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은 싫은데요

어딜 함부로 손을 대?

드디어 평일이 지나고 주말이 왔다. 늘 학교, 학원에만 얽매이는 내가 유일하게 쉴수있는 날이기도 한.

시간이 비는 날에는 항상 집 근처 도서관에 간다. 내가 가장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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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오늘도 사람이 좀 있네.)

(책 고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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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이건 저번에 읽은거고.

한참 돌아다니다 낯익은 누군가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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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씁, 뒷모습이 익숙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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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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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툭툭.)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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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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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너 맞네! 여긴 어쩐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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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어쩐일이긴, 도서관에 책 보러 오지 뭐하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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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그동안 여기서 마주친 적이 없어가지고 웬일인가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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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오늘 처음 와보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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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그렇구나. 아무튼 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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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그냥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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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엥? 혼자 책 읽으려던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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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너 안 마주쳤으면 그랬겠지.

(소파에 가 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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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같이 책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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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학교에서도 맨날 붙어있는데 무슨 여기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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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싫으면 관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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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아니 뭐, 싫다는건 아니고. (책 가져 옴)

-

(30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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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어휴.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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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또 잠 안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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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요새 학원 시험기간이라고 빡세게 굴리는데 그럼 어떡해. 학원을 안갈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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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너 그러다 몸 다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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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지금은 멀쩡해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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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야, 그걸 말이라고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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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왜 화를 내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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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이게 화난거로 보이면 심각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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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아무튼 신경쓰지마. 내 체력관리 내가 알아서 할거니까.

(다시 책에 집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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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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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잠은 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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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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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아직 졸린 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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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내 정신력 우습게 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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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뭐래. 피곤하면 그냥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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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싫어! 자는 시간도 아까워. 뭐라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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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너도 대단하다, 참.

-

(또다시 5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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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꾸벅 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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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내가 이럴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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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고개가 스르륵 기울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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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 (한쪽 어깨로 받쳐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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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쿠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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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어떻게 이 상태로 자는거지. 불편할텐데.

(잠시 고민하다가 겉옷 덮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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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그래, 푹 자라.

-

(어느덧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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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많이 힘들었나. 두시간을 내리 자네.

그때 도서관 안으로 안태민이 들어온다. 그를 본 운학이 미간을 구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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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저 새끼가 여길 왜..

안태민

(시끌시끌) 아 국어 수행만 안했어도 여기 안오는건데. ㅈㄴ 귀찮다.

남학생 B

빨리 끝내고 피방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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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진짜 시끄럽네.

안태민

야 우리 찾는 책 저쪽에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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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

(일단 겉옷으로 얼굴을 가려줌.)

안태민

널 여기서 만나네. 반갑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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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난 안 반가우니까 그냥 꺼져.

안태민

하여간 띠껍기는.

안태민

근데 옆에는 혹시.. 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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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여주 어깨를 감싸며) 그런거 아니거든.

안태민

누군데 그래?? 얼굴 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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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어딜 함부로 손을 대.

안태민

아니, 알겠어. 무서워서 뭔 말을 못하겠네ㅋㅋ

소음 때문에 여주가 약간 뒤척이자 심기가 더 예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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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자는 애 건드리지 말고 가라.

안태민

그래 간다, 가.

안태민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운학의 표정은 조금 누그러졌다. '혹시 여주와 사귀는거 아니냐'는 오해를 받지 않아 다행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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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저게 뭐라고 입 털지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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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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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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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주

아 개운하다. 나 완전 푹 잤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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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그럼 다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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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나도 모르겠다. 얘가 편하게 쉬었으면 된거지, 뭐.)

-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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