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gozio di magia

[Carta Yoongi] Schiacciata 3 <Completata>

결승전이 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망개는 결국 서태웅의 번호를 받아냈고. 매일같이 체육관에 놀러왔다.

선배

야, 너 유아랑 만나고 있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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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웅

응. 만나지.

선배

근데 걘 뭐야? 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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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웅

그냥 잠깐 놀아주는 거지ㅡ 귀엽잖냐.

선배

민윤기 친구잖아. 그러지마라. 불쌍하게.

탈의실로 들어서려던 윤기의 걸음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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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웅

내가 뭐 걔랑 사귀냐? 혼자 그러는걸.

키득거림이 작아지고 둘의 주제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갈때까지 그 자리에 서 있던 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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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민윤기!! 가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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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넌 어딜가.

가방을 메고 제자리에서 달리기하듯 뛰고 있는 망개를 보며 윤기가 시큰둥하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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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당연한 걸 물어? 체육관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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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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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아 왜!! 오늘 태웅선배가 떡볶이 사주기로 했단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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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몇 번이나 할 말이 있는듯 입을 열었다가도 결국 말없이 돌아서는 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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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뭔데?! 방금 뭐라고 할라 했는데? 궁금하게 그냥 가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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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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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민윤기!! 뭔데뭔데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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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돼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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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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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많이 쳐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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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헐. 진짜 충격.

그러더니 연습끝나고 떡볶이 먹는 곳까지 쫓아온 윤기는 둘 사이를 비집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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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저도 같이 먹죠. 저도 사주세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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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웅

어? 아. 어. 많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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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야, 너 아까 돼지라고 놀리더니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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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돼지 될까봐 내가 도와주는거잖아.

그래. 내가 너 안까이게 도와주는 거라고. 눈치없는 망개야.

태웅과 만나기로 약속한 커피숍에 가면, 또 윤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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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너 왜 여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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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배가 커피사준대서 나온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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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이거 오늘 첫 데이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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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데이트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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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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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웅

......싸우지 말자, 얘들아......

결승전이 있기 전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찍 해산하고 집으로 오는길목에 망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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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해 여기서?

서태웅과 문자를 주고 받던 망개가 불쑥 나타난 윤기에 슬쩍 핸드폰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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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나 내일 서태웅 선배한테 고백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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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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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내일은 나 방해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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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거 말하려고 기다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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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아 니가 며칠 계속 태웅선배 만날때마다 방해했잖아!! 눈치없이!!!

......아. 내가 눈치없는거였구나- 그랬구나-

피식, 윤기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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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사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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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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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랑 사겨. 태웅선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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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응??????

우리 망개. 눈치 존나게 없는 우리 망개.

빙 돌려 말하면 또 못 알아들을거 뻔하니 직구로 날려줘야겠다.

똑바로 바라보는 윤기의 시선에 망개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뭐지?? 뭐지뭐지뭐지뭐지?

전혀 생각도 못한만큼 당황스러움은 컸고.

친구였던 윤기에게 심장이 뛴다고 느낀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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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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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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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서태웅 말고 나 응원해. 막창 외치지 말고 모듬 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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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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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대답은, 그걸로 들을께. 간다.

윤기의 손이 망개의 머리를 가볍게 흐트러트렸다.

결승전이 시작됐다.

윤기는 듬성듬성 앉아있는 응원석을 빙 둘러보았다.

구석진 곳에서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숨듯이 쭈그리고 앉아있는 망개가 보이자 그가 작게 미소지었다.

뭐야. 숨은거야??다 보이는데. 졸라 귀엽네.

전반전이 끝날때까지도 망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동안 2번의 자유투가 있었고, 2번다 성공.

그때마다 윤기의 시선이 망개에게 향했지만 조용했던 그녀다.

후반전.

상대팀에서 반칙을 했다.

윤기가 밀리면서 크게 바닥을 굴렀고. 놀란 망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부상이 있는듯 팔을 털며 찡그리는 윤기가 보인다.

발도 좀 저는것 같고.

윤기에게 공이 왔다.

좀처럼 골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드리블만 하며 시간을 끌고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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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민윤기~~~~~!!!!!화이팅!!!!!!!

망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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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모듬곱창 먹고~~~~나랑 사귀~~~~~자~~~~~~~!!!!!

사귀자으자으자으~~~~~!!!

사귀 자으자으자으~~~~!!

체육관 가득 울려퍼진 고백에 모든 사람이 당황한 사이, 윤기가 수비수를 제치고 움직였다.

3점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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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오아아아!!!!! 가자 민윤기!!!가자!!!!!

3점슛을 넣고 돌아가는 윤기의 얼굴에 웃음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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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여간 박망개......목소리 진짜 커......ㅎ

발끝을 톡톡 두드리며 후드티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는 망개의 앞으로 익숙한 신발이 멈춰섰다.

천천히 고개를 들자 가방을 걸쳐메고 웃고 있는 민윤기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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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나 좀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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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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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이렇게 쪽팔린 고백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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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고백은 내가 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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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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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덕분에 이겼네. 금메달. 봣냐?

목에 걸린 메달을 들어 보이며 자랑스럽게 웃는 윤기를 망개는 조용히 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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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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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히죽히죽 웃는 윤기가 망개의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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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가자.

부끄러워하네. 망개. 부끄러워도 할 줄 아네. 여자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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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망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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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모듬 사줄께.

살포시 올려진 손을 윤기가 꼬옥 쥐었다.

[매직샵] - 박망개님의 의뢰가 완료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여운이 있는(?) 마무리를 연출했는데 잘 전달이 됐으려나요~? 뭔가 설명을 덧붙이자니 느낌이 안살아서 그냥 툭, 저기서 끊었는데 어색하게 안 느껴졌음 좋겠네요.

다음편에서는 아룸쒸님의 [윤기카드] 의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