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 nuovo a te,

모두가 잠들어있는 새벽 시간, 주차장에서 빠르게 차에 올라탄 호석이 피곤한듯 기대 앉으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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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좀 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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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자긴 뭘 자. 잔 거 같지도 않아.

짜증스럽게 웅얼거리는 호석의 말에 남준도 하품을 하며 차를 출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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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아으씨.... 내 집에 누구 남겨두고 오니까 되게 찝찝하네.

눈을 감고 잠을 청해봤지만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여주때문에 호석은 신경질을 내며 결국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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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별 일은 없을거야. 이상한 말 하는 것만 빼면 정상적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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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야. 그 이상한 얘기 때문에 미친여자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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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근데 솔직히....... 비슷한 부분도 있잖아. 그 여자가 말하는 남자랑...... 고아원 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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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남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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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미안.

호석이 가만히 남준의 이름을 부르자 그는 입을 다물었다.

고아원 얘기는 호석이 제일 싫어하는 화제였다.

떠올리는 것도, 그와 관련된 일들을 입에 담는것도 싫다고 했다.

유일하게 그의 과거를 알고 있는 남준은. 사실 그래서 여주의 입에서 "정호석" 이라는 이름이 나왔을때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것 같았다.

아마. 제이홉도 같은 기분이었으리라.

잠시 말이 없던 호석이 핸드폰을 귀에 갖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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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어디 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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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어.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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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진짜 하네.

남준은 괜히 무안해져서 말없이 머리를 긁적였다.

남자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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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형. 나요.

전화기 속 남자는 잠깐 말이 없더니 욕을 중얼거렸다.

아마 시간을 확인하고. 그다음 누군지 확인해본 다음 나온 욕일거다.

남자

[너 예의좀 지켜라.......지금....시간이....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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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미안. 지금밖에 전화할 여유가 없어서. 알잖아요. 나 바쁜거.

남자

[그럼 그냥 전화를 하지 마.......]

전화기 속 남자의 말은 가볍게 무시해 넘기며 호석은 용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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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이따 우리집 좀 가줘요. 상담비랑 출장비 따로 드릴께.

남자

[......나 휴간거 알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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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알지.

남자

[근데 새끼야...... 출장상담.....ㅋㅋㅋ 미쳤냐? ]

어이가 없어 터져나온 웃음이 기괴하게 들리자 호석은 잠시 귀에서 핸드폰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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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이 형 웃는거 너무 무섭지 않아?

호석이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남자의 웃음소리를 들려주며 남준에게 묻자 전화기 안에서 또 욕이 들려왔다.

남자

[쉬는날 불러낸 거니까 두배 더 받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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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그래요.

남자

[.....돈 많은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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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부러우면 형도 가수해요.

남자

[됐고. 뭐 어디로 가면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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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우리집. 오면 여자 하나 있을거예요.]

남자

[.....여자....? ]

집. 여자. 이 두단어만으로도 충분히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된다.

말이 없어진 남자에게 호석이 웃으며 계속해서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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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내가 볼땐 제대로 미쳤거든. 형이 가서 진단좀 해줘요. 미쳤다, 로 판명되면 바로 경찰 부릅니다.

남자

[네 집에 여자....? 나 지금 좀 호기심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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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아, 그리고.

남자

[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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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갈때 여자옷 좀 준비해 가요.

전화기 속에서 또 한번 욕이 터져나왔다.

호석은 소리내서 웃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여주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밖을 살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이 고요한 집에 여주가 조금 더 방문을 열어본다.

허리춤에는 흘러내릴것 같은 바지를 붙잡고 있는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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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저기...... 아무도 없나요......?

대답없는 썰렁한 집에 여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걸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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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스케줄 갔나보네.

어제 얼핏 들은 대화들을 되뇌어보며 여주는 냉장고문을 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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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마음대로 먹어도 되나.....

어쩐지 까칠한 그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손대면 안될 것 같았다.

결국 눈앞에 보이는 식재료들을 포기한 여주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돌아서서 소파에 누웠다.

막상 눌러앉긴 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깊은 한숨을 내쉰 여주는 리모콘을 눌러 TV를 켜보았다.

멍하게 뉴스를 보다가 깜빡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나보다.

갑자기 삑,삑 하고 눌리는 도어락 소리에 여주가 깜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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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스캔들이라도 나서 한순간에 내 인생 망가지면 어떻게 책임질건데?'

호석의 말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며 여주는 전속력으로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하지만 방 문 손잡이를 잡은 순간, 문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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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남자

........

남자의 등 뒤로 쏟아져들어오는 환한 빛과 함께 두 사람이 마주쳤다.

엉거주춤하게 바지춤과 문 손잡이를 잡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남자가 본 여자의 첫인상이었다.

어떡해! 어떡하지???!!!!!

엄청난 혼돈이 여주의 머릿속에 몰아치고 있을때 차분하게 현관문을 닫고 들어온 남자가 여주를 보며 미소지었다.

남자

여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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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절....어떻게 아세요?

남자

아. 제이홉이 부탁해서 왔어요. 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하얀 그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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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정신과 의사 민윤기라고 해요.

[작가의 말] 달달한 민슈가님 등장이요🤗 이번편은 조금 짧네요😅자꾸 쓰다 잠들어서 좀 자고 와야겠어요 ㅋㅋㅋ

구독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한분한분, 감사드려요^^

남은 주말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