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nto a sbarazzart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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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그치만 신비..


신비
.... 안 들어주실 거예요...?


소원
....


유주
신비


유주
내 말 잘 들어


신비
....


유주
우린 한 팀이야


유주
사이 조직에 존재하는 조직원들이 우리라고


유주
우린 서로 함께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많은 것들을 깨닫고,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서로를 믿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왔어


유주
하지만 너가 그렇게 단독 행동을 하면 우리는 무너질 수 밖에 없어


유주
우리가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라고


유주
나도 알아


유주
너 지금 많이 힘들다는 거


유주
혼란스럽다는 거


유주
슬프다는 거


유주
다 알고 있어


유주
우리는 힘들 때마다 서로에게 의지해 왔잖아


유주
그러니까 우리를 믿어 줘


유주
너의 아픔 다 이해하고


유주
알아줄 자신 있으니까 우리한테 의지해 줘


유주
너가 다 얘기하고 털어놓고 우리한테 의지할 때가


유주
단독 행동을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야


유주
너가 나가 버리면 한 명의 빈 자리가 생기는 거야


유주
그리고 우린 그 한 명이 빈자리를 채울 수 없어


유주
각자 잘하는 것이 다르기에


유주
아무리 채우려고 해도 채울 수 없는 게 빈자리야


유주
그리고 너가 조직을 나간다고 해도


유주
아무리 우리가 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해도


유주
너를 잊을 수 없어


유주
아무리 미워도 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유주
오직 너만이 너의 자리를 채울 수 있으니까


유주
너가 나간 이후 우리가 다시 새롭게 시작 한다고 해도


유주
우리는 널 그리워 할 거야


신비
....


신비
절 생각해 주는 마음은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신비
저도 많이 고민하던 문제였고


신비
'그냥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 되나?'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신비
맞아요


신비
우리는 힘들 때마다, 슬플 때마다, 괴로울 때마다 서로 의지 했어요


신비
저도 그러고 싶었어요


신비
믿고 싶었어요


신비
진짜 마음 같아서는 도망가고 싶었어요


신비
예린이와 저의 관계로 알고 나서


신비
가장 많은 고민을 한 게 이 의뢰였어요


신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한참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신비
'그냥 나도 같이 죽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고


신비
그 이후에는 아예 이 의뢰를 그만두고 싶었어요


신비
그러니까... 그냥..... 저만 죽고 싶었죠...


소원
.....


신비
알아요, 절 이해하기 힘들단 거


신비
많이 어리석은 것 같겠죠


신비
사실 이 이야기 말하기 전에


신비
제일 먼저 '이 의뢰 그만 두겠습니다' 하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신비
근데 그렇게 되면 우리 조직원의 일에 문제가 생길 거니까


신비
그렇지 못 하겠더라고요


신비
그냥...... 제 부탁 들어 주세요....


신비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인데......


신비
제가 항상 도맡아 왔잖아요


신비
사람 죽이는 거.....


신비
이런 얘기 원래 안 하려고 했는데,


신비
반항 좀 할게요


신비
못 하겠어요


신비
차라리 쫓겨날게요


신비
제가 타깃이 돼서 죽을게요


신비
제가 죽은 뒤에 예린이를 다른 사람이 죽여도 상관 없어요


신비
근데 제가 타깃이 돼서 죽으면...


신비
제가 맡던 의뢰는 사라지는 거니까....


신비
예린이는 살 수 있겠네요


소원
신비!!


신비
몰라요, 저도


신비
그냥 제 마음이 가는 대로 할래요


유주
....


신비
.... 나갈게요

신비는 문을 열고 나갔다

둘만 남은 이 공간에서는 알 수 없는 정적이 계속해서 흘렀다

10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