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te abilità
sette abilità 14


나는 뛰고 또 뛰었다.

여주야, 조금만 기다려! 내가 널 거기서 구해줄게!


박우진
엄마!! 엄마!!

철컥-

엄마
왜 우진아, 울지말고 얘기 해봐. 응?

나는 엄마를 보고 안심이 되었는지 눈물이 나오면서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박우진
으으... 여주.. 으..가..

엄마
여주가 왜 무슨 일이야, 혹시 둘이 싸웠어?

엄마
아니다, 일단 들어가자.

엄마
이제 다 울었어?


박우진
....웅.

엄마
그래서, 왜 울면서 엄마 찾는거였어?

엄마
장난감 하나 들고 가더니 없는거 보면 여주랑 장난감으로 싸웠구나?

나는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괜히 말했다가 우리 엄마랑 여주가 아줌마 얼굴처럼 되는게 싫었다.

그런 내 마음을 모르는 엄마는 내가 말을 안하니 답답해하기만 했다.


박우진
여주랑 싸운거 아니야.. 그냥 여주 집에서 벌레 봤는데 너무 무서워가꼬.. 엄마한테 잡아달라 하려고 온 거였어...

엄마는 내 말을 듣고 조금은 안심했는지 눈이 휘어지게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
그랬어? 그래서 그렇게 죽기살기로 뛰어왔어? 귀여운 우리 똥강아지~

엄마는 나를 와락 안았다. 엄마의 품은 좋고 따뜻했지만 한편으로 여주를 두고 온 것에 죄책감이 느껴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주를 두고오는게 아니였는데. 여주도 우리 집으로 데려와서 우리 집에서 살라 그럴걸.

나는 결국 죄책감을 못 이겨내고 엄마 품에서 떨어진 뒤 큰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
사춘기인가.. 사춘기라기엔 너무 이른거 아닌가?

나는 몇날 며칠을 여주에게 미안해하며 유치원도 안 가고 누워만 있었다.

..... 사실 주말이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똑같은 나날들을 보내던 중, 한 광고가 보였다.


이 광고는 뭘까? 나는 딱히 광고를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어렸기에 뭐라고 써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숫자는 배웠기에 무슨 숫자인지는 알고 있었다.

03-0809-4444..

써있는 말은 몰랐지만 그래도 광고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있었다.

여기면 왠지 여주를 살려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

솔직히 다른 사이트였다면 내가 진상손님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운이 좋았던 것일까? 신의 장난일까. 나는 과감하게 전화번호를 눌러보았다.

03-0809-4444..

뚜루루루-

뚜루루-

달칵


황민현
여보세요.

나는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황민현
저기, 여보세요?

여보세요?라는 말과 함께 머리가 띵 해졌다. 이러려고 전화를 건게 아니였는데..

내가 아무말도 안하자 혼잣말인듯 혼잣말 아닌 말로 말했다.

또 장난전화인가..


박우진
저, 안녕하세요.


황민현
꼬마? 무슨 일이에요?


박우진
우리 여주 좀.. 살려줘요.


황민현
...


황민현
지금 이 전화번호로는 그건 도와줄수 없어요.


황민현
하지만 무슨 말인지는 대충 알거같아요. 꼬마 글씨는 읽을 수 있어요?


박우진
아니요..


황민현
그럼 내가 데리러 갈게요. 집 어디예요?


박우진
그건 엄마가 나랑 엄마 아빠만 알고 있어야 된다고 했는데..


황민현
그럼 그 주변에서 만날까요?


박우진
아저씨 소망공원 알아요?


황민현
아저씨는 모르는게 없어요.


박우진
그럼 거기로 데리러 와주세요.


황민현
알겠어요. 내일 보기로 합시다.

{seven abilities}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