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gozio di magia

손에 식재료가 가득 담긴 장바구니를 들고 석진이 현관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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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나 왔어-

석진의 목소리에 총총 거리며 해린이 뛰어와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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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많이 기다렸어?차가 좀 막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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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배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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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스파게티 해먹자. 내가 재료 사왔어.

해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장바구니를 들고 부엌으로 들어가는 석진을 해린이 졸졸졸 따라 갔다.

장바구니를 식탁에 내려놓자 해린이 기다렸다는 듯 두 팔을 쭉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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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나 안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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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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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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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리와.

석진이 웃으며 두 팔을 펼쳐 보이자 해린이 그의 품으로 쏙 들어가 안겼다.

온 몸 가득 감싸오는 그의 온기에 해린은 깊숙히 그에게 얼굴을 묻었다.

그녀의 머리를 살살 어루만지며 석진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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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왜그래- 오늘 무슨 일 있었어?

도리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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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근데 유난히 응석부리네, 우리 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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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응석부릴 나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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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치. 우리 해린이 아직 한참 응석부릴 나이지. 그럼.

작게 웃으며 토닥여주는 석진에게서 떨어지며 해린이 석진을 올려다보자 그가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이마에 버드키스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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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얼른 밥먹자! 나 엄청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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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알겠어. 내가 물 끓일께 그럼.

스파게티를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하는 중에도 해린의 머릿속에는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이다가도, 문득문득 넋을 놓는 해린을 보며 석진은 걱정하면서도 모른척 넘어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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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오늘, 그런 질문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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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무슨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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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앞으로 6개월후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하면 뭐 하고 싶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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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6개월이면 생각보다 여유있는데?

장난스럽게 웃으며 석진이 받아쳤지만 해린의 표정은 살짝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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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보통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면, 아닌가 질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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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그거보다는 6개월이 더 현실성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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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래. 뭐, 그렇다고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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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그럼 오빠는 뭐 할거야??

해린의 질문에 석진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잠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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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결혼해야지 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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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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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결혼해야 계속 같이 있을수 있으니까. 합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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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그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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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신혼여행가서 예쁘게 사진찍고. 액자도 만들고. 그리고 그냥 평범하게 살거야ㅡ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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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그게 끝이야?뭐 해보고 싶다거나, 특별한 계획 세운다거나 그런거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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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병원 때려칠라나. 어차피 다같이 망할거.

석진은 그렇게 말하며 푸스스 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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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특별한 일 하고 싶어도 돈 없으면 못 할거고. 음...거창한거보다는....그냥 하루하루, 반짝거리게 살면 되지 않나 싶네.

해린은 고개를 끄덕였다.하루하루. 반짝거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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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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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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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넌 뭐하고 싶은데?

그녀의 시선이 힘없이 그릇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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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대답 못했어. 뭘 해야될지.....아무 생각도 안나서.

저녁을 다 먹고 석진이 간단한 후식으로 과일을 준비하는 동안 해린은 화장 좀 지우고 싶다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과일이 담긴 쟁반과 접시를 들고 거실로 나가던 석진은 식탁 의자에 걸쳐져 있던 해린의 가방과 살짝 부딪혔고.

과일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돌아온 석진은 가방에서 쏟아진 물건들을 주워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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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그녀의 가방에서 나온 약병에 석진의 손이 멈췄다.

병원에서 처방한 약인데.

그냥 배탈이라는 그녀의 말을 떠올리며 석진은 약통에 쓰인 성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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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아 시원하다. 과일 다 깎았어?

거실로 나오던 여주는 약통을 들고 있는 석진을 보고 굳어버렸다.

석진이 말없이 약통을 손에 쥐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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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해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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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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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냥 배탈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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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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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거 뭐야?

석진이 내민 약통을 보던 해린의 눈에 금세 눈물이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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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나한테 언제 말할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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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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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너가 왜......!

석진은 입술이 떨려와 더이상 말하지 못하고 입술을 물었다.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해린의 모습이. 그가 생각한 최악의 상황이 맞다는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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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너가 왜 이런걸 먹어.....!

터져나온 그의 음성이 떨렸다.

그녀의 나이 이제 막 스무살.

믿겨지지 않는 현실에 석진은 울고 있는 그녀를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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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해린아. 나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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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으흡....! 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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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해린아!!!! .....너 왜.....너가 왜.......

-다음편에 계속....

[작가의 말] 우리, 건강하고 행복하자요! 하루하루 반짝이게, 그렇게 살아요! 윤기옵이 그랬어요. 힘듬은 그냥 참으면 언젠가 끝이나고 지나간다고.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느끼게 된다고. 그러니까 극복하려고 애쓸필요 없대요.

아니 갑자기 왜 이런 분위기가....ㅋㅋㅋ 죄송해요 ㅋㅋㅋ

그리고 사담방 홍보 한분 더 ㅋㅋㅋㅋ

남사친 전용의뢰 곰슬님도 ㅋㅋㅋ 사담방이 있었습니다 ㅋㅋ 다들 함께 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