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sedurre il tuo lato freddo
29. Panino con fagioli rossi



울고 있는 나를 반으로 데려온 윤기는 살살 타일렀다.

윤기는 내가 먼저 말해줄 때까지 무슨 일 때문에 눈물을 보였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민윤기
"이 상태로 수업 들을 수 있겠어?"


백여주
끄덕끄덕-]


민윤기
"안 좋으면 말해. 보건실 가자"


괜찮다고 했지만, 난 수업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였다.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점심시간까지 좋지 않았다.


딩동댕동-]



민윤기
"여주야, 점심 먹으러 가자"


백여주
도리도리-]



민윤기
"먹기 싫어?"


백여주
"별로 먹고 싶지 않아..."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여주가 기운이 빠져있는 모습을 보는 윤기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민윤기
"그럼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백여주
"단팥빵이 먹고 싶어"


기운 안 좋을 때, 스트레스 받을 때, 단것을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난 단팥빵을 먹는다.



민윤기
"여주야, 잠깐만 기다려 봐"


자신의 교복 자켓을 내 어깨에 올려준 윤기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백여주
"윤기도 많이 배고프겠지. 괜히 나 때문에 밥 못 먹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나는 윤기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고 생각했다.

따뜻한 윤기의 자켓에 온몸이 나른해지고 책상에 팔을 베고 누웠다. 살며시 눈을 감고 옛날 생각을 하였다.





백여주
"윤기야, 넌 단팥빵이 그렇게 좋아?"


민윤기
"달달하고 맛있잖아"


떡도 팥떡, 빵도 팥빵, 붕어빵, 찐빵, 아이스크림까지 팥이 들어간 거로 먹는 윤기는 팥을 아주 좋아한다.



백여주
"난 팥 별로 던데"


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던 내가 팥을 좋아하게 된 건 윤기 덕분이었다.



민윤기
"자꾸 먹어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없을 걸?"


자신이 먹던 단팥빵의 반을 나에게 내밀었다.



민윤기
"자, 먹어 봐. 진짜 거짓말 아니고 맛있어"


윤기의 권한에 어쩔 수 없이 단팥빵을 받은 나는 먹었었지.

그때의 그 달달한 맛을 난 아직도 잊을 수 없어.




다다닥-]



민윤기
"ㅎ,헉..."


어디론가 갔다 온 윤기의 손에는 단팥빵 한 개와 우유 한 팩이 들려있었다.

누워있는 여주에게 가까이 다가간 윤기는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여주는 잠에 들었는지,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옅게 들렸다.

그런 여주를 지긋이 바라보던 윤기는 여주의 잔머리를 조심스럽게 정리해 주었다.




민윤기
"아프지 마, 걱정되니까"




숨겨진 정보:


1. 여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미치도록 물어보고 싶었던 윤기지만, 여주가 먼저 말해주길 기다렸다.

2. 기운이 없어서 수업에 집중 못 하는 여주를 바라보는 윤기의 마음이 좋지 않았다.

3. 여주를 두고 나간 윤기는 체육대회에서 달렸던 것보다 더 빠르게 매점으로 달려가서 단팥빵을 사 왔다.

4. 윤기를 기다리던 여주는 옛날 생각을 하다가 잠에 들었다.

5. 단팥빵을 하나만 사온 이유는 매점에 하나만 남았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