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ito
24

햇승
2020.12.16Visualizzazioni 23

이제 죽일 때가 됐어

이 인형을

김유원/메어 딜로엠
하하.

김유원/메어 딜로엠
...

잔인.

나는 순간적으로 나에게도 잔인함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난 스스로 잔인에 대해 정의를 내리곤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잔인은 비도덕적인 행동이 아닌 것 같다

범죄자에게.

잔인함을 내보이면 안 되는 것일까.

그런 사람은

죽어 마땅한 사람인데?

잔인함은 나쁜 게 아니야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이 악마인 것이지

그 악마에게서

너를 구출해 줄 거야

잘 죽어.

오데트.


메어는 인형의 옷을.

갈기갈기 찢었다

그리고 바닥에 던져

높고 뾰족한 구두 굽으로 밟았다

인형의 솜이 빠져나오고

천이 찢기는 소리가 들렸다

치직

비서
메어 씨도 인형을 옳은 방법으로 죽이셨군요.

비서
푹 쉬고 계세요.

비서
인형은 그냥 가지시는 겁니다

메어는 찢어진 인형을 보며 허탈해 했다

차라리.

차라리 발견하지 않는 게 좋았을 텐데.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게 좋았을 텐데.

그럼 내가 기억을 곱씹을 필요도 없었을 텐데.

언니를 죽일 방법은.

그냥 놔두는 것이다

일단 내 생각은 그렇다

굳이 무언가를 추가하자면

널지는 인형 옆에 앨리스를 그려 넣었다

표아영/널지 락업
됐다.

너는 죽어있어

그 사실을

동생인 앨리스가 알고 있어

하지만.

혼을 완벽하게 떠나 보내기 위해서는.

앨리스가 아무렇지 않게 네 옆을 뒹구는 모습을 보여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