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mo grigio
EP.8 La freccia nera che passa


[이번화는 정국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석진형과의 통화가 끝난 윤기형은 1초의 생각도 없이 당장 필요한 것만 챙기고 집을 나서자고 했다.

순간적으로 이해가 안된 건 사실이지만, 짐을 챙기면서 깨달은 사실이 몇 개 있다면 일단 하나는 연구소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폭발 등의 문제였다면 당장의 위험을 알릴 수 없었겠지만 그것이 아니니까 당장으로는 누가 쳐들어왔다는 걸로 짐작할 수 밖에 없다.

그럼 그게 누구냐 말인데...


민윤기
"전정국, 야!"


전정국
"ㅇ, 아! 네 형..."


민윤기
"아까부터 뭘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민윤기
"어디 갈만한 곳 있나 물어봐도 대답도 없고"


전정국
"형, 아무리 생각해도 연구소에 일이 생긴 거라면 지금으로써는 누군가 쳐들어왔다는 것 밖에는 답이 없어요."


민윤기
"그렇지?"


전정국
"누굴까요."


전정국
"적어도 지금 연구에 대해서 알만한 사람이..."


민윤기
"...글쎄다."


민윤기
"도지훈같은 놈 아니면 도지훈이겠지."


전정국
"...이상하다 약은 분명히"


민윤기
"하긴 확인차 왔다고 해도 이상해."


민윤기
"다른 놈이려나.."


민윤기
"아무튼 갈 곳 생각 좀 해봐."


민윤기
"이 밤에 골목에서 살아야하냐."


전정국
"...일단, 따라와요."


민윤기
"여주야, 밤인데... 잘 보여?"

김여주
"아, 아니요... 다 검정색으로 보여요..."


민윤기
"쓰읍..."


전정국
"형 짐들 한 번 들어봐요."


민윤기
"어어, 그래."


전정국
"들만해요?"


민윤기
"응, 괜찮네."


전정국
"그럼 여주야, 업혀."

김여주
"ㅇ, 어?"


전정국
"얼른"

김여주
"으응..."


전정국
"형, 잘 따라와요. 길이 어려우니까."


민윤기
"..그래"

가는 도중에도 생각하는 거라곤 JA연구소에 누가 쳐들어간건지 그게 누구인지

그리고 그게 도지훈이 아니면 누구인지 밖에

그리고 가장 걱정되는 건 이번에는 여주가 아닌

석진형이였다.

.

. .

'띠리릭, 철컥-'


전정국
"일단 여기서 최대한 버텨봐요."


민윤기
"여기는 뭐하는 곳이였는데."


전정국
"..여기"


전정국
"괜찮아요, 누구도 여기는 못 올거에요."


민윤기
"어째서?"


전정국
"그거야 지금 일이랑 전혀 상관없는 제 지인이 구해준 작은 집이니까요."


민윤기
"지인이라..."


민윤기
"그래 뭐, 문제 있으면 튀고"


민윤기
"믿을 수는 있는거지?"


전정국
"물론이죠."


전정국
"일단 여주야 좀 자."


전정국
"피곤하겠다."

김여주
"고마워 정국아..."

김여주
"윤기 오빠두요 .."


민윤기
"...하아, 이 형은 어쩌려고 그러는지 몰라."


전정국
"형도 좀 쉬세요."


민윤기
"너는."


전정국
"짐 정리 좀 하다가 저도 바로 잘게요."


민윤기
"하아, 그래라."


전정국
"..."

대충 짐정리가 끝나고 여주와 윤기형이 잠든 것을 확인한 나는 조용히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물론 연구소 상황파악과 함께 형 상태도 확인하기 위해서

.

. .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연구소 곳곳이 부서지고 불에 타고 있었으며

사람이라곤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전정국
"으, 석진형... 이게 무슨 일인거에요..."


전정국
"형, 형!! 어디있어요!!"


전정국
"대답해요 석진이형!!!"


