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mo ossessivo

Uomo ossessivo: 02

벌써 3일 정도가 흘렀다. 그 3일동안 한 생각이라곤, 온통 이 남자와 그만 엮이고 싶다는 생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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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자기야."

마냥 좋기만 하던 저 목소리가, 이젠 섬뜩하게만 들려온다.

김 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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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자꾸 대답 안 할 거야?"

내 턱을 잡아 올리더니, 금방 때리기라도 할 것처럼 손을 올리는 민현오빠다.

김 여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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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사랑해."

김 여주

"날 사랑한다면.. 이런 짓은 안 하는게 맞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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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매번 반항하는 것도 힘들지 않아, 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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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이렇게 안 하면 자꾸만 달아나니까 그렇지, 자기."

김 여주

"제발 날 좀 놔줘. 내가 3일동안 생각한게 다 뭔 줄 알아? 오빠가 나한테 사랑이란 감정도 안 느끼고, 오빠가 여길 나가주길 바라는 것 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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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너, 날 그렇게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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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더 맞아봐야 내 사랑을 느낄 수 있으려나?"

쇠붙이를 어디선가 가져오더니 나를 향해 쳐댔기에, 아프단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였다. 그렇게 1시간가량 맞고 있자니,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김 여주

"차라리.."

내 눈에서 흘러나오는 눈물 때문에 시야가 흐려지고,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김 여주

"차라리 죽여..-"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저런 대사를 들으면, 어떻게 죽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겠냐 느끼던 나였다. 하지만 이젠 너무나도 슬프게 내 마음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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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난 널 사랑한다고. 그런데 널 어떻게 죽이겠어?"

김 여주

"날 사랑하면 이런 짓을 하지 말란 말이야. 이건 단지 소유욕이 강한 것 뿐만 아니라, 집착.. 아니, 범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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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범죄? 너도 날 사랑하면서 왜 범죄라는 건데."

김 여주

"사랑? 그래, 했었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랑했었지.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오빠라고 부르기도 싫을 정도야. 정말 끔찍하다고."

김 여주

"목소리들릴 때마다 얼마나 섬뜩하고, 소름끼치고, 죽고 싶은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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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몰랐어."

김 여주

"모르는 척하고 싶었던 거겠지."

민현오빤 내 말에 움찔하더니, 내 몸을 감싸 묶고 있던 밧줄을 모두 풀어줬다.

내 눈에선 슬퍼서가 아닌 안도의 눈물이 계속해 흘렀고, 민현오빠는 아무 말없이 날 바라봤다.

김 여주

"흐윽.. 으흑, 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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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미안하다. 내가.. 미쳤었나 봐, 진짜."

김 여주

"흡.. 나가. 앞으로 나한테 연락하지도, 내 앞에 나타나지도 마. 진짜 당장 신고하고 싶은데, 그럴 힘조차 없어서 그러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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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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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이기적이어서."

민현오빠는 그 말을 남기고는 집 밖으로 나갔고, 앞으로 절대 그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란 다짐을 했다.

벌써 1년이 지났다. 작년 2017년 봄에도 이 곳을 왔었다고 추억을 떠올리려 했다가, 내 인생 중 가장 무섭던 때의 기억이 떠올라, 눈을 꾹 감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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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무슨 생각해요?"

김 여주

"안 좋은 일이 있었어서.. 별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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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네, 근데 여기 되게 예쁘네요. 꽃도 예쁘고."

김 여주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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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그래도 제가 더 예쁘지 않나요?"

꽃을 자신의 얼굴에 대더니 싱긋 웃어보이는 박우진씨다.

김 여주

"하핫.. 네, 꽃보다 예쁘세요."

내가 웃으며 말하자, 저도 날 향해 웃어보이며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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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표정풀어요. 여주씨랑 데이트하고 싶어서 회사도 나 몰라라하고 온 거니까."

김 여주

"알긴 하지만, 우진씨는 사장이신데 일은 어쩌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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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사장이니까 여주씨 회사 안 가게 해주고 그럴 능력되는 거죠, 뭐."

이 남자는 나보다 한 살 많은 금수저이자 우리 회사 사장님이다. 유명한 회사의 사장이니 돈은 신경도 안 쓰일 만큼 많다고 자자하다. 오늘도 회사를 나 몰라라하고 날 이리로 데려온 박우진씨다.

김 여주

"그건 그렇고, 사장님께 우진씨라고 부르는 건 너무 어색하기도 하고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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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너무 거리감 있는 것 같으니까 그렇죠. 후으, 이렇게 하긴 싫었는데 하도 눈치를 못 채서 할게요."

김 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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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나 여주씨 사랑합니다. 우리가 만난지 2년은 넘었어요. 난 여주씨 처음 만났을 때부터 첫눈에 반했어요."

김 여주

"네..?"

너무 당황스럽다. 사장님, 즉 박우진씨가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그리고 더군다나,

김 여주

"저도 우진씨 좋아하는데."

나도 박우진씨를 좋아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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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날 좋아한다고요? 정말? 그럼 나랑 사귀는 거죠?"

김 여주

"저야 감사하지만, 저같이 뭣도 없는 사람이 박우진씨처럼 모두 완벽하신 분과 사귄다니 안 어울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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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우린 충분히 잘 어울리는데요? 아니, 잘 어울리기 이전에 서로 좋아하면 그 모두가 잘 어울리는게 아닌가요?"

박우진씨의 그 한 마디가 마음에 와닿는 동시에, 절대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여주

"정말 좋아합니다, 우진씨. 우리 사귀어요."

그렇게 용기를 내었다. 인생에서 몇 번 내지 못 했던 용기를 내보았다. 아무래도 결과는 만족스러울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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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좋아요. 말 놓을까요?"

김 여주

"우진씨만 놓으세요. 저는 아직까진 존댓말이 편해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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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으응, 그래. 근데 나 너한테 좀 궁금했던게 있었어."

김 여주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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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남자친구랑 2년 전에 사귀다가 헤어진 후로, 왜 아무랑도 안 사귀었어? 인기도 많던데."

해맑게 웃는 나의 표정이 한 순간에 일그러지게 만든 우진씨의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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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기분 나쁘면 말 안 해도 돼. 내가 안 좋은 기억꺼내게 한 거면 미안해."

김 여주

"말해줄게요, 우진씨라면 믿을 수 있으니까."

김 여주

"1년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