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ì, sono una volpe.
Episodio 13


우리가 이사온 지도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네가 학교를 장악하기에 충분하고도 넘친 시간.

쌤들보다 네 영향력이 커질 정도였으니.

하지만 쌤들과도 친하고 공부까지 잘하는 너는 쌤들에게도 사랑을 받았어...


네가 지민이와 사귄지도 벌써 2년.

내가 지민이를 향한 마음을 깨달은지도 3년.


우리 중학교에서 팔방미인을 모르면 간첩이다.


홍일점인 정려원.


제일 인기가 많은 3학년 전교회장 김석진 선배님.


초6까지만 해도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마구 뿌리고 다녔지만 정려원이 분위기를 바꿔버린 까칠예민보스 민윤기.


정려원이랑 가장 케미가 좋은 희망찬 말 정호석.


정려원이 민윤기 다음으로 자존감 케어를 많이 해준 전교부회장 및 전교 7등 김남준.


제일 잘생긴.....정려원 남친...박지민.


애들 피셜 제일 잘생긴 려원이랑 제일 친한 김태형.


초5 때부터 정려원 껌딱지인 전정국.

모두 다재다능하고 예쁘고 잘생겨서 팔방미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그 누가 알았을까?

그 팔방미인의 멤버를 바꿔서 쓴 소설이 있다는 것을..

일기장에다 몰래 써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나만의 비밀이다.

내가 려원이 같은 성격을 가지고 려원이는 나같은 성격을 가진 것처럼 쓴 내 망상 소설.

일기를 쓰는 려원이처럼 일기 형식으로 썼다.

학교에서 아무리 괴로워도 그 일기만 읽으면 다시 행복해졌다.

그렇게 나는 내 망상에 점점 젖어들어 갔다.

그리고 점점 그것을 진짜라 믿기 시작했다.

아직 마음 속에는 그걸 진짜로 믿어버리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나는 내가 쓴 소설에 갇혀버렸다.

려원이는 그런 내가 걱정됐나봐ㅎ

소심하게 나에게 물어오는데 얼마나 용기를 낸 걸까?

내심 뿌듯해졌어.

아, 내가 언니 노릇을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려원(과거)
망개야...


박지민(과거)
왜, 우리 여친님?ㅎ


려원(과거)
나...나 무서워. 예원이가 이상해...


박지민(과거)
오구오구...무서웠어?ㅎ


려원(과거)
예원이가 밝아진 건 분명히 좋은 일이야. 좋은 일인데....


김태형(과거)
솔직히 너무 네 스타일처럼 밝아졌다고 말하고 싶은 거지?


려원(과거)
....(끄덕)


려원(과거)
진짜 말도 안 되는 거 아는데...아, 진짜...언니한테 이런 생각이나 가지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네...


박지민(과거)
아니야ㅎ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어ㅎ


려원(과거)
..응ㅎ


박지민(과거)
옳지ㅎ 넌 웃는 게 제일 이뻐ㅎ


려원(과거)
////////////아, 진짜....애들도 있는데...///////////


김태형(과거)
.......커지솔천.


전정국(과거)
누난 내 꺼야!!!!!


박지민(과거)
아니. 형 껀데?


려원(과거)
...?


려원(과거)
내가 왜 니들 꺼야. 난 내 꺼야ㅋㅋㅋㅋㅋ


려원(과거)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나 먼저 가볼께.


려원(과거)
내일 봐!!

......


민윤기(과거)
.....갔지?


김태형(과거)
응.


민윤기(과거)
아, 근데 진짜로 뭔가 쎄하지 않냐?


김남준(과거)
또 나왔네. 민윤기 정색 버전.


민윤기(과거)
닥쳐.


민윤기(과거)
솔직히 내가 이 지X맞은 성격 고치는데도 3년이 걸렸는데 1달만에 이렇게 바뀐다고...?


전정국(과거)
하긴....


정호석(과거)
좀 이상하긴 해...


박지민(과거)
우리가 해야할 건 정려원을 지키는 거 뿐이야.


김석진(과거)
그래....네 말이 맞아.


박지민(과거)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무 많이 상처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네."



려원(과거)
이....이게 뭐야....




가람
점점 현재로 돌아오고 있네요.


가람
과거 편은 한 두어 편 이내에서 끝날 것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