그의 얼굴에 갖다대어보기도 했다

지금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그로 가득채워진 이 광경이 오늘도 꿈일까, 환상일까 조바심을 내며 그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김여주

"진...짜네...진짜로 박지민이네..."

다시 한번 그녀의 손끝에 느껴지는 그의 온기, 정말 그였다. 어렵게 피어낸 이 꽃 한송이는 가까이하면 사라지고마는 신기루가 아니었다

여주는 이제서야 만족한 듯 베시시거리더니 이내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띵동!~'

그때, 고요하던 집안 가득히 초인종 소리가 울려퍼졌다

김여주

"음? 뭐지..? 올 사람이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정이 넘어간 이 시간에 자신을 찾으러 올 사람이 없는데 하며 여주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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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있어 내가 나가볼게~"

아무래도 늦은 시간이라 걱정이 된건지 지민은 밖으로 나가보려는 여주의 어깨를 두 손으로 부드럽게 누르고 다시 그녀를 앉히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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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야..이건!?"

거실을 지나 현관으로 나온 지민의 표정은 꽤 심각해보였다

초인종 소리가 들렸음에도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었고, 문틈 사이로 욱여넣은 한 개의 우편만이 그를 맞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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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보낸사람이..왜 없는거야?"

하얀 우편봉투엔 여주의 집 주소만이 적혀있을 뿐 보낸사람의 주소나 우편번호 따위가 적혀있어야 할 자리는 백지마냥 깨끗했다

김여주

"뭐야...?"

누군가를 보러간 지민의 쪽이 조용했기에 이상하다 싶었던 여주가 어느새 지민의 옆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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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도...잘 모르겠어.."

김여주

"...ㅇ,일단 한번 열어보자!"

김여주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받는사람 주소가 우리집이 맞으니까잘못왔을리는 없잖아..?"

김여주

"......"

우편을 읽더니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여주의 표정마저 어둡게 변해갔고, 입술을 이내 꽉 깨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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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 그래..? 대체 뭐길래..."

그런 그녀의 표정을 앞에서 지켜보고있자니 속이 타들어가는 지민이었고 더는 참지못해 내용을 확인하는 그였다

조그마한 우편봉투 속에는 서류처럼 보이는 한장의 종이가 정확하게 4등분으로 나뉘어 접혀 들어있었다

묘하게 불길함을 뿜어내던 그 하얀 종이는 어느 회사에서 보낸 것 같아보이는 해고통지서였고

해고의 대상은 지금쯤 구속되어 있을 태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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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그의 해고통지서를 받고 각자 다른 생각을 했을지는 몰라도 그들의 표정은 그의 이름 세 글자가 시리게 눈동자에 비친 후 덩달아 차갑게 식어갔다

김여주

"태형이...내가 김태형을 잊고있었네..."

너무 오랜시간 끝에, 아니 어쩌면 처음으로 맞이한 행복이라 그 행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그를 잊고말았다는 죄책감으로 그녀의 심장은 움직임을 빨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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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아....."

지민 역시 착잡한 심정은 뭐라 표현할 수 없었다. 태형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은 그의 앞에 내비치지도 못한 채로 심장에 가두어놓고 그저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했다는 생각에 이제서야 후회하기 시작했다

물론 김태형, 그가 스스로 남겨두고 떠난 결말이었지만 정작 행복을 맞이한 이 둘의 마음속엔 그가 가슴 아프게 자리잡고 있었다

김여주

"....흑....끅....흐윽...."

모른척 해왔을지도 모르는 그의 아픔의 냉기가 시리게 그녀의 뇌리를 스쳤다

김여주

"태형이...끄흡...끅..우리...태형이 보러가자, 지민아.."

서류를 양손으로 꼭 쥔 그녀의 두 눈에서 또 다시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태형의 해고통지서는 압수수색의 대상이 되어버린 그의 집을 거친 후 돌고돌아 도착 할 곳이 자신의 집밖에 없다는 것을, 당연히 자신의 집이라는 것을 알아챈 그녀의 슬픔이 바닥으로 방울방울 떨어졌다

해고통지서, 이 한장의 종이 속에는 지금껏 숨겨야만 했던 그의 진심이 서려있었다

지민과 여주의 기억 속에서, 이들의 행복 속에서 자신이 영원히 해고 되어버릴까, 사라질까 초조하고도 두려운 그의 울부짖음이 아주 진득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