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 sei Minty Lavender (Stagione 1)

김여주

하아....하아.....

들어갈수록 더 짙어져만 가는 어둠 사이로 난 그 남자만을 쫒아 여전히 달려갔다

남자

...나 찾아?(씨익)

김여주

....!!!!!!!ㅁ..뭐야...

그때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깜깜한 암흑 속에서 내 귓가에 파고 들었다

김여주

으윽..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향기.

그 짙은 민트향은 이루 말할 것도 없이 강렬했다

김여주

....너..뭐야..어딨어!..나오라고!!!!!

얼굴도 머리카락조차도 어둠에 숨겨버린 남자에게 나오라고 소리쳤지만 그는 계속해서 내 귓가에 속삭일 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자

내가..그렇게 궁금해??...

남자

...하지만 어쩌지..?

남자

난 너한테 코빼기도 보이고 싶지않은 걸.

'퍼억--'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디서 날라오는지도 모르는 그의 발끝에 나는 깡통처럼 채여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김여주

으..으윽 ..큭...쿨럭...쿨럭...

남자는 피를 뱉는 나의 뒷목을 잡고 끌면서 골목 속 유일하게 빛이 살짝 비추는 지면 위로 나를 던져버렸고

여전히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남자

하아..씨발. 더러운 년아...너랑 엮이게 생겼잖아...!!..왜 쫒아오고 지랄이냐고!!!!!

김여주

큭...쿨럭..흐으...

김여주

이 사진...니가 놓고 갔잖아..으윽...

나는 힘겹게 주저앉은 채로 윤기오빠의 사진을 꺼내 던졌다

남자

ㅋㅋㅋㅋㅋ 고작 이거 가지고 놀라는거야!?

남자

에이 벌써부터 놀라면 재미없지~

남자

아직도 못 보여준 사진들이 얼마나 많은데!?

'퍽!퍽!'

'팔랑~'

김여주

으윽..커헙....윽...

한 마디 두 마디씩 내 신경을 긁는말들을 하며 남자는 끊임없이 발길질을 해댔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충격적인 윤기 오빠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바닥으로 나풀거리며 떨어졌다

남자

ㅋㅋ 크하하하핳ㅎ

남자는 윤기오빠가 싸우는 사진

맞는 사진..그리고 피를 토하는 사진들을

잔인한 공포영화의 연속장면처럼 내 눈에 비쳐줬다

싸이코패스나 흘릴 법한 웃음을 흘리면서...

김여주

...으윽..이정욱 같은 새끼..

남자

뭐....?? 니가 드디어 미쳤구나!?!?

김여주

크흑..

남자는 내 멱살을 쥐고 놓아주질 않았다

남자

미친년아..그 거지같은 배신자 새낀 입에서 꺼내지도마!!!!!!!!

김여주

크흑...씨발...너도 이러면 ㅋ..그냥 똑같은 새끼야...

'짜악!'

남자

씨발..내가 함부로 나불거리지 말라고 얘기 안해줬나..?

남자

....니가 언제까지 살 수 있을 것 같아..?

남자

아..얼마 살 날이 안 남아서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는거야..??

김여주

그게 무슨 ..쿨럭...!!..개소리야

남자

얼씨구 아직 모르나보네.. 순진하기는ㅋ

남자

(속닥)널 노리는 회사주주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남자

(속닥) 넌 그냥~ 돈이야..돈!!!

남자

어후~아마 지금쯤 다들 안달났지 않았을까??

김여주

......!!!...ㅈ..저리 꺼져!!!!

순간적으로 머리를 스치는 아찔한 생각에 난 주춤하며 외쳤고

남자

이런이런. 미안해서 어쩌나 우리 겁먹은 꼬마아가씨이~?

그땐 이미 너무나도 늦어있었다

남자

오늘 밤에 죽어줘야 겠거든.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칼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난 피해야겠다는 생각은 커녕 땅에 떨어져있는 윤기오빠의 모습에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날카로운 칼날이 내 눈동자에 비쳐도 온통 머릿속엔 윤기오빠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도대체 누가 죽인걸까...?

지금 어디에 묻혀있기라도 한 걸까...?

왜...

뭐 때문에..뭘 위해서...

죽은 걸까..?

오빠도 지금 나처럼..아팠을까..?

남자

죽어..!!!!

이내 남자의 비명과 함께 뒤이어 고통을 선물해줄 차가움이 느껴졌다

난 두 눈을 꽉 감아버렸다.

바보같이 이제야 느껴지는 두려움을 억누르며 난 나를 진정시켰다

이 잠깐의 고통이 내가 살아있을때 내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그 영원한 고통보다는 덜 쓰리지 않을까하고...

그리고..석진오빠한텐 미안하지만 윤기오빠나..보러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