전정국
"석ㅈ..으읍..!!!"

석진형을 애타게 찾고 있는 도중에 누군가가 내 입을 틀어막았고, 손 쓸 틈도 없이 나는 어딘가로 끌려갔다.

.

. .


전정국
"후하, 후우..."

정신없이 끌려온 곳은 아까 전과는 다르게 매우 깔끔하고 약품들이 있었으며, 모든 것이 멀쩡했다.


전정국
"어떤 놈ㅇ.."


전정국
"형..?"


김석진
"시끄러워 자식아."


김석진
"어우, 힘이 왜이리 쌔.."


전정국
"거 미안하네요."


김석진
"하여간 너 나 아니였음 뒤졌어."


김석진
"아직 놈들은 저 위에 있다고."


전정국
"놈들...이라뇨?"


김석진
"몰라, 처음보는 놈들이야."


김석진
"도지훈도 아니였고"


김석진
"그렇다고 박지민도 정원우도 아니였어."


전정국
"그럼 누군데요"


김석진
"모른다고 5초 전에 말했어 짜샤"


김석진
"아무튼 목적은 똑같은 것 같아."


전정국
"무슨 목적이요"


김석진
"여주에게 꼭 가져다줘야하는 약."


전정국
"..."


전정국
"저 새끼들을 확!!"


도시훈
"가만히 있어요."


전정국
"ㅇ, 어?"


김석진
"괜찮아 나랑 연구하다가 바로 이쪽으로 내려온 놈이니까."


전정국
"아, 안녕하세요. 전정국이라고 합니다."


도시훈
"안녕하세요 저는 도시훈이라고 합니다."


전정국
"도시훈..?"


김석진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전정국
"아니요 아무것도."


전정국
"그나저나 약은..."


김석진
"다행이 하던 연구에서 조금 더 보충하고 빨리 진행되서"


김석진
"저기 안쪽에 봐."


전정국
"아! 여기서도 연구를..."


김석진
"혹시 모를 상황에 임시연구실을 만들어두길 잘했지."


김석진
"하아, 아무튼 계속 연구 중이고 내일이면 바로 제조에 들어갈 예정이야."


김석진
"아무튼, 넌 여기서 어떻게 나갈거야."


김석진
"안 들어가면 걱정할텐데."


전정국
"그러게요, 말도 안하고 나왔는데."


김석진
"..."


김석진
"하아, 제발 몰래 다니지 좀 마..."


김석진
"너 예전에도 그랬다가 윤기가 너 찾는다고 얼마나..."


김석진
"어, 얼마..ㄴ"


전정국
"왜 그래요...형?"


전정국
"유, 윤기형이랑..."


김석진
"여..주가..."

주저하는 석진형의 모습에 나와 석진형에게 날라오던 화살이 스쳐지나갔음을 알았지만 또 다른 것은 또 다른 화살이 이번에는 윤기형과 여주에게 가고 있을 것이다.

정말 만약에, 윤기형이 깨서 나를 찾으러 연구소로 왔다면 여주는 혼자 남았을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고 해도 윤기형과 여주가 위험하다.

바보같이 이렇게 나오는 선택을 한 나로 인해 나는 오히려 안전한 상황이 되버렸고, 위험한 건 윤기형과 여주가 되버렸다


전정국
"...제가 다치는 한이 있더라ㄷ.."


김석진
"바보야! 너 지금 나가면 다치기만 할 것 같아?"


김석진
"그냥 여기서 부디 무사하기를 빌어주는 것 밖에 못해."

'지잉, 지이잉-'


도시훈
"여, 여보세.."

"거기에 누구 있는지 말해."


도시훈
"...누군데 이 번호로"

"얼른 말해."

"아님 바꾸던가."


도시훈
"...김팀장님"


김석진
"어, 그래"


김석진
"너 나가지말고 가만히 있어."


전정국
"네..."


김석진
"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