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o io
52. Unità di Terapia Intensiva


52. 중환자실

계획을 시작하기 전,

은하 선생님에게 문자를 받았다


정은하
× 은비랑 예원이 번호 맞지?


정은하
× 선생님이 잠깐 이 단톡방을 만든 이유는


정은하
× 너희 둘이 유나랑 가장 친한 것 같아서


정은하
× 둘 다 문자 읽고 있으니, 선생님 그냥 말할게


정은하
× 이번 주 내내 유나랑 선생님 둘이 학교 못 온 것은


정은하
× 유나가...많이....좀 그래..


정은하
× 월요일 밤에, 비 많이 온 날...


정은하
× 유나가 다쳤거든...선생님 집으로 오던 길에...


정은하
× ♡♡병원인데 지금 둘 다 바로 와줘..


정은하
× 그 다음 얘기는 생략할게..

-

-


황은비
어...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건데...


황은비
그래도...유나는 내 친구니까...


황은비
유나만 보고....


황은비
그 다음...하자...

-

-

예원이와 동시에 병원에 도착한 나는...


황은비
ㅅ..선생님...

그냥....갑자기 머리가 백지가 되었다


황은비
유나...왜 그래...요...?

중환자실에 유나는 눈을 감고,

아무 미동도 없이,

누워있었다.


김예원
...ㅁ...무슨 일....이 있었어요...선생님...?


정은하
월요일 밤에, 선생님이랑 면담하려고


정은하
선생님 집으로 불렀는데


정은하
오는 길에...교통사고....를 당했어


정은하
다행히도 선생님은 유나 마중 나가려고


정은하
아파트 1층으로 내려왔다가,


정은하
유나를 보게 된거고...


김예원
..

온몸이 깁스로 감겨있고,

그 사이에 보이는 피와 멍,

툭 치면 움직이지 못할 것 같고

생각보다 심각해보였다

팔에는 링거를 여러 개 꽃고 있었고

아마 사고 당일 날부터...

일어나지 못한 것 같았다


황은비
혹시....무슨 일 때문에...선생님을 만나려고 한...거에요..?


정은하
유나 부모님 두 분이... 저번 주에 화재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정은하
고의적인 것으로 추정이 돼


정은하
용의자 여러명 몽타주를 경찰에서 선생님이 구해왔거든

.....

불은...별이가...지른건데

별이 때문에...내 친구가 죽었어...

의도한 것일까...?

-

-

다시 한 번 유나를 내려보니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미안하고,

안쓰럽고,

고마웠고,

화나고,

그냥....

그랬다...

어느새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한 방울,

두 방울,

툭,

투툭,

그리고 누워있는 유나에게 기대어 속삭였다


황은비
유나야...수고했어


황은비
끕...고마웠어..흐...

아마 예원이는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나와 같은 마음이였을거다

예원이는 유나의 반대손을 꼭 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