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編コレクション

パク・ジミ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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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에 눈을 떴다. 옆에 있던 박지민은 어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나에겐 마이가 걸쳐져 있었다.



" 지껄 왜 나한테... 참 나 "



여주는 마이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반으로 돌아갈 마음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난 조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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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





" 여주? 왜 벌써 왔니? " 새엄마



" 신경 끄세요. "



" ...조퇴를 했나 보구나. 배 안 고프니? 간식 줄까? "



" 아줌마 "



" ...어..? "



" 왜 그렇게 잘해줘요? "



" 뭘...? "



" 난 아줌마의 친자식도 아니잖아요. 왜 자꾸 잘해줘요? 내가 뭐가 이쁘다고? "



" 널 내가 배 아파 낳은 아이가 아니라지만, 그래도 우리는 가족 이잖아? 여주가 내 친자식이 아니라고 해서 못되게 굴어야 하는 법은 없잖니? "



" 전 아줌마가 싫어요. 박지민도요. 비록 우리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제 엄마는 한 명 뿐이에요. 새엄마 라는건... 존재할 수 없어요. 자꾸만 엄마의 흔적이 지워져 간는게 난 너무 싫다고요. 당신들이 뭔데 우리의 삶에 끼어들어 우리 엄마의 흔적을 지워 가는데...왜... "




" 미안해. 미안해 여주야. 나에게 기회를 줄 수 없겠니? 비록 너의 친엄마는 아니라도, 가족으로써 진심을 다할거야. 정말로 "



아줌마의 눈빛은 단호 하고도 진지했다. 화가 나지도 기분이 풀리지도 않았다. 그냥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 사실대로 말하자면 지민이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어. 아주 지독한 트라우마지. "



난 아무말도 하지 않고 듣기만 했다.



" 후우..., 내 전남편은 늘 술에 취해 있었어. 술에 취하면 우리는 공포에 떨어야 했단다. 전남편의 폭력을 마주해야 했으니까. "



여주는 약간 당황했다. 아까 박지민의 잠꼬대가 설마 친아빠라는 사람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



" 지민이는 참 착한 아이였어.  자신의 몸이 엉망 임에도 불구하고 늘 나부터 챙겼단다... 난 간신히 전남편과 이혼할 수 있었어. 지민이에겐 극심한 스트레스가 쌓였고, 성격이 많이 변했다. 원래는 네게 하는것 처럼 굴지 않았어. 아마 네게 그러는 이유는 지민이 본인이 잘 알겠지만, 아마 재혼 때문이기도 할거야. "



" 지민이는 재혼을 원하지 않았어. 두려움이 큰 건 사실일 테지. 하지만 난 너의 아빠를 사랑 했단다. 정말 따뜻한 사람 이였거든..., 그리고... "



아줌마의 목소리가 점점 흔들렸다.



" 내겐 지민이 말고 자식이 한 명 더 있어. "



" ...! "



" 하지만... 세상을 떠났지. 전남편이 술에 취해 둘째의 머리에 술병을 내려...쳤어. 병원으로 이송 됐지만... 과다 출혈로 그만... "



여주의 표정이 굳어져 갔다. 자신이 정말 이런 얘기를 들어도 되는 건가 싶었고, 화가 났다. 



" 지민이가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사실 지민이는 여주보다 1살 더 많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서 1년 동안 학교를 다니지 않았거든. "



" 아... "



전혀 몰랐다. 박지민이 나보다 한 살 더 많을 줄은



" 여주는 참 많이 닮았어 "



" ...? "



" 지민이 여동생이랑... 정말, 정말 많이 닮았단다...ㅎ "



" ..... "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어땠을까? 세상을 떠단 여동생과 닮은 내가 눈 앞에 있고, 날 보면 많이 괴로웠을 수도 있다. 물론 아줌마도 마찬가지다. 정말로 큰 상처를 받았을거다. 자신의 곁에서 떠난 자식과 닮은 내가 눈앞에 있는데... 



조금은 이해가 됐다. 아줌마가 내게 정말 잘해준 이유, 박지민의 이때까지의 행동과 심한 말은 해도 늘 챙겨 주기는 했으니까.



씨발...



머리가 아팠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모르겠다. 아줌마의 표정이 내 마음을 후벼 파듯이 아팠다.



