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bo giappo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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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의 명령에 율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얼굴을 드러낸 상태였다.

태형은 그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귀신인건가... 대체 이 여인은 정체가 뭐지?'

얼굴마저 월과 똑같았다.

그녀의 얼굴을 본 정국 또한 깜짝 놀랐다. 자신이 그렇게나 찾아다니던 얼굴이었다. 그 얼굴이 자신의 눈앞에 있었다.

...왜 부르셨사옵니까, 저하?

김태형

....아!!

태형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김태형

아..그것이.. 몇가지 물어볼것이 있다.

무엇이옵니까?

김태형

성이 무엇이냐? 고향은? 아버지는?

성은 모르옵니다. 소녀, 고아라서 아버지도 기억나지 않사옵니다. 소녀를 거두어준 분께서 저를 친딸처럼 키워주셨고, 이름도 그분께서 지으셨습니다.

김태형

...고아..? 그렇다면... 너는 정녕 월이 아니란 말이냐?

예. 아니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사옵니까.

헌데 이걸 물으시려고 소녀를 부르신 것이옵니까?

김태형

크흠!!... 아니.. 몸 상태가 조금 안 좋은 것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갑자기 쓰러질 수도 있지 않느냐.

..예, 그렇다면 옆에 있겠사옵니다.

김태형

....그래. 나는 졸리니 자도록 하겠다.

편히 주무소서.

태형은 스스르 잠에 들었다.

꿈속에서는 또다시 월이 나왔다.

이번에는 얼굴이 보였다. 그런데 그녀는 슬프게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머니만큼은.. 지켜드리고 싶사옵니다!!"

"..흐윽..흑흑...소첩을 폐위시켜 주시옵소서..."

그날이었다.

태형의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날이었다. 월이 곁을 떠나간 날이었다.

눈물을 정말 많이 흘린 날이었다.

김태형

흑..흐윽... 내 절대 너를 놓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다시는!! 흑..윽윽

그때 희미하게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하..저하!!"

김태형

허억..헉...월아...

"저하, 소신 정국이옵니다. 눈을 떠 보십시오!"

김태형

허억!!!.... 헉... 무슨 일이냐...?

전정국

저하의 몸이 펄펄 끓고 있사옵니다. 괜찮으신 것입니까?

김태형

그래...괜찮다. 월...아니 율은 어디있느냐?

전정국

여기 옆에 있사옵니다.

율은 태형의 옆에 누워 쪽잠을 자고 있었다.

태형은 힘겹게 율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의 손은 율에게 닿지 않았다.

그 순간 율이 갑자기 앞으로 스윽 다가왔다.

태형의 마음을 잘 아는 정국이 그의 침대보를 율 쪽으로 끌어당겨 준 것이었다.

김태형

율... 왜 월이 아닌 것이냐. 어째서.. 월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때, 율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흑..윽윽...아버지... 아버지!! 아니되옵니다. 반드시 밝혀드리겠습니다.....

태형은 깜짝 놀랐다.

김태형

분명 고아라고 하지 않았느냐...?

전정국

예.. 분명 그랬사옵니다.....

김태형

아버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어찌 아버지를 이리 애타게 부르는 것이냐?

전정국

소신.. 잘 모르겠사옵니다.

'왜 거짓말을 한 것이냐.. 네가 감추고 있는것이 무엇이냐..? 무엇을 밝혀주겠다는 말이냐'

그 시각, 윤설희는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윤설희

그래, 그년은 찾았느냐?

"...송구하오나.. 찾지 못하였사옵니다. 수소문을 해보아도 돌아오는 대답은 모른다는 말뿐이었사옵니다."

윤설희

....알겠다. 나가보거라.

설희는 이를 빠드득 갈았다.

윤설희

월.. 이 불여우 같은 년. 어디로 숨은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