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ttro stagioni
ep9


(예린시점)


정예린
나 왔어...


정은비
어...


정은비
ㅇ... 예린아..

쿵-

나는 돈을 소파에 놔두고 그대로 방으로 들어갔다

진짜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 단... 하나도...??

유나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되는데... 그래야 되는데...

내가 너무 조급한 것일까...?? 예원이가 날 피한지..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비록... 1년처럼 느껴졌지만....

이번 10월 2일.... 예원이 너는... 공원으로 나올거니..??

♬♬♬ 어디갈까 오늘 밤 고백할까 이 순간♬♬♬


정예린
....


정예린
....

ㄱ... 김.. 예원....??

... 일단 받아야겠다...


정예린
€ㅇ.. 여보세요??


김예원
€예린아..

뭐야..? 예원이.. 너 울었어...? 목상태가 영..


정예린
€어..


김예원
€10월 1일, 내일....


정예린
€어? 내일?


김예원
€만날 수 있어...??

.... 왜 2일이 아닌 1일을..?

그래도... 만나는 게 피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정예린
€몇 시..?


김예원
€점심 때쯤...


정예린
€그래...


김예원
€예린아...미안해...

뭐야... 갑자기...


정예린
€....


김예원
€ㄴ..내일.. 만나서 이야기하자...

... 무슨 얘기...?

....


정예린
€.. 알았어


김예원
€내일 보자..


정예린
€어..

일주일만에 이야기를 제대로 해서 그런지...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어색한 것 같았다...


김예원
€끊을게..


정예린
€내가 끊을게

전화기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전화기 너머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예원이가...미안하다고 중얼거리는 소리....

울먹이는... 소리....

왜 우는지... 잘 모르겠으나...

듣기 힘들었다...

나는 전화를 끊고 나오는 눈물을 흘려보냈다

제발... 우리 둘 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데...

어려운 것도 아닌데... 너가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 걸까..?

일단... 내일 만나기로... 했으니까...

그 날을... 내일을... 기다려야겠지...

똑똑-


정은비
£예린아 언니 들어가도 될까?


정예린
.....


정예린
들어 와...

언니는 조심히 내 방으로 들어왔다


정은비
예린아...


정예린
....


정은비
나도 너처럼 그런 적 있어...


정예린
....


정은비
나도 솔직히 소정이랑 만난지 오래됐지만... 소정이가 일부러 피했던 적이 있었어


정은비
그때가 한... 7년 전이었을 거야


정예린
....


정은비
갑자기 소정이가 나를 피하다가 한 1~2주일 있다가 사라진 거지


정예린
....


정은비
그리고 소정이는 6년 뒤에 내 앞에 나타났어


정은비
날 보자마자 미안하다고 울더라...


정예린
....

언니가 갑자기 이 얘길 왜 하는 거지?

나는 솔직히 이해가지 않았다

예원이가... 떠나기라도 한다는 거야...?


정은비
더 자세한 건 얘기해줄 수 없지만...


정은비
처음엔 나도 소정이가 날 피하다가 사라져서 놀라기도 했고 6년 뒤에 나타난 소정이의 모습에 서럽기도 했고, 화나기도 했어


정은비
예린아, 그때 나는 친구들한테 다 털어놨다?


정은비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으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그렇게 소정이 없이도 6년을 버틸 수 있었어


정예린
....


정은비
힘들 땐 기대도 되고, 투정 부려도 돼


정은비
나는 너의 친언니니까... 너 이야기를 듣고 해결을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위로해줄 순 있으니까..


정은비
그러니까... 혼자 끙끙 앓지 마..


정은비
알겠지?


정예린
... 응

언니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언니의 말을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ep9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