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mpiere
55.


간호사
왼쪽팔은 골절이시고요, 먼지를 많이 마셔서 당분간 숨쉬기 불편하실수도 있어요.

간호사
매일 아침마다 상태 체크해서 들어오시는 간호사 선생님께 알려주시고요, 링거 달고 내일 아침부터 식사 제공 하겠습니다


민윤기
네, 감사합니다


박지민
형, 센터장님께는 연락 드렸어요?


김석진
어? 아... 아니. 정신이 없어서 까먹었네


정호석
밤도 늦었는데 내일 연락 드리죠. 지금도 현장에 계실텐데


김석진
맞다.. 아직 작업 진행중이었지

10:13 PM

김석진
지금 가면 늦었으려나?


전정국
한창 작업중인데 늦는게 어디 있어요. 갈거면 얼른 가서 좀 돕고 와요


김석진
그럼.... 그러자. 윤기야 잠깐 다녀올게


민윤기
내 걱정말고 다녀와요. 혼자 있어도 괜찮으니까


민윤기
다치지 말고


김남준
...ㅎ.. 이제 진짜 좀 실감이 나네


김남준
다녀 올게요. 몸 조리 잘하고요


민윤기
어잉~


드르륵-

팀원들이 나가고, 윤기 홀로 남은 병실


민윤기
...'태형이는 괜찮으려나..'

자기보다 먼저 입원해 있어서 올 수 없었던 태형이 마음에 걸린다


민윤기
'내일 잠깐 보러 가야지..'


똑똑-


민윤기
..? 누구세요?

"...나야"


김준면
김준면...



민윤기
.......


민윤기
..들어와

드르륵-


김준면
..

적막감과 어색함이 흐르는 병실

침묵을 깬건 준면이었다



김준면
몸은.. 괜찮냐..


민윤기
..생각보다는


김준면
그럼 다행이고...


민윤기
.......

이런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러 온것이 아닌걸 잘 안다


민윤기
용건이 뭐야


김준면
....


김준면
미... 미안


민윤기
고작 사과나 하려고 날 찾아온건 아닌것 같은데?


김준면
..하... 그래


김준면
이번 사고 마무리 되는대로 사직서 낼거야



민윤기
...뭐?


김준면
휴가 낼까 생각 했지만... 그건 며칠 안 지나서 또 얼굴 봐야 하니까 아닌것 같고


김준면
그냥 내가 네 인생에서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게 제일 좋지 않겠냐, 안그래?


민윤기
.....

이렇게 갑자기?


민윤기
...그냥 너 편해지려고 이러는거 아니고?


김준면
..내가 이렇게까지 해도 그렇게 보일 정도로 쓰레기였어?


김준면
저번에도 말했지. 그 마음 없지 않다고


김준면
하지만 이번엔 정말이야. 내 마음보다 너한테 잘못한게 훨씬 많다는거 알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그래서 사직서까지 내잖아


김준면
너 모르지? 나 고딩때부터 소방관만 보고 공부해서 여기까지 온 거


민윤기
....


김준면
돈 때문에, 겉만 번지르르 하고 하는일은 고작 라인 타기나 아부 떨기, 사회 생활만 잘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게 공무원의 자리인건 너도 부정 못 할거야


김준면
나도 거기에 홀려서 그 개힘든 훈련소 소방학교 다 견디면서 개꿀이나 빨려고 온거고 다른거 일절 생각해본적 없어


김준면
..내가 여기서 사직서 내면, 뭐 할 수 있는게 있기나 하겠어?


민윤기
..지금 네 28년 인생을 버리겠다는거야? 나한테의 사과를 명목으로?


김준면
버리는게 아니라 자업자득이지


민윤기
네가 그런말 하니까 웃기네?


김준면
세상 살면서 쌓이는 업적이 몇갠데 어떻게 전부 평범하게 살겠어?


김준면
덕 쌓은 사람은 좀 더 잘 살고, 나같은 인간은 반짝 화려할지 몰라도 실패하는거야. 그걸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김준면
..그래도 나 정도면 일찍 깨달은거 아니냐?


민윤기
.......

얘가 지금 왜 이러는지, 어째서 갑자기 이런 마음을 먹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기분이 묘했다


민윤기
...나는 지금도 네가 밉고 힘들어.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얘기 하는것도


민윤기
하지만 나 편하자고 남의 인생을 망치는것도 원치 않아


김준면
...무슨 뜻인데


민윤기
사직서 내지말고, 지방으로 내려가


민윤기
대신에 영영 나랑 마주칠 일 없을 곳으로


김준면
..발령 나는게 어디 쉬워? 위에서 공문이 내려와야 가든지 말든지 하지..


민윤기
지방 관할 센터에 인원이 부족해서 우리 센터 인원 몇명 내려보낸다 하더라


민윤기
센터장님께 대충 핑계대면 한 명쯤은 원하는대로 보내주실거야


김준면
..너... 날 용서하는건 아닐테고, 그냥 내가 망하길 바라는거 아니었어?


민윤기
...그냥.. 그냥 아무 말 하지 말고 가


민윤기
정말로 나한테 용서를 구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마지막으로 내가 하라는대로 해

빠밤

보고 싶었습니다💜 반가워용💕💕


공지방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주 다음주는 자유 연재구요! 못 보신분들은 공지방 통해 확인해주시길 바라요!!

좋은 밤 되세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