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parliamo più
...è sexy


아저씨가 변했다.

조그마한 미소도 짓고, 가끔 슬픈 말을 했다.


이여주
아저씨, 요즘 슬픈 일 있어요?


김태형
조용히해


이여주
아저씨 요즘, 변했어


김태형
알면 됐어

치, 뭐야 그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은. 아저씨는 또 책을 읽고 계셨다. 이번엔 2편이네. 1편은 벌써 다 읽으신 모양인가. 아, 근데 아저씨가 잔인한 내용의 책을 좋아하는 건 싸이코여서인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요즘들어 변한모습을 보여주는 아저씨가 낯설었다. 변한 척 하고있는 건가.


김석진
도련님, 아침밥 드세요


김태형
노크 좀 하라니까. 집사

하루하루가 빠르게 흘러갔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그 사이에 변한 건 아저씨 뿐. 아니, 나도 변한 건가. 이 집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멍해져있는 순간 먼저 가버린 아저씨를 따라 뛰었다. 매일 같은 일상에 한번쯤 변수가 일어날 때면.


이여주
아앗!


김태형
계단에서 뛰지 말랬지


이여주
......

아무렇지 않게 넘어지려는 날 잡은 아저씨. 아저씨 품에 안겨 멍해져 있으면 아저씨는 생각지도 못한 말을 꺼내기 일쑤였다.


김태형
가만히 있는 걸 보니 안겨있는 게 좋은가보군


이여주
아, 아니에요!!!

두근. 두근. 두근.

이건 그냥, 그냥 계단에서 넘어질 뻔 해서, 놀라서 그런 거야. 절대 절대 아저씨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대로 날 놓아줄 것 같던 아저씨는 나를 두손에 든채 계단을 내려간다. 나도 발 있는데 굳이 이러고 가야 했나...

기어코 식탁 앞에 와서야 날 내려놓은 아저씨. 집사님은 앉으라며 의자를 빼주셨다.

잠깐, 집사님은 안드실테고... 아저씨랑 나랑 마주보고 앉아서 먹어야 하는거야? 진짜 신경 쓰이네. 내가 앉자 그제서야 자리에 앉은 아저씨. 으, 윽. 바로 앞이잖아...!!!!

크림스파게티 면을 돌돌 말아 입에 넣는데 자꾸만 쳐다보는 아저씨에 체할 것만 같았다. 진짜 부담스럽게 왜 그러는데요...!!!!!


이여주
켁, 켈록. 켈록!

결국 사례에 걸리고 말았다. 급하게 옆에 있던 물을 벌컥 벌컥 삼켰다.


김태형
......난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이여주
아저씨! 제가 먹을 때마다 빤히 쳐댜보시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 써요!


김태형
난 오히려 꼬마아가씨가 힐끗 힐끗 쳐다보는 바람에 내가 더 부담스러웠다만

허...싸이코가 이제는 거짓말 까지 하네! 내가 힐끗 힐끗 눈치를 보긴 했어도 그게 다 누구 때문인데. 날 빤히 쳐다본 아저씨 때문이지. 아저씨는 벌써 다 드신 모양인지 자리에서 일어났다.조용히 물컵을 비우는 아저씨. 꿀꺽 꿀꺽 넘어가는 아저씨의 목젖


이여주
...섹시해요.

헙. 나 지금 뭐라고 한 건데! 속마음으로 생각한 것도 아니고 이걸 입밖으로 뱉어버렸으니. 아저씨는 컵을 다 비우시더니 날 쳐다봤다. 아 악... 진짜 난 미친 애다. 미친게 틀림 없다.


김태형
......


이여주
......그게요. 잘못 나온 말...인데...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란 말이다. 아저씨는 살짝 눈을 풀고 입을 뗐다.


김태형
칭찬을 받았는데, 보답을 해야하지 않겠어?


이여주
...예? 에, 엑?!

그대로 의자에 앉아있던 내게 다가오시더니, 등받이에 팔을 두고 내게 점점 얼굴을 가까이 내미신다. 서, 설마 내가 상상하는 그 짓은 안하시겠지?


판타지아 작가
여기서 끊기!


판타지아 작가
죄송합니다...사실 저도 어디서 끊어야할지 많이 고민했어요ㅠ


판타지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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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아 작가
다음화는 댓글 9개이상


판타지아 작가
댓글 9개 안넘으면 다음화 안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