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tato] Diventiamo VERRER per sempre💕
shaira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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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MIN
Sono diventato mentore di un ragazzo più grande e maleducato del club sportivo.


채은은 유난히 오늘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도서관에서 원하던 책을 바로 빌릴 수 있었던 것도

우연히 등굣길 화단에서 네잎클로버를 발견했던 것도

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점수를 받은 것도.

<성적 통지표> 온성고등학교 2학년 6반 민채은 - [국어 1 / 324 ] [수학 1 / 324 ] [영어 1 / 324 ]... - [전교 석차: 1 / 324]

학생
와, 민채은 또 전과목 석차 1등인데?

학생
아니, 진짜 어떻게 매번 1등이냐.

학생
저정도면 그냥 재능이잖아.

아이들은 채은이의 성적표를 힐끗보더니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누군가는 동경을, 누군가는 부러움을, 또 누군가는 체념을

그런 아이들의 말에 채은은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민채은
아니야, 운 좋았던 거지.


민채은
나도 이번엔 어려웠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성적표를 보는 채은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그동안 잠을 줄여가며 공부했을 때의 피로를 전부 보상받은 듯 했다.

채은은 무엇 하나 헛투루 하는 일이 없었다.

설령 그게 공부가 아닌 인간관계나 단순한 게임에서도

채은은 자신이 인정받길 바랐다.

채은은 항상 생각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자신의 노력으로 불가능한 건 없었기에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자신을 더 재촉했고

자신에게 혹독하게 굴었다.

그런 채은이에게 아이들의 볼멘소리는

노력도 하지도 않고 좋은 결과만을 바라는 것처럼 보였기에

채은은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학생
야, 나 이번에 망했어..!

학생
진짜 나 어떡하지?

학생
채은아 정말 이번 시험 어려웠던 거 맞지?

그러나 절대로 남들 앞에서 티내지 않았다.


민채은
응, 나도 좀 어려웠어. 괜찮을 거야 걱정하지 마.

그렇다면 본인이 해온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
채은이 넌 항상 잘 보잖아. 부럽다.

종종 듣는 아이들의 이런 부러움의 말에

채은은 만족감을 느겼다.

자신이 그들보다 낫다는 우월감을 주는 말이라면

무슨 말이든지 상관없었다.

그래 정말이지 오늘 하루는 채은이에게 있어 완벽한 하루였다.

딱 류민서가 들어와서 말을 하기 전까진 말이다.


류민서
채은아! 선생님께서 너 찾으셔.

채은은 생각했다.

어쩐지 오늘 운이 너무 좋았다고 말이다.

채은은 담임이 무슨 일로 부른 건지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신했다.


민채은
(중얼) 망할 담임,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절대 그 일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란 것.


류민서
혹시 오래 걸릴 것 같으면


류민서
내가 다음 교과 선생님께 말씀드릴까?

일단 무엇이 되었든간 채은에게 선택지란 없었다.

생기부의 반이 담임에게 달려있었으니 말이다.


민채은
그럼 음악 선생님께 말씀 좀 드려줘!


류민서
응! 조심히 갔다 와!

채은은 담임의 말을 전해온 민서도 마음에 들어하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그렇게 미워하진 않았다.

아마 애초에 이 학교에서 채은의 친구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채은은 '없어'라고 답할게 분명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성격도 좋고 성적도 나쁘지 않은 민서를 볼 때마다

채은은 자신이 꾸며낸 모습과 대비된다고 생각하여 유난히 더 거슬리다고 느꼈을 뿐이었다.
채은에게 올해의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만 같았다.
내리쬐는 강한 햇살이며, 몇일 내렸던 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긴 운동장을 보고
뭔가 이번 여름은 지독한 열대야에 시달릴 것만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복도에는 여러 아이들이 모여 왁자지껄한 시장 같았다.
남자 아이들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축구를 하거나 복도에서 뛰어다녔고
여자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만의 살롱을 연 듯 했다.

민채은
정말 안 어울리는 조합인데 의외로 비슷하단 말이지.
살롱과 운동은 너무 극과 극이지만
어쩌면 시끄러운 거 하나만큼은 같을지도 몰랐다.
쟤네는 저럴거면 운동부를 들어가지 왜 공부를 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내 자신의 일이 아닌 듯하여 관심을 거뒀다.
학교 운동장에 걸려있는 현수막에는 우리 학교 농구부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메세지가 걸려있었다.
그러다 현수막애서 시선을 돌린 순간, 어떤 살롱의 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학생
야, 그 3학년에 싸가지 한 명 있잖아.
학생
2학년 중에 성적 좋은 애 뽑아서 걔 멘토 시킨대.
채은은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설마 담임이 이 일로 날 부른 건가.
학생
근데 솔직히 그 싸가지를 멘티로 원하는 애는 한 명도 없을껄?
학생
솔직히 그렇잖아, 얼굴이랑 실력만 믿고 나대다가
학생
결국 뭣도 없고 더러운 성격만 남았는데 누가 멘토하고 싶겠냐고.
그 학생은 불만이 많았는지 큰 목소리로 짜증스럽게 말했다.
학생
결국 유급 당할 거라던데. 굳이 할 필요가 있나.
학생
원래 프로 간다고 대학도 안 알아봤다며.
학생
후배랑 싸움질이나 하고 여튼 진짜 싸가지가..
그 3학년 선배는 채은의 학교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이었다.
이름은 유강민.
부상 전까지 농구부의 주장이었다가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두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싸가지 없는 학생.
세간에서의 강민에 대한 평가는 그랬다.
채은은 강민의 소문에 별 상관하지 않았지만
그 선배의 멘토가 되는 것은 다른 얘기였다.
학생
여튼, 누가 그 멘토가 될진 모르겠지만 불쌍하다 진짜.
채은이 애써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사이
그 여학생의 뒤로 큰 그림자가 생겼다.
그 그림자의 주인을 본 여학생의 친구들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지다 못해 파랗게 질려갔다.
학생
야, 너희들 왜 그래, 괜찮아?
학생
그게, 너 뒤에...
그 순간에도 그림자는 그 살롱의 발언자를 삼켜버릴 듯 점점 더 거대해지고 가까워졌다.
그리고 이내 그 그림자 주인의 입이 열렸다.

유강민
더 해 봐.

유강민
기왕 시작한 거 이대로 끝내긴 아쉽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