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passo verso di te

A tarda notte, i cuori l'uno dell'altro

예능 촬영 종료 후, 방송국 주차장.

멤버들은 하나 둘씩 자신들의 차량에 올라타고 있었다.

정한은 조용히 뒷좌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다, 슬쩍 휴대폰을 꺼냈다.

휴대폰을 들어 촬영때문에 확인못했던 내용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수천개의 밀려들어온 메세지를 무시한채 하나하나 대강 눈으로 넘기다가 '서연' 이라는 이름의 메세지를 확인해 창을 열었다.

그러자

[이서연]

이서연

[오늘 와주셔서 감사해요.의상도 너무 멋있으셨어요. 화이팅하세요!]

다정한 말투. 정한은 천천히 메시지를 읽고,

정한 image

정한

"...고마워요."

라고 간단히 타이핑한 후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는 화면을 꺼내듯 끄고, 휴대폰을 무릎 위에 툭 얹었다.

한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하며 긴 한숨을 토해낸다. 생각이 뒤엉켰다. 왜 이리 뒤숭숭할까.

정한 image

정한

"야, 쿱스야."

에스쿱스(승철) image

에스쿱스(승철)

"응?"

정한 image

정한

"너... 연애할 생각 없어?"

정한의 말에 승철은 '읭?' 하는 눈으로 고개를 돌려 정한을 바라보았고,

정한은 고개를 의자 등받이 뒤로 기댄채 이어서 말한다.

승철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반응했다.

정한 image

정한

"그냥. 마음에 둔 사람 없냐고. 네 취향이랄까... 그런 거."

에스쿱스(승철) image

에스쿱스(승철)

"글쎄. 지금은 딱히....

에스쿱스(승철) image

에스쿱스(승철)

뭐야, 왜 그래? 누가 너한테 나 소개해달라고 했냐?"

정한 image

정한

"아냐.."

정한은 짧게 대답하고는 고개를 의자에 기대며 창밖을 바라봤다.

…진짜 어려웠다. 감정이 명확하지 않았다.

서연이 떠오르면 이유도 없이 마음이 저릿했다.

그녀가 밝게 웃으면 괜히 미간이 찌푸려졌고, 그녀가 고개를 숙이면 말 없이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게 연민인지, 그냥 관심인지. 정한은 자신에게도 답을 할 수 없었다.

한편, 서연의 차량 안.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서연은 휴대폰에 도착한 정한의 답장을 확인했다.

정한 image

정한

[고마워요.]

짧은 메시지였지만, 그 안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서연은 그 메시지에 하트를 눌렀다. 그러곤 혼잣말처럼 웃었다.

이서연

“선배님은 진짜, 자상하셔…”

그의 다정한 눈빛과 말투,그리고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던 그 순간이 자꾸만 마음속에서 돌고 돌았다.

매니저

“서연아, 내일 B닐라코 촬영 있으니까 피부 관리 잘 하고 자~”

매니저의 말에 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집으로 들어섰다.

잠자리에 들기 전, 정한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이서연

[선배님, 내일 촬영 때 뵙겠네요.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본인 혼자서 승철에게 상처 받았을때도, 아마 정한이 위로해주지 않았다면, 울고 슬퍼하고 한 없이 우울해할게 뻔했다.

너무 고마운 사람이었다.

서얀은 그러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마음이 괜히 몽글몽글해졌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건 오랜만이었다.

***

늦은 밤, 정한의 집 근처 공원.

정한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혼자 천천히 공원을 걷고 있었다.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맴돌 때마다 그는 밤거리를 걸었다.

불빛 없는 골목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다, 그제서야 울린 휴대폰 알림음.

띠링—

미리보기로 떠오른 메시지창. [선배님, 내일 촬영 때 뵙겠네요…]

정한 image

정한

“…하아.”

정한은 작게 숨을 내쉬었다.

'이서연.'

그 이름이 또 마음을 건드렸다.

정한 image

정한

“내일이 오긴 오겠지."

그런데 왜, 이렇게 조심스러워지는 걸까.

정한은 그렇게 밤을 걸었다.혼자만 알고 싶은 감정들을,누구보다 조심스레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