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adra investigativa speciale BTS completa
EP 18. Traffico di esseri umani (7)




박지민
"김여주, 피해!!!!!!"

김여주
"아… 아… 서, 선배…."



민윤기
"…야, 야, 박지민!!!!!"

김여주
"선배!!! 안 돼요!!!!"


김여주
"아, 아, 선배!!!!!!"

지민과 윤기가 쓰러지는 모습을 잠결에 떠올린 여주는 땀을 흘리며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정호석
"왜, 왜 무슨 일이야!"


전정국
"여주 일어났어요?!"

거실에 있던 호석과 정국은 소리를 지르는 여주의 목소리에 급하게 방문을 열어젖혔고, 곧이어 보이는 여주의 모습에 숨을 흡 멈추며 몸을 뒤로 돌렸다.

김여주
"하아… 미안해요. 제가 악몽을 꾸는 바람에 그만……."


정호석
"어, 그, 그… 무사하다면 다행인데 그… 옷 좀… 가려줄 수 있겠니…?"

김여주
"네…? 옷을 왜…."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호석과 정국에 의아해하던 여주는, 옷을 가려줄 수 있냐는 호석의 말에 그제야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렸다.

김여주
"헙! 도, 돌아보지 마요!!! 돌아보면 죽어요, 진짜!!!!!"


김석진
"여주야 일어났어?"


김태형
"왜 무슨 일인,"

김여주
"아 글쎄 들어오지도 말라니까!!!!"

–퍽

–퍽

여주는 방으로 들어오는 석진과 태형의 얼굴에 베개를 던져 명중시키며 이불을 머리 끝까지 끌어올렸다.

어떨결에 베개를 맞은 석진과 태형은 여주에게 무슨 일이 있냐며 옆에 있던 정국에게 조용히 물었지만, 귓볼이 붉어진 정국에게선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다.

김여주
"하씨… 옷은 또 왜 이렇게 젖은 거야."

들어오자마자 여주에게 공격을 당한 석진과 태형은 당황스러웠겠지만, 그들에게 공격을 하던 여주 또한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분명 어젯밤까지만 해도 단정했던 와이셔츠는 쫄딱 젖어 몸에 달라붙었고, 목 끝까지 잠궜던 단추도 세 개나 풀려 쇄골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모습을 그대로 봤을 호석과 정국을 생각하니 온몸이 토마토가 되는 기분이었다.


김남준
"뭐야, 다들 여기서 왜 그러고 있어? 여주 아직 못 일어났어?"


정호석
"어? 아, 아니 그게,"


민윤기
"…뭐? 아직 못 일어났다고?"


김태형
"어, 윤기 형도 일어났네. 여주야 괜찮아? 정신은 차린 것 같은데 왜……."


민윤기
"…어디 아픈 거 아니야? 김여주, 이불 치워 봐."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윤기가 이불을 잡아당기며 여주의 상태를 보려했지만 절대 지금의 상태를 들키고 싶지 않은 여주는 있는 힘껏 이불을 잡고 버텼다.

김여주
"아, 어디 아픈 건 아니에요…! 그, 그… 옷만 하나 던져주시면……."


민윤기
"옷?"


김석진
"아. 그래, 옷 여기 두고 나갈 테니까 갈아입고 천천히 나와."

옷? 이라며 되묻는 윤기와는 달리, 어젯밤 비를 그대로 맞으며 들어온 여주를 안 석진은 방에 있는 옷 서랍에서 후드티 하나를 꺼내두곤 나머지 팀원들을 데리고 방을 빠져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여주는 천천히 이불을 코까지 내렸고, 슬쩍 본 방 안에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여주
"아, 머리야…."

또다시 팀원들이 들어올까 싶어 빠르게 옷을 갈아입곤 이불을 정리하며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생각지도 못한 현기증과 발목에 고통이 느껴졌다.

결국 여주는 쿵 소리가 나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김여주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 이게 뭐야."

통증이 오는 대로 뒷통수에 손을 갖다댄 여주는 손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에 슬쩍 건드려 보았다.

김여주
"아! 아파."

톡 건드리자마자 누가 머리에 바늘을 꽂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고, 바로 손을 내려 손에 날카로운 게 있나 살펴보려 했지만 깨끗한 손에는 날카로운 것 대신…

김여주
"ㅍ, 피?! 피, 피가 왜…."

머리에서 나온 것이 분명한 붉은 피가 묻어있었다.

김여주
"나한테…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일어나 보니 머리에는 피가 나오고, 발목은 부어있어서 걷지도 못하겠고….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여주에게 옷을 건네주고 먼저 방을 나온 팀원들은 거실에 모여 지민을 어떻게 꺼내올지에 대한 작전 회의 중이었다.


김석진
"더 이상 시간은 없어. 당장 오늘 밤이야. 어제 윤기랑 정국이가 가 봤던 그 곳에 나랑 정국이가 갔다 와 보자. 윤기는 얼굴이 드러났으니까 금방 알아차릴 거야."


김태형
"근데 윤기 형은 괜찮아? 어제 목… 에 줄이 너무 꽉 묶여있던데."


민윤기
"줄 감고 완전히 조이기 전에 손 넣어놨었어. 이 손으로 빈공간 만들어 놔서 죽을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괜찮아."


김남준
"그런 소리 쉽게 하지 마, 윤기 형. 형이 조금만 늦었어도 질식사였어. 솔직히 난 여주 뿐만 아니라 윤기 형도 이번 작전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민윤기
"뭐?"

남준은 아직도 윤기의 목에 남아있는 붉은 줄 자국을 흘깃 보고는 소신껏 발언했다.

다른 이들도 딱히 반박의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니 남준의 말에 동의하고 있는 듯 했다.

반면, 윤기는 자신을 이번 작전에서 제외시키자는 말에 인상을 구기며 남준을 바라봤다.

날 걱정해 주는 건 알겠는데, 쓸데없는 일이다.


민윤기
"내가 괜찮다고 했잖아. 사지가 떨어진 것도 아니고 배가 관통한 것도 아니야. 괜히 사소한 일을 크게 만들지 마."


김남준
"형. 형은 팀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개인이 편하다는 걸 알겠어. 책임진 일은 끝까지 해야 하는 것도 알겠다고. 근데, 윤기 형, 하아… 분명 어젯밤까지만 해도 의식 못 차렸어."


김남준
"그런 사람이 뭐? 당장 오늘 밤에 있을 작전에 나가? 난 동의 못해."


민윤기
"김남준."


김석진
"둘 다 그만하지. 시덥잖은 걸로 싸울 시간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을 텐데."

분위기가 점점 사나워질 때쯤 석진은 단호하게 말하며 남준과 윤기를 번갈아 쳐다봤고, 그제야 이 둘은 입 다물 수 있었다.


김석진
"잘 들어. 딱 한 번만 말한다. 사살 허가가 떨어졌다. 상대편은 이미 무장한 상태고 인질도 있어. 인질이나 우리의 목숨이 위험하다 싶은 순간에는…."

"망설이지 말고, 사살해라."

"이 중에서 전투 경험 없는 사람은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으니, 어줍잖게 목숨 붙여놓으면 그 사람은 친히 내가 죽인다."


정호석
"……."


김태형
"……."

사살해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선 상대방에게 총을 겨눌 수밖에 없듯, 이번 상황도 그랬다.

이미 두 명의 팀원이 위협을 당했고, 또 다른 한 명은 납치까지 당했다.

언제나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건 불쾌하고, 죄책감이 들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우리팀을 지키기 위해선… 죽여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