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mio primo bacio è stato rubato!

28 Io tu, tu me (2)

태형의 눈물이 내 손을 따라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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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나 불러, 이 자식아..."

몇 분 사이에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다급해진 나는 태형의 손에 들려있는 내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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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누나…"

태형에게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져 119를 부르던 손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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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나 네 누나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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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친구지…"

왠지 친구라는 단어가 씁쓸히 입에 맴돌았지만

지금은 그딴 걸 신경 쓰고 있을 여력이 없었다.

오른쪽 손목에서 피가 계속 흘렀다. 깊이 찔린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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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죠? 여기 ××사거리 방탄 영화관 앞인데요,"

나를 붙잡고 있는 태형을 무시한 채 119를 불렀다.

도중에 쓰러진 것 같다.

분명히 태형이 내게 매달리며 징징댄 것 까지는 선명한데

119를 부른 그 후로부터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의사는 진짜 조금만 더 늦었으면 과다출혈로 죽었을 거라며 날 혼냈다.

그 외에 박혀있던 커터칼 조각을 뺀 것, 압박하고 있지 않았던 것 등… 일단 뭐 많이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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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00아! 무슨 일이야!"

응급실 이동침상에 누워있는데 정국이 커튼을 확, 치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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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몸도 안 좋은 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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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됐고, 니네 부모님 곧 오신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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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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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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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딨어."

내가 태형을 찾자 정국은 표정이 굳더니 보호자용 의자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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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 가는 게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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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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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1층 로비에 있을 거야."

정국에게 한 번 웃어주곤 팔에 꽂힌 링거를 빼려다가 멈칫했다.

수액이랑, 혈액도 있네.

나에게 수혈되고 있는 누군가의 피가 아까워서라도 링겔대를 통째로 질질 끌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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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난 경고했어."

뭔데 저러지.

질질질,

링겔대를 열심히 끌고 로비까지 왔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의자에 쭈그려 앉아있는 태형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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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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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왜 여기 나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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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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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들어가, 춥다."

태형의 붉어진 눈시울에서 또 물방울이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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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나한테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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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안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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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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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니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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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헛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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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좋아해주는 척, 못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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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재미도 없고… 지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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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솔직하게 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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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친 거 니 탓이라고 생각해서 이 지랄하는 거냐?"

살다살다 자기 때문에 다쳤으니까 친구 못한다고 징징거리는 애는 또 처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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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야."

근데,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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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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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게 아프고, 잘 다칠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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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정 말고 상처를 줄 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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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내 인생에서 꺼져."

다음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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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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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