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rnalista disonesto
Episodio 36 |



김연서
김태형.


김연서
난 너 믿어.


김연서
...그러니까, 기 죽지마.


김태형
......


김연서
아 왜 이렇게 시무룩한데.


김태형
너 나 믿어...?


김연서
믿는다니까.


김연서
너 그럴 애 아닌거, 내가 알아.


김태형
내가 안했다고 하지도 않았잖아.


김연서
말 안해도,


김연서
난 알아.


김태형
......


김태형
내가 진짜 지갑 훔친 범인이라면,


김태형
실망할거야...?


김연서
실망은 하겠지.


김연서
남의 물건에 손댄거니까.


김태형
......


김연서
근데 너 아니잖아.


김연서
너 안 훔쳤잖아.


김연서
애초에 넌 훔쳤으면 이렇게 나랑 이야기 할 사람이 아니야.


김연서
선생님께 자수하겠지.


김태형
...맞아.


김태형
나 안 훔쳤어.


김태형
훔치고 싶다는 생각도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김태형
난... 난 그저 지갑이 부러웠을 뿐이었는데.


김태형
흐....흐읍....흐으윽....


김연서
다 알아.


김연서
울지마, 멍청아.

팟-

김여주
......!

기억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김여주
하... 머리야...

꿈으로도 보이기도 했고,

갑자기 걷다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때마다 머리는 미친 듯이 아팠지만,

괜히 그 기억을 더 자극시켰다.

김여주
이상하게 기억이 다 나네...

지금 꾼 그 꿈 만큼은 정확하게 기억 났다.

김여주
태형이가 범인으로 몰렸었는데...

아무말 하지 않았어도 태형이를 믿어주던 나였는데.

이제는 제 3자의 사람들까지도 믿는 와중에,

못 믿는다고 단정지어버리다니.

난 지금 뭐하고 있는걸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또 상처를 주었다.

김여주
...진짜 뭐하는 년이냐 나...

눈물이 맺힌 채로 우리집을 나가던 태형이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김여주
그때는 내가 진짜 무슨 생각으로....

김여주
하아...

태형이가 집을 나가고 나서,

순간 나도 놀랐다.

태형이에게 너무 상처가 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나였기에.

사실 제일 스트레스 받는 건 태형이일텐데.

배려도 없고 맥락도 없이,

상처를 준 것도,

날 더 힘들게 한 것도,

전부 나였다.

임성희
아무래도 안돼겠어.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요?"

임성희
사실 이럴 줄 알고,

임성희
계속 김태형 쫓아다녔지 ㅋㅋ

"헐. 선배님 대박."

임성희
유리 만나더라?

김여주
......!

며칠 전이었다면 또 다시 분노하며 나 스스로 날 더 힘들게 만들었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자필로 해명한다고 통보하러 만난거겠지.

태형이는 그럴 애 아니니까.

내가 제일 잘 아니까.

임성희
사진 몇 장 찍었어~

임성희
김태형이 유리 집에 들어가는 모습.

"와... 그건 정말 빼박이네요."

임성희
그러니까 ㅋㅋㅋㅋ

임성희
김태형이 이렇게 쉬울줄 알았겠니?

김여주
...선배.

임성희
어. 왜?

김여주
기사,

김여주
그만 내시는게 어때요?

임성희
?

임성희
그게 무슨 말이야 ㅋㅋㅋ

임성희
왜. 너무 다 내가 잡으니까 서운하니?

임성희
뭐, 사진 한 장 줘?

김여주
...아뇨.

김여주
김태형이랑 유리 쪽 팬덤 보통 큰 게 아니잖아요.

김여주
김태형이 자필로 해명까지 했고,

김여주
유리 측도 부인한 상태여서

김여주
사람들도 다 믿는 분위기 같던데.

김여주
거기서 사진을 더 뿌린다?

김여주
팬덤 싸움은 기본이고 선배 이름 박제 될걸요.

임성희
상관 없어 ㅎ

임성희
기사 올린 내 잘못이니?

임성희
비밀 연애 들킨 자기네 잘못이지.

김여주
...김태형하고 유리 잘못이라고요?

김여주
왜 그 분들 잘못입니까.

김여주
특종 한 번 내겠다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시는

김여주
선배 잘못이겠죠.

임성희
...?

임성희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임성희
너 김태형 팬이었냐?

김여주
......

임성희
그리고 너는 안 그래?

임성희
지도 똑같이 남 따라다니면서 사진 찍는 주제에.

김여주
적어도 남 뒷조사해서 사진 몰래 찍어놓고,

김여주
그 사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김여주
떠들지는 않는데요.

임성희
아 진짜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ㅋㅋㅋ

김여주
......

임성희
...하...

임성희
오늘 너 그날이니?

김여주
......

임성희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후배 중 하나가 너였는데,

임성희
갑자기 이렇게 나오니까 좀 새롭네.

임성희
예민해서 싸가지 없게 군 걸로 생각할게.

김여주
......

"...저... 선배님. 그럼 그 사진 언제 터뜨리실거예요?"

임성희
아. 내일 바로.

06:17 AM

김여주
......

김여주
임선배, 죄송해요.

콰직-

콰직이라는 소리가 나며 김태형과 유리의 열애설 사진이 담긴 usb는 산산조각이 났다.

김여주
......

모든게,

끝났다.

+ 댓글은 필수엥ㅇ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