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 bisogno di un bacio?
/ 07 /



김태형
좀 많이 예뻐.

전정국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내뱉은 말이었다.

진심은 아니었다.

그저 그냥 저런 새끼한테 놀아나는 김여주가 불쌍 했을 뿐이다.

김여주
...계산이요.


전정국
...여주야...!


전정국
ㅇ, 여긴 어쩐 일이야?

김여주
그동안 진짜 재밌었겠다.


08:00 PM

김태형
.........

김여주가 교대하자고 말했던 시간이었다.

좀 늦게오지.

전정국의 쓰레기 같은 망언을 다 들었을 생각을 하니 안쓰러웠다.


전정국
응? 무슨 말이야...?

김여주
못 들었을거라고 생각하냐.

김여주는 화를 내고 있었지만,

분노하고 있었지만,

울고 있었다.


전정국
.......


전정국
들었구나.

김여주
.......

김여주
미친새끼...


전정국
애들한테 말할거야?

김여주
넌 지금 그걸 말이라ㄱ...


김태형
얘가 말 안해도,


김태형
내가 말할거야.


전정국
왕자님 납셨네 ㅋㅋ


전정국
둘이 잘 해봐~

김여주
야.

김여주
너 나한테 할 말 없어?

편의점을 나가려고 하는 전정국을 김여주가 붙잡았다.

김여주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라 금방이라고 툭하고 떨어질 것만 같았다.


전정국
.......



전정국
미안.

딸랑-

김여주
......흡....

전정국이 나가자마자 김여주는 울음을 터뜨렸다.

이상한 타이밍으로 밖에 비까지 내렸다.

오묘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김여주를 아무말 없이 안아주었다.

김여주
...!

그저 김여주가 불쌍해서,

울고 있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이것 뿐이니까.

그래서 그랬다.

별 다른 감정이나,

이유 따위는 없었다.

김여주
아이씨... 쪽팔려....


김태형
내가 말했지.


김태형
전정국 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좋은 애 아니라고.

김여주
네가 그동안 한 짓을 봐라.

김여주
그 말을 믿었던게 더 이상한거였지.


김태형
전정국이랑 안 지 얼마나 됐냐.

김여주
......

김여주
고 1 때부터 친했으니까...

김여주
2년 가까이...?


김태형
걔 특징이야.


김태형
몇 년 동안 한 사람한테 헌신하는 듯 보이다가,


김태형
다른 여자애들 만나는거.

김여주
근데 넌 어떻게 알아?


김태형
같은 중학교였어.


김태형
중딩 때도 똑같이 그 짓 했고.

김여주
...그렇구나.

김여주
미친놈... 짜파게티 뜯었는데 후레이크만 있어라...


김태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태형
농담하는 거 보니 괜찮아졌나보네.


김태형
그만 가자.

김여주
...후우...

김여주
가야지.

김여주
근데 너 우산 있냐?


김태형
....아니. 없어.

김여주
헐. 나도 없는데?


김태형
멍청아. 편의점에 우산 있잖아.

김여주
아.

김여주
그러네.


김태형
..야.


김태형
근데 우산 여기에 있는 게 다야?

김여주
응. 왜?


김태형
하나 밖에 없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 탓인지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가는 사람이 꽤 있었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딱 하나만 남냐...

김여주
하...

김여주
그냥 너 써.


김태형
그래놓고 내일 감기가 걸렸네, 나 때문이네~


김태형
뭐라뭐라 할거지?

김여주
넌 나를 뭘로 보고...!



김태형
같이 써.

김여주
...우산은 너가 들어라...! 너가 나보다 키 크니까.


김태형
ㅋㅋㅋㅋㅋㅋ 알았어.


김태형
너는 2년동안 전정국이랑 썸만 탄거야?

김여주
음... 썸은 1년정도...?


김태형
...에휴...

김여주
왜 한숨 쉬냐?


김태형
연애 안 해본 티를 팍팍 내는구만.

김여주
허;; 그러는 지는...!


김태형
셀 수 없이 많을걸.

김여주
그냥 그거는 네가 쓰레기인게 아닐까?


김태형
야, 나 진국이야 진국.


김태형
엄청 좋은남자거든?


김태형
쓰레기는 무슨...

김여주
좋은 남자는 개뿔...

김여주
딱 봐도 니 좋다는 여자애들이랑 그냥 사귄 것 같은데.

김여주
너 막 진심으로 설레는 연애 못해봤지?


김태형
아 뭐래.


김태형
해봤다니까!

김여주
응응 알겠어.

김여주
그렇다고 쳐줄ㄱ...

미끌-

턱-



김태형
야, 조심.

넘어질 뻔 했던 김여주를 굳이 잡아주면서 조심하라고 말한 이유도,

김여주가 다치면 내가 귀찮아지니까.

내가 불편하니까.

그래서 잡아준거다.

김여주
...어... 고맙다.



김태형
다치지마.

마지막까지 굳이 그런 말을 한 이유도

나 스스로 멋져 보이고 싶어서.

절대, 절대로-

김여주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다.

.

.

하루 종일 핑곗거리만 가득했다.

- 에필로그 -

'저녁에는 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우산을 챙기세요!'


김태형
.......

난 그 날 아침,

우산을 가방 속에 넣었다.

.

.

개인적으로 오늘이 되게 중요한 화라고 생각함미다

잘 쓰진 못했지만 태형이 감정을 나타내는 부분을 잘 봐주세요 🙈

에필로그 일부러 짧게 쓴건데 이해 못하신 분은 댓글 달아주십시오 😭😭

+ 댓글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