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ione 2_Jang Ma-eum, un orfano con una famiglia di 13 persone

#1_Avviso di rifiuto dell'audizione

집에 도착했을 땐 기쁨에 취해, 행복에 취해 피곤한 줄도 몰랐다.

그 어렵다는 수능을 치고 왔는데도.

사실 많이 피곤해서 침대에 눕는 순간 나도 모르는 새에 잠들어버릴 수도 있겠다.

아마 이때까지 공부 때문에 못 잔 잠 다 잘 기세로 계속 안 일어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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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

어··

가방 속에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놀라 폰을 꺼내보니

따로 저장해두지 않은 전화번호로 문자가 하나 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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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

“하… 연락…왔네.”

이렇게 기분이 짧은 시간에 오르락 내리락할 수 있을까.

가끔 나는 조울증이 아닐까 생각하기는 하는데,

꼭 그렇지 않더라도 감정기복이 심한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기분을 나쁘게 만든 일이 다 망쳐버렸다고 생각한 사건의 연장선이라면,

그렇다면 더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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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무슨 연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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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뭐긴 뭐야, 오디션 결과겠지. 근데 이렇게 빨리 결과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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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

그러게··

나도 적어도 모레쯤이나 나올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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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이런 말 뭐하지만… 실력이 고만고만했던 모양이네”

아마 그 뜻은 지원자들의 실력이 안 좋은 쪽으로 비슷했다는 뜻이겠지.

그게 나까지 포함되지 않을까 무척 걱정되었다.

나는 내가 실수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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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방금까지 기분 좋았는데… 또 저기압이네,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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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괜찮아…?”

날 걱정해주는 사람이 이리도 많다니.

오늘도 살아갈 힘이 나네요.

오늘을 나답게 보낼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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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응, 확인해볼게. 걱정 안 해도 돼”

걱정 안 해도 된다, 했지만 내 진짜 상태를 그들이 안다면 미친 듯이 걱정할 거다.

그 어떤 순간 보다 떨리며, 그 어떤 때보다 슬펐다.

우울한 결과를 받게 될까 봐.

그것을 반영하듯 잠금을 해제하는 내 손은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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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손… 엄청 떠는데, 괜찮은 거야, 진짜?”

슈아 오빠가 내 손을 가볍지만 따뜻하게 잡아준다.

내가 폰을 떨어뜨리기 바로 직전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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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

“…안 괜찮다고 말해도 되지.”

지수 오빠는 다정하게 당연하다고 대답한다.

오른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왼손으로 내 폰을 가지고 간다.

폰이 내 손에서 떨어지자마자 그는 내 손을 꽉 잡아주었다.

그의 눈빛과 그의 행동이 괜찮다고, 넌 충분히 잘 했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게 살짝 웃어주었다.

그 특유의 예쁜 웃음이었다.

마음 속 웅어리 진 것이 풀리는 기분에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떠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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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확인해볼게”

무대 위에서의 조슈아 대신 사람 홍지수의 목소리가 조금 낮게 울렸다.

원래 목소리가 높고 가는 편인데 지금은 긴장했고, 진지해서인지 꽤 낮은 편이었다.

내 목소리에 신경 쓰다 여주가 여전히 긴장한 상태인가 확인하니 조금 그런 면이 없잖아 있었다.

다행히 여주 옆에 있었던 찬이가 여주의 손을 잡아주었다.

질투가 나지 않는다면 거짓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것보다 여주가 안정되는 게 제일 중요했다.

이석민 image

이석민

“빨리 해봐. 내가 다 긴장된다, 형”

지금 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여주는 우리와 가족 그 이상의 존재이니까.

특히 나한테는 더했다. 이미 망상의 끝까지 데리고 간 사람이라 더욱더.

불경한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어서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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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비번이… 혹시 여주 생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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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

“세븐틴 생일… 8자리 다 치면 돼”

나는 곧바로 메시지 앱에 들어갔다.

지금 14명이 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게 그거였고,

다른 곳을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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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안녕하세요, ‘도깨비 OST 오디션’입니다. 귀하는 너무 뛰어난 실력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맥락상 사과하는 말 같았다. 사과한다는 건 일이 잘못되었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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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안… 됐다는 뜻은 아닐거야, 그지?”

티는 내지 않지만 나도 그렇게 마음에서 생각 중이다.

찬이 옆에 앉아있는, 정확히는 다리가 풀려 찬이가 다시 제대로 앉혀준 여주를 바라보았다.

그 크고 맑은 눈엔 이미 눈물이 맺혀있었다.

곧 눈물이 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닦아냈지만.

여주가 유난히 눈물이 많은 이유는 이때까지의 삶을 눈물로 버텨와서가 아닐까.

그럼 앞으로는 울지 않게 할게.

더 이상 눈물로 버티지 않아도 될 만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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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너무 많은 참가자 중 한 사람만을 뽑아야 하기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당선되진 못하였으나 예비 1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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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

“…당선자가 사정이 생겨야한다는 거네.”

아닌 척 하지만 많이 아쉬워보였고, 많이 슬퍼보였다.

자신의 실력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탓하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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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

“ㄱ,괜찮아. 그래도 2등했잖아. 처음부터 경쟁률도 너무 높았고…”

또다시 새어나오는 눈물.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흘리지 않으려 했다.

나는 찬이를 비키게 한 후, 그녀의 옆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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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2등도 잘했다는 거, 알지. 네가 몇 등을 하든, 너는 내 마음 속에서 항상 0순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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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지만, 2등도 그만큼 뛰어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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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여주야,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된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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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네가 울든, 화를 내든,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 없어, 여기. 오히려 너의 편이 되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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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대신 울고 나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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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난 그런 거에 상처받지 않았다고 보란 듯이 잘 사면 되는 거야, 우리랑 같이”

내 말에 그렁거리던 눈물이 드디어 한 방울 떨어졌다.

처음이 어렵지 다음은 쉽다는 말이 울음에도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번엔 그랬다

저 눈물을 다 받는다면 컵 하나는 거뜬히 채울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많이 울었다.

어떻게든 걱정 끼치지 않겠다는 그녀가 걱정받더라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 것이었다.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그녀는 그렇게 살아가는 법을 조금 더 알아야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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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우리 여주 애기다, 애기야”

내 딴에서는 그녀가 쑥스럽지 않게 하려고 한 말이었다.

물론 진심이 안 섞여 있는 건 아니었지만.

아이가 된다면 우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니까,

네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울라는 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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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

“애기… 아니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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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애기야. 조금 더 아기여도 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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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너무 혼자서 모든 걸 짊어지려 하지 말아요.”

그녀를 꽉 안아주었다.

그녀는 내 품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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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

“고마워,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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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

“이 말밖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미안해··”

나는 그녀를 세게 더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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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이거면 나는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