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re l'imperatrice

04. Un tè offerto dal gover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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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이건 또 무슨 수작이지 얼굴, 보이지 말라 했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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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너무 그리 날 세우지 마십시오~ "

서궁에 날카로운 찬 바람이 몰아쳤다

제 앞에 앉아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편지 봉투를 내미는 정한을 지켜보던 승철이 불쾌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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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뭐하자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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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제가 이틀 뒤에 다과회를 열까 하는데 와 주시지 않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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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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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예 매우 제정신입니다만 "

다루기 쉬운 황후. 정한은 지금 이 순간 그렇게 생각했다

이렇게 무방비하게 기색을 다 드러내는 황후라니 진짜 여태껏 이 자리를 지킨 거 보면 에스쿱스 공작 가가 대단하긴 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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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와주실 거라 믿습니다. "

달그락- 쪼르르르륵-

볕이 좋아 따스한 자리에 다과회 준비를 마치고 차를 따르던 정한의 뒤로 그림자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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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역시, 와주실 줄 알았습니다 황후 폐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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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그래서 나를 부른 저의가 뭐지. "

너무 급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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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그냥 차나 한 잔 함께 나누고 싶어 그런 것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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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그도 그럴 것이, "

전 이럴 때마다 금방 바뀌는 폐하의 표정이 참 재밌습니다 이번엔 또 어떠련 지 기대가 되는군요

정한이 미소를 띠고 홍차 한 모금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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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저흰 한 아내를 둔 형제 같은 사이이지 않습니까 "

콰직- 쨍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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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지금 누구더러 형제라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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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착각하지 마라, 넌 그저 정부일 뿐이다 "

승철의 손에 들렸던 잔이 깨지며 손을 피로 물들였다 얼음장 같은 살기가 다과회장 안을 채웠다

승철이 불쾌한 얼굴로 다과회 장을 벗어나고서야 입가에 웃음기를 지운 정한이 시녀에게 깨진 잔들을 치우게 하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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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황후는 황후다..뭐 이건가? "

터벅- 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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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

" ...저..폐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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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다물어라 디에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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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

" 예. "

살벌한 승철의 분위기에 승철을 오래 봐온 디에잇도 쉽게 얘기를 꺼내지 못했고 손에선 여전히 피가 계속 흘러 옷자락을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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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가지가지 하는군요 황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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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어디 가시는 길이신가 봅니다 폐하. "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여주가 승철의 손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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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자기 몸을 좀 소중히 여기세요, 제국의 황후가 자기 몸을 이리 함부로 해서 되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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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지금 제 걱정을 하시는 겁니까. "

여주가 손수건을 꺼내 승철의 손에 감아 주기 시작했다 여주의 손이 스칠 때마다 제 손이 뜨거워지는 것 같은 기분에 승철이 손을 움찔거렸지만 신경쓰지 않고 매듭까지 지어 준 여주는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가버렸다

그에 평소 같으면 재수 없다고 욕짓거릴 했을 승철이 조용하자 디에잇이 조심스레 승철을 살폈다

최승철 image

최승철

" 가자. "

귓가가 타오를 듯이 빨갛다 역시, 생각보다 귀여운 황후시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