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ilà
7. | L'amore non corrisposto dell'uomo



하성운
뭐...뭐..방금 뭐라고 했어?


현리원
어? 그냥...너도 고생했겠다고


현리원
뭐야 왜 그렇게 벙쪄있어


하성운
아..아니 그냥...


하성운
그런 말 들어본 적이 없어서



현리원
내가 처음인거네?ㅎ


하성운
그런..셈이지


하성운
'누가 얼음공주래 이렇게 잘 웃는데'


현리원
너도 좀 네 성격 숨기지 말고 다녀봐


하성운
나 학교에서만 그러는거야


현리원
학교에서도 그러지 말라고


하성운
그렇지만 안 그러면 선생님들이나 애들이 나 안 좋아할거 아니야


현리원
그게 무슨 상관이야


현리원
나는 쌤들한테 미움 받는게 내 성격 꼭꼭 숨기는 것 보다 백배는 더 나을 것 같은데


하성운
그래도 우리 부모님이 어렸을때부터 늘 사람들 앞에선 상냥하게 행동하랬어


현리원
음...내 생각은 좀 다른데


현리원
네가 지금 네 모습처럼 행동한다고 해서 그 행동에 악의가 들어있는건 아니잖아


하성운
그렇지..?


현리원
그러면 뭐가 문제야


현리원
네가 나쁜 마음에 그러는게 아니고 그저 그게 네 성격일 뿐인데 뭐


현리원
그래도 욕은 좀 줄이고


하성운
너는...학교 밖에서 더 활발하네?


현리원
아까 얘기해서 알잖아


현리원
나 대인기피증 있는거


현리원
사람들의 시선이 나한테 쏠리기만 하면 어지러워져


하성운
예전에 무슨 일 있었어?

궁금했다.

이 아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혹시 지금 무언가로 힘들어하고 있지는 않은지

오만가지가 다 궁금했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왠지모르게 시선이 갔었는데,

지금은 나의 눈이 그녀에게 꽂혀서 움직이려 하지를 않는다.


현리원
나 예전에 아동복 모델이었어


현리원
그때가 6살땐가..


현리원
처음 엄마 손을 잡고 촬영장에 갔는데


현리원
수많은 사람들이 다 나만 보고 있더라고


현리원
심지어 카메라까지 나를 찍고 있는데


현리원
어린 마음에 그게 좀 무서웠나봐


현리원
그래서 한 3개월 이후 그만뒀어


현리원
근데 고작 3개월이었어도 트라우마가 되는건 한순간인가봐


현리원
그 뒤로 사람들이 나를 본다는게 너무 무서웠어


현리원
그래서 지금까지 이 빌어먹을 기피증을 달고 사는거야


하성운
그렇구나


현리원
나 너무 내 얘기 많이 했지


하성운
아니야 내가 물은건데 뭘


하성운
궁금하기도 했고


현리원
근데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를 주목하는게 무서운거지 그게 아니면 사람이랑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하고


현리원
잘 웃어주기도 하고


현리원
그놈에 얼음공주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 참..


하성운
ㅋㅋ그러게 너 말도 많고 웃기도 잘 웃네


현리원
어? 야 잠깐만



하성운
어..?


현리원
여기 이거 먼지 묻었다


하성운
아...//

기분 좋은 떨림, 가벼운 설렘

이게 그만의 짝사랑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