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pire Royalty [Stagione 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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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난 신경 안 써도 돼."

모두가 침묵으로 어벙벙거리는 도중, 백현이 직접 상황을 정리했다. 주변에서 짚을 좀 끌어모아 꺼지려는 불을 살피며, 공허한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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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그래! 이 분 이름은 변백현이고, 자세한 건... 우리도 잘 모르고. 많은 정보를 주고 받진 않은 사이야! 근데 우연히 만나서 도움을 좀 많이 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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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아... 그래도 인사는 드려야지! 안녕하세요, 황은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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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23)

"아, 저는 김예원이요! 얘는 문 빈이라는 애고, 저기 어린 애는 윤정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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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옅게 고개를 끄덕인 백현이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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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어... 여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지 말을 하자면... 우선 호석이 형 찾았을 때 이야기로 돌아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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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이상한 동굴에서 형을 찾았어. 태형이 형이랑 싸우려고 난리치는 걸 겨우 말렸고, 백현 씨는 그런 호석이 형한테 잡혀 있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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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지금 형은 온전한 정신이 아닌 것 같아. 이건 확실해. 무슨 이유든 간에, 블타병에 관련된 무언가가 형을 바꿔놓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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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근데 백현 씨는 뭔가 알고 있는 게 없는데 많은 느낌이랄까? 그죠, 백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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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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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하여튼 이건 백현 씨가 말해주신 건데, 김태태가 위험할 가능성이 있대. 가장 멀리? 도망가라고 저번에 말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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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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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아무래도 이번 일은 절대 만만하게 보면 안 될 것 같아. 뭔가 뒤에 엄청난 배후가 있을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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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빈 (23)

"우리는 뭘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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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일단 너희들이 가져온 지도로 여기서 나가는 게 먼저야. 내가 혼자 조사를 좀 했는데, 아마 블타병의 근원지는 남쪽이었던 것 같아. 항상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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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그 짐작이 맞다면, 우린 지금 남쪽에 있으니까 불리해. 얼른 왕궁으로 돌아가는 게 일단 급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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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그리고... 정한아, 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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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14)

"..."

내내 숙이고 있던 고개를 살짝 들어 태형의 눈을 마주하는 정한이다. 슬쩍 보이는 눈망울이 촉촉했다.

아무리 지민이 자기 살자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나불거린 말이긴 하지만, 엄연히 의사인 놈이었기에 정한이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발언을 한 이상 걱정이 되는 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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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아저씨가 조금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인간 세계에서 무슨 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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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14)

"..."

도리도리, 고개를 젖자 미간을 좁히는 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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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왜, 정한이 무슨 일 있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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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아니... 아까 저 의사 놈이 한 말이 걸려서 물어봤어. 정한아, 정말 아무 일 없던 거 맞지? 무슨 일 있었으면 언제든 아저씨한테 말해."

이번에도 고개만 움직인 정한은 마치 백현이 다음 질문을 피하기 위해 그랬던 것처럼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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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이제 이동해볼까? 호석이 형은 내가 업을게. 박지민은 누가 업을래?"

김석진 (27) image

김석진 (27)

"내가 업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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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그래, 얼른 이동하자."

다시 어제 올랐던 골짜기의 시작으로 돌아온 태형의 일행이다. 태형은 한 손으로는 은비를 꼭 붙들고, 한 손으로는 지도를 이리저리 돌리며 길을 찾고 있었다.

아무래도 골짜기가 보통 높이는 아니었기에 다들 조금은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고, 그나마 멀쩡한 건 정국과 백현이었다.

문빈은 특히 힘들어하는 정한을 부축해주며 제일 늦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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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빈 (23)

"형, 길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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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아니, 전혀. 형이 지도 잘못 그려준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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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23)

"그건 아니야. 오빠도 맞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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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그럼 정말 잘 안 보이게 숨겨졌나보다. 길도 찾을 겸, 우리 조금 쉴까? 다들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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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나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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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너만 괜찮아, 너만. 어떻게 정호석을 등에 달고 올라오면서 체력이 하나도 안 닳냐. 얼른 앉아. 걔는 옆에 눕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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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아, 알았어."

툴툴거리는 정국이 호석을 옆에 살포시 눕히는 걸 시작으로 예원, 빈, 정한도 자리에 앉았고, 석진도 지민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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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나는 저기 끝까지 갔다가 올게. 길이 자리를 옮겼을 가능성도 충분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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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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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응? 아니에요, 괜찮아요. 혹시라도 박지민이나 호석이 형 깨면 분명히 우리 공격할 거잖아요. 박지민은 쉽게 제압할 수 있겠지만, 형은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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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정국 있어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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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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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그래,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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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너, 은비 털 끝 하나라도 다치게 하기만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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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결국 목적이 그거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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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아무튼 그러니까 정신 똑바로 차려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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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시끄러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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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치... 잔소리는! 알았어, 간다, 가! 백현 씨, 이쪽 먼저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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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응."

