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te abilità
sette abilità 32


김여주
그래, 먹자 개구리구이.

김여주
아줌마, 여기 개구리구이 하나요!


박우진
너 좋아하는 음식이었으면 진작에 사줄걸 그랬나 보다.

김여주
이제라도 알아줬다니 다행이네.


박우진
근데 너 진짜 시험 얼마 안 남았네.


박우진
꼭 잘 봐.

..그러고보니 시험 합격하면 박우진이랑 사귀기로 했던 제안이 있었지. 완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갑자기 다시 생각난 고백에 절로 얼굴이 다시 뜨거워졌지만 침착한 척 했다.

김여주
왜? 꼭 왜 잘 봐야해?



박우진
어.. 어?

그저 '응' 이라는 짧은 대답으로 끝을 낼 줄 알았나 본지 역질문에 당황하는 박우진. 그런 박우진에 나는 짧게 웃으며 말했다.

김여주
농담이야.


박우진
어휴 괜히 당황했네. 당황한 거 티났나?

김여주
엄청 티나던데?


박우진
ㄱ..

박우진은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알바
개구리구이 나왔습니다.

알바생의 말에 박우진은 그 말을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어야 했다.

그런데 개구리구이가 왔음에도 박우진은 개구리구이에 손을 대지 않았다. 나는 박우진이 먹고 먹으려고 했는데.. 입맛이 없는 걸까?

김여주
안 먹어?


박우진
응? 아 사진 찍으라고 기다리고 있던 거였는데. 사진 안 찍어?

김여주
에이, 사진을 왜 찍어. 그런거 가지고 있어봤자 쓸 곳도 없는데.


박우진
그래? 그럼 먹자.

박우진은 꼬치 하나를 들고 휴지로 감싼 다음 나에게 건네주었다.


박우진
자, 먹어.

김여주
고마워. 너도 얼른 먹어.




김여주
개구리구이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게 먹었네. 고맙다 박우진.


박우진
그럼 다행이네.

김여주
근데 오늘 눈이 와서 그런가 좀 많이 춥다.


박우진
그럼 손 줘 봐.

내가 손을 주자 박우진은 핫팩을 건네주었다.

김여주
아 손이 살살 녹네. 따뜻하다.


박우진
그러게 좀 더 두껍게 입고 오지 그랬어.

김여주
근데... ㄴ

쿵-

나는 바닥에 있던 빙판을 보지 못하고 넘어졌다.

김여주
아야..


박우진
김여주 괜찮아? 많이 아파?

김여주
윽, 아니야. 이빨 부러진게 아니라는 걸 감사해야지.. 무릎만 좀 까졌네.


박우진
병원 가자.

김여주
괜찮아, 나 치유잖아. 이제 곧 아물거야.

아물거라는 말과 동시에 상처는 아물어져 갔다.

자해로 다치게 한 것과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저번에는 느껴 본 적 없는 가슴이 두근거린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마음이 점점 평화로워졌다.


박우진
와.. 나 치유하는 거 처음 봐.

박우진은 두리번 거리다가 내게 손을 뻗었다.


박우진
얼른 가자. 앞으로 더 눈 많이 올 거 같아.

김여주
항상 이렇게 데려다 줘서 고마워.


박우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뭐. 안 고마워 해도 돼.

김여주
그럼 잘가. 오늘 새벽까지 공부하다 잠들겠다.


박우진
아무리 공부가 먼저라고 해도 컨디션은 조절하면서 공부해. 항상 네 몸이 먼저다.

지잉- 지잉-

지금 이 시간이면 박우진인가.

...뭐야 아저씨네, 무슨 일 있나?

김여주
여보세요?


김재환
여주야..

김여주
갑자기 무슨 일로 전화를 하셨어요?


김재환
오빠 좀 재워 줄 수 있냐..

김여주
뭘요?


김재환
당연히 집에서 좀 잘 수 있겠냐는 거지. 믿을 사람 없다더니 아무도 안 재워준다..

김여주
근데 갑자기 왜 재워달라는 거예요?


김재환
오빠,


김재환
집에서 쫓겨났다.

{seven abilities}

여러분도 빙판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