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giorno ho ricevuto una chiamata da un amico del mio passato.
Episodio 53. Un giorno, ho ricevuto una chiamata da un vecchio amico.



띵

띵-

띵-동



11:11 AM
오전 11시 11분

별안간 울린 초인종소리에 부스럭거리면서 일어나 휴대폰 화면을 본 여주가 무의식적으로 웃었다.



도여주/23
........


도여주/23
......((피식



도여주/23
아... 진짜, 미쳐버리겠네..ㅎ


그럴때가 있다.

그때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일들이 어떠한 사고를 겪고 나면 뚜렷하게 각인될 때.

...그게 뭐라고 그렇게 얄미운 일인지,


흘러내린 잔머리를 슥슥 정리하며 비척비척 현관문으로 걸어간 여주.

택배라도 왔나, 눈가를 비비적거리며 문을 열자 턱 걸리는 이물감에 느릿하게 눈을 뜬다.




도여주/23
......


도여주/23
....어...?



나초원
헤헤-


나초원
언니 좋은아침이에요-! 아, 벌써 점심인가...?



도여주/23
...아, 음.. 어... 어 잠깐,만...

자신의 집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다 열린 문에 휠체어가 부딫힌 초원이 바퀴를 굴려 조금 뒤로 물러났다.

초원이가 기다리고 있었을줄이야,


조금 더 빨리 나오걸이라 자신을 자책하며 급하게 머리칼을 다듬든 그녀였다.



도여주/23
...하하, 이렇게 꾀쬐쬐할때만 언니가 초원이를 보내,, ㅎㅎ무슨일이야?


나초원
아,! 오늘... 이사온 기념으로., 엄마가 맛있는 음식 했는데 언니도 같이, 먹고싶어서요..!


도여주/23
어? ...진짜? ㅎ.. 정말이야...?


나초원
끄덕끄덕))


도여주/23
.....


고개를 올린 체 저를 바라보며 끄덕이는 아이의 얼굴이 밝은 햇빛처럼 해맑았다.

....이런 아이에게 거절의 의사를 내보이다니, 미약하게나마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마저도 금방 잊힐 정도로 오늘은 몸도, 정신도 불안정한 날이였다.




도여주/23
.....


도여주/23
....어.. 언니가 미안해서 어떡하지..? 오늘은 언니가 약속이 조금 있네..



도여주/23
다음에 초대해주면 꼭 갈게..! 이거 언니 전화번혼데.. 꼭 연락주면...


나초원
....


도여주/23
......((아래를 쳐다보며 입술을 약간 앙다문다.



나초원
아니에요! 제가 언니 일정 몰랐던거죠..! 저 괜찮아요ㅎㅎ


도여주/23
......


나초원
..아! 그럼 먼저 가볼게요!!


도여주/23
아... 어? 어... 응..! 잘가-ㅎ 다음에 꼭 연락줘


나초원
네!!!


도여주/23
......


쾅

쾅-



미련없이 닫힌 현관문에 애써 정리했던 머리를 헝그러트리며 침실로 돌아오는 여주.

침대 및에 등허리를 기댄 체 쪼그려 앉아 무릎을 감싸안았다.


날씨도, 기분도, 마음도 다 흐린 날.


꿈자리가 뒤숭숭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가슴이 갑갑했다. 참으로 오랫만인 기분이였지만,

머릿속을 가득 체우며 헤집고다니는 그날의 기억이 짜증나리만치 아릿했다.


아까도 말했었지, 어떤 날, 하나의 사고때문에 그 날의 기억이 거짓말처럼 뚜렷해지는 날이 있다고.

.....다들 예상은 했겠지만은 나도 그런 날이 있어서, 그리고 오늘은 우습게도..

자고 일어나서부터 마치 징크스처럼 머릿속을 가득 체우고 있다고.



도여주/23
......


오전 11시 11분.

마뜩잖게도 그 시간은 내가 횡단보도를 기다리며 민윤기와 톡을 했던 시간.

1111이란 숫자가 횡단보도의 무늬와 어쩌다 맞아떨어진다는걸 깨닫고 피식 웃음을 흐렸던....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유치하다싶은 연관성이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사무치게 그리워서,



도여주/23
......


도여주/23
....((몸을 더 웅크린다



....민윤기가 살린 사람들과,

민윤기를 살리고 싶은 나.


민윤기에게 이 말을 하지 않으면 어쩌면,

..평생 묻고 갈 수도 있는 이야기

나는 정말 미치도록 간절하게 걔를 살리고 싶으니까. 아직도 너무 불안하니까...


나만 혼자 조금 힘들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정말 민윤기는 살아서 돌아오는걸까..?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생명, 인생....을 내가..

아니, 오히려 그러니까 괜찮은걸까..?




도여주/23
.......


민윤기의 생명 빼고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한 남은 사람들의 인생을 내가 책임질수 있을까..?


결국 그들 여러명의 목숨과 살아갈 인생. 이미 벌어진 일을 굳이 뒤바꾸려 안간힘쓰는 내가 잘못된걸까?

...정말 내가 하는 생각이 인간성에 맞지 않나....? 아니, 그렇잖아.



도여주/23
....하아..


