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ti [in pausa]
Vent'anni] Solo il vuoto


터벅_

터벅

터벅_

터벅


강휘인
하...

한숨 밖에 안 나왔다.

아니 어쩌면 한숨말곤 나올게 없었다.


강휘인
강휘인 넌 왜 그렇게 개념이 없냐고...

결국 그렇게 깨지고 술집은 나왔지만,

찬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마음 한 편엔 뒤숭숭함이 있었다.


강휘인
내가 드디어 미친건가..



사람들이 가득한 시내.

오늘따라 무척 행복해 보인다.

나만 빼고


강휘인
내가 힘들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는구나~

터벅

터벅_

멈칫-

그렇게 허무하게 걸어가다가

건물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보였다.

지친 모습, 축 내려간 어깨,

흘러내리는 겉옷.


강휘인
하.. 옷매무새라도 정리하자.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 속

난 천천히 옷 매무새를 정리했다.



강휘인
한결 났네.

출처: 구글


강휘인
허헉... 허억..


강휘인
하 힘들어..

올라도 올라도 적응이 안된다.

계단을 다 올라왔을 무렵.

???
_ 어? 나 거의 다 도착했어.

???
_ 그럼 당연하지, 오늘 석진이도 온다고?

???
_ 오~ 간만에 실력발휘 좀 해볼까~ ㅋㅋㅋ

별 특색있는 통화는 아니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내 시선은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갔다.

그러자 반짝이는 건물들이 보였다.


강휘인
와... 저기에서 살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던 건물들 속에 있는 나는

한 없이 초라했다.


강휘인
그러고 보니 오늘 너무 바빠서 하늘 볼 시간도 없었네


강휘인
ㅎ.. 예쁘긴 하네..

찰칵-


강휘인
인스타에 올려야지


강휘인
어?


강휘인
히힣

저 멀리 야구르트 아줌마가 보였다.

그리고 난 달려갔다.


강휘인
저기요, 야구르트 한 개만 주세요!

야구르트 아줌마
아가씨도 여기 사슈?


강휘인
아 네ㅎ 저 위에 살아요

야구르트 아줌마
어이구 힘들겠구먼~ 내가 특별히 서비스로 세 개 더 줄게

야구르트 아줌마
1000원만 내슈


강휘인
감사합니다ㅎ

(싱글벙글)

별거 아닌 대화에 나도 모르게 입가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강휘인
계단에 앉아서 구경 좀 하고 있다가 가야겠다ㅎㅎ


강휘인
오랜만이네ㅎ



강휘인
반가워ㅎ

쪼로록-


강휘인
ㅎ.. 맛있네..


강휘인
하... 나도 인생 좀 쉽게 살아보자-!

그렇게 한 10분 있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띠디띡-

철컥-


강휘인
다녀왔습ㄴ..ㅣ

탁-


강휘인
다...

집 안은 깜깜했다.

그런 깜깜함이 내 맘 속 공허함을 찔렀지만

탁- (불을 킴)

애써 숨기려했다.


강휘인
갑자기 허무하네....

깜깜한 집이 내 공허함을 찌르고

불을 켰을 때 아무도 없는 집이 맘 속을 어지럽혀 놓고

내 인사에 적적한 공기 소리만이

내 마음에 창문을 열어 찬바람이 들어오게 했다.

그래도 덤덤해질 것이다.


매일 이것이 반복될테니.


인스타_


Hwwwwwwwi_ 소소하지만 특별했던 하루, 공허함만이 날 반기네. #야경 #하루

그림 출처 : happiness899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