태형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자, 골짜기는 조용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매우 평화로웠다. 지금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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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다 같이 있는 게, 어떻게 보면 가장 현명한 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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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빈 (23)

"그러게. 근데, 저 변백현? 이라는 분은 왜 계속 반말을 쓰셔? 태형이 형이 왕이라는 걸 모를 리는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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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아... 높임말을 모른대. 자기가 뭔지도 모르고. 이름만 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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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23)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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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아, 뭐. 우리도 자세히 몰라. 그냥 대충 그렇게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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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알았어. 무슨 일 없어야 할텐데."

그래야 우리가 다시 활짝 웃을 날이 얼른 찾아오지.

사박

사박 -

사박 _

사박 _ 사박

사박 _ 사박 -

사박 _ 사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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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안 가요?"

둘 다 별 말 없이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마른 나뭇잎이 밟히는 소리가 한 명의 것만 들리기 시작했다.

태형은 순간 놀라 얼른 뒤를 돌아 보았지만, 다행히 백현은 그냥 힘든 숨을 고르쉬며 멈춰서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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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어디 안 좋으세요? 그러게 그냥 다른 애들이랑 같이 쉬고 있으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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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괜찮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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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근데, 이쪽으로 계속 가도 답은 안 나올 것 같지 않아요? 저쪽으로 방향을 조금 틀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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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방향 많이 바꾸면 길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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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에이, 내가 누군데요. 이미 그 정도는 다 외웠지. 한 번 가봐요. 우리가 지금 가고 말고 따질 처지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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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안 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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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네? ...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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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몰라, 느낌이 안 좋아.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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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백현 씨, 우리는 얼른 그 길 찾아야 하는데? 지금 돌아가자고요? 왜, 왜, 괜찮으니까 이러는 이유를 말해주세요."

갑자기 몸을 안절부절 못하는 백현을 지그시 누르며 눈을 맞추는 태형이다. 속히 길을 찾아 왕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리고 블타병을 얼른 처리해야 하는데 갑자기 이러는 백현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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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태형, 가자."

이제 안 부르던 이름까지 부르며 옷자락을 잡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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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그, 그러니까 이유가 뭐냐니까요? 이유 없이 이러는 거면 내가 용납을 못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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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위험해,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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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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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위험해, 그냥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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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백현 씨, 일단 진정하고. 난 지금 멀쩡하니까. 저기로 가면 왠지 위험할 것 같아서 그래요? 느낌이 안 좋아? 그럼 반대쪽으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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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니, 그냥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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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여기서 벗어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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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응,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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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이유... 알려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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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백현이 고개를 끄덕이자, 태형이 살짝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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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여기가 정말 위험하다면, 얼른 나가요. 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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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자신 있게 대답을 하지 못하는 백현이다. 이미 호석을 잠재우느라 많은 힘을 쓰고 있는데 그 와중에 지민까지 처리했기에 체력은 거의 바닥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태형을 따라온 건, 이렇게 갑자기 위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걸 그는 모를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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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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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도와줄게요. 얼른 나가요."

얼른 왔던 길을 되짚으며 돌아가는 둘이다. 그런데 이상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같은 곳만 반복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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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백현 씨, 나 갑자기 불안해져서 그러는데 혹시 아까 위험하다는 거, 뭐가 위험하다는 거예요?"

...

우뚝-

그제야 태형은 지금 밟는 나뭇잎 소리가 한 명의 소리라는 걸 피부로 느꼈다. 뭐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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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백현 씨."

갑자기 약한 바람이 살랑살랑 볼을 스쳐갔다. 분명 태형의 뒤에서 불어오고 있었다.

"백현 씨?"

백현의 이름을 뱉으며 천천히 뒤도는 태형이다.

어째서 노을 분들 뵙는 날마다 오랜만인 것 같네요... 마음 같아선 맨날맨날 오고 싶은데 안 돼서 너무 속상합니다...

그리고.. 얘기 속의 백현은 아주X100 차갑지만, 실제의 백현이는.. 요래요래 귀여운 친구입니다.. ㅋㅋ 아, 옛날..? 까진 아니지만, 싸이님께서 "대디"라는 곡으로 활동하실 때!

그때 싸이님 음방 1위 하시고 앵콜하실 때 옆으로 좌 백현, 우 태형으로 유명한 장면 있는데 그거 아시는 분! ㅋㅋㅋㅋㅋ

그냥.. 태형+백현으로 장면 쓰다 보니까 갑자기 그때가 생각나더군요.. ㅋㅋㅋㅋ 한 번 찾아보세요! 중간에 태형이가 마이크 잡아서 노래 부르는데 그것도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아고, 사담이 길어졌네요. 그럼 다들 하루 기분 좋게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