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amo tristemente.
33, affrontato (3)


이리저리 고통스런 소리가 맞닿아 깨졌다.

셋이 달려들자 조금 놀란 듯 보이던 연국군은

숫자로만 판단한 덕에 순식간에 전멸에 가까워졌고,


현우
.....


기현
... 조선의 군들은 전부 돌아간 게 틀림없는데....!


원우
그거야 그렇겠지. 우린 군이 아니니까.


기현
그럼 대체...

주변엔 수많은 연국군들이 쓰러져 있었다.


현우
..... 난 이미 둘을 잃었다.


현우
대체 어디까지 밀어붙일 생각인거지?

연국의 왕, 현우가 애절하게 말했다.


한솔
글쎄, 당신들이 공습하려 하지만 않았다면 밀어붙일 일말의 생각도 들지 않았을거야.

생각을 전부 간파당한 듯, 현우가 몸을 움찔 떨었다.

기현이 시선을 옮겨가다, 여주와 눈이 마주쳤다.


기현
... 저 계집은 ..?!

여주는 겁먹지도 않은 채 기현을 똑바로 마주보았다.


기현
.. 복잡하게도 꼬였군.


여주
공습의 모든 계획을 취소할 거라면, 우린 이대로 당신들을 보내줄 거야.

현우가 또 몸을 흠칫 떨었다.

현우의 입장에서는, 보였다.

승철과 같을 만큼이나 용맹하고, 강한 눈빛을 그대로 느꼈다.

순간, 승철과 여주가 겹쳐보였다.


현우
.. 그렇잖아도 그래야만 했다.


현우
더 이상 잃을것도 없는 수준이니까.


여주
.. 전한다. 이대로 연국으로 돌아가도록 .


현우
받들도록 하지.

여주와 현우, 그 사이는 마치 권위적인 냉기가 도는 듯 했다.

현우와 기현이 뒤를 돌아 쓰러진 병사들을 데리고 연국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여주가 뒤를 돈 그때였을까.


여주
... !


은우
..... 여주..

은우의 표정은 고통스러운 듯 보였다.

몸은 멀쩡한 듯 했으니, 아마도 심적으로 마음이 문드러지는 기분이겠지.



원우
당신이 왜 여기 있는거지?

원우가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붙였다.


은우
연국군이 수상한 낌새를 보이길래. 지켜보고 있던 참이었다.


은우
... 허나, 당신들이 일을 이렇게 만들 줄이야..

은우는 여전히 편하지 못한 표정으로 셋을 흘겨보았다.


은우
...

' 발견 즉시 죽이라 ' 는 승철의 말이 몇번이고 귓가에 맴돌았다.


은우
... 이번 일은 못 본걸로 해두지.


한솔
.. 잠깐만요, 은우 장군.

은우가 뒤를 돌아 걸음을 옮기던 차에, 한솔의 목소리에 의해 걸음을 멈췄다.


한솔
.. 형 몸이 아픈 것 같아요.


한솔
은우 장군이 옆에서 잘 봐줘야 해요.

은우는 돌아보지도, 대꾸하지도 않은 채 가만히 듣다가 이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원우
우리도 이만 가볼까.


여주
... 그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