도여주/23
..진짜 미쳐버리겠네,



도여주/23
....((전화기를 살짝 들어 연락처를 살펴본다.



도여주/23
..전정국 이새끼는 분명히 더 혼란스럽게 할거야....


도여주/23
......


벌떡

벌떡))



도여주/23
((빠르게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걸어간다.


그래, 이런 날엔.... 집에만 혼자 있는게 더 안좋은 법이니까,



날씨에 맞게 조금 샤랄라한 옷도 좀 입고,


너무 과하지 않은 화장에 입술만 살짝 색을 넣자고.




띵동

띵동-



스윽))


초원이 어머님
.......

초원이 어머님
....여주.. 씨...?


도여주/23
...((싱긋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거야. 아무 생각이 들지 않게.








도여주/23
.....


도여주/23
...안녕,. 하세요.. 하하, ((어색하게 머리를 쓸어넘긴다.


초원이 어머님
...아,..ㅎ ((끔뻑끔뻑


나초원
엄마- 누구 왔,.. 언니!!!


도여주/23
싱긋)) 초원아-!



나초원
언니 어떻게 왔어요? 일정 있다고.. 어? 언니 치마!! 언니 치마입었어요? 뭐야?? 진짜 이뻐요!!!


도여주/23
ㅎㅎ



도여주/23
..언니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서,ㅎ 그래서 바로 와봤어


도여주/23
아, 혹시 실례가 된건...

초원이 어머님
아뇨아뇨! 얼른 들어와요-


도여주/23
.... ㅎ


좋은 사람들이였다.

그보다 먼저 우리집과는 같으면서도 조금 다른,

훨씬 아기자기한 집 내부가 눈에 들어왔고.


그 다음에는 날 보며 함박웃음을 짓는 초원이의 얼굴과 그걸 보며 흐뭇하게 미소짓는 아주머니,

그리고 그들이 이끈 부엌에 차려져있는 때갈좋은 진수성찬이 눈에 들어왔다.



도여주/23
허업...! 이,이걸 아주머니가 다 직접 하신거에요?

초원이 어머님
...에이, 있는 반찬에 그냥 쬐끔 더 한건데 뭘 그래요-

초원이 어머님
딱 밥 먹으려 했는데 잘 맞춰 왔어요. ㅎㅎ얼른 앉아요.


초원이 어머님
....아, 혹시 점심.. 먹고온건 아니죠...?


도여주/23
아뇨! 어제 저녁도 조금 부실하게 먹어서 그런지.. 너무 배고파요ㅠㅠ 얼른 먹읍시다!

초원이 어머님
싱긋))



그들과 섞인 체 쉴틈없이 젓가락을 놀리며 밥을 먹었다.

그 빛깔처럼 밥은 역시나 맛이 훌륭했고, 초원이의 이야기는 재밌었으며, 간간히 들려오는 아주머니의 웃음소리는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게 했다.



도여주/23
......

초원이 어머님
...((여주를 살짝 친다


도여주/23
....?


초원이 어머님
속삭이며)) 초원이좀 봐봐요-


도여주/23
...?


스윽

스윽-


나초원
....((티비를 틀어논 체 꾸벅거린다


초원이 어머님
..밥먹고 바로 자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안고쳐지네요- ㅋㅋㅋ저런거 보면 아직 애야


도여주/23
.....ㅎㅎㅎ 귀엽잖아요-



잠든 초원이를 방에 데려다준 뒤, 식탁에 앉아있는 내게 그녀가 차를 한잔 내밀었다.

노곤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더없이 평화로운 나날.

....이렇게 좋은 시간이 또 있을까..?



초원이 어머님
.....

초원이 어머님
...초원이가 여주씨를 많이 좋아해요.


도여주/23
네...?

초원이 어머님
전에, 학교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엄마 아빠 말고 여주씨까지 그렸더라고요. 옆집 사는 언니라고

초원이 어머님
...점심시간에 다른 애들이 놀때 그렸다는데.. 그게 참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초원이 어머님
ㅎ...


도여주/23
.....



도여주/23
..초원이는, 너무 좋은 아이에요.


봄바람처럼 살랑, 내 마음에 내려앉은 꽃잎같은 아이가 언제 이렇게 싹을 틔웠는지.

그 존재로도 빛나는 아이였다. 초원이는, 그렇게 자부할수 있었다.


초원이 어머님
근데.. 여주씨, 무슨 고민 있어요?


도여주/23
......네..?

초원이 어머님
..아니,.. 얼굴이 약간 그늘진것같아서. ...내가 잘못본걸까...?


도여주/23
.....




도여주/23
아니에요. 아무일 없어요ㅎ



...

..

.




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
늦게 온 벌로 이번 화는 분량을 넉넉하게 맞춰봤어요...//


작가
아무쪼록 즐겁게 감상해주셨길 바라겠습니다!



작가
혹시라도 작에서 이해안되시거나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꼭 댓글에 남겨주시구...


작가
손팅!! 제발 꼭 플리즈 부탁드립니다...


작가
조금.. 뭐랄까 손팅수가 현저히 적어요... 단도직입적으로 작가가 슬픕니다 많이..😭


작가
허허허허핳😅



작가
뭐.. 마무리는 언제나 클래식하게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