" 미안해... 너무 무거운 얘기였지...? "



" ...괜찮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평생 지내는 것 보다는 나을지도 모르죠. "



" ...고마워 "



" ...절 진짜 딸이라고 생각 하셔도 돼요. 세상을 떠난 그 아이를 대신할 수 있는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절 보면서 힘들어 하는것 보다는... "



" .... "



" 아줌마가 행복해야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그 애가 좋아하지 않을까요. "



난 가방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문 밖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집 안에서 들리는 울음 소리. 나도 내 감정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 이러면 나도 이제 조용히 지내야 하잖아... "



여주에겐 더 이상 감정을 표출할 사람이 없다. 혼자 감정을 삭히며 죄 없는 사람을 원망하고, 엄마를 그리워 하고 감정을 숨겨야 했다.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까...



투정 부릴 사람이 없다는게 참으로 무서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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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정말 조용히 지냈다. 시비를 걸지도, 받지도 않았다. 늘 큰소리로 싸우던 집안은 고요했다.



" 너 요즘 왜 그래 "



" 뭘 "



" 왜 갈수록 안 하던 짓을 하냐고 "



지민이 입장에선 이상하게 받아 드릴 수 밖에 없다. 늘 앙칼져 있던 애가 조용하니까.



" 죽을 때가 됐나 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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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딴 소리 하지마 "



" ..... "



" ...됐다. 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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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도서관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집에 다와가던 도중, 골목에서 욕설이 들려왔다.



여주는 집으로 가는 척, 골목을 힐끗 쳐다봤다. 그런데



" 야이 새끼야, 좋냐? 새아빠 생기니까 좋디? 개새끼가 나한테 감사한 줄도 모르고;; "



" 제발, 제발 그만 좀 하세요... "



박지민...?



술에 잔뜩 취한 남자가 보였다. 한 손에는 술병을 들고 있었고, 험악한 표정으로 박지민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원래라면 충분히 저항 했겠지. 하지만 지금 내가 보는 박지민의 모습은 처음보는 모습 이였다. 얼굴은 사색이 되어 굳어 있었고, 괴로워 보였다.



" 느그 엄마가 뭐라디? 나랑 이혼하고 딴 남자랑 집구석 차리니 좋디;;? "



아, 저 새끼구나. 박지민 친아빠



퍽 - !!



남자는 지민을 발로 걷어찼다. 아무런 저항 없이 쓰러진 박지민에 여주의 표정은 굳어졌다.



" 너도 죽고싶지? 그 년 처럼 너도 죽고싶나 봐? 응? "



퍽!!, 퍽 - !



남자의 사정 없는 발길질에 저절로 주먹이 쥐어졌다. 그리고 막말을 하는 남자에 욕이 나왔다. 



" 큭...윽... " 지민



" 너도 죽어 "



남자는 술병을 높이 들었다.



" 저새끼가;; "



퍽!



여주는 곧장 바닥에 떨어진 돌맹이를 들어 세게 집어 던졌다.



" 악!! 언 놈이야!!!? "



" 나다. 이 씨발련아. "



" 박지유? 뭐야, 왜 살아 있어;;? " 남자



남자는 술에 취해 판단력이 떨어 졌는지, 여주를 지민의 여동생으로 착각했다.



남자는 히죽 웃으며 여주에게 다가왔다.



" 윽, 도망가!! " 지민



" 도망 가기엔 네가 너무 거슬리고 "



퍽 - !



여주는 발로 남자의 복부를 걷어 찼다. 남자는 배를 부여 잡으며 쓰러졌다. 그리고 곧내 비틀 거리며 일어나 달려 들었다.



" 읏... "



남자는 달려들어 여주를 붙잡았다. 여주의 목을 세게 쥐어 잡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여주는 주머니에 있는 열쇠를 꺼내 들어 남자의 눈을 세게 찔렀다.



" 으아악!!! "



남자는 여주를 놓쳤고, 여주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남자를 걷어차 넘어 트렸다. 그리고 곧바로 목을 부여 잡은채 박지민에게 다가갔다.



" 야, 박지민! 정신차려!! "



" 으으... "



지민은 여주의 목소리에 힘겹게 눈을 떴다. 그런데



" 지유...? "



" 허...? "



" 지유야...지유야... "



" ...일어나. 등신 같이 여기서 왜 맞고만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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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해... 오빠가 미안해...우리 지유... 내가 미안해... "



" .... "



여주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박지민이 우는거 처음 보거든. 이런 약한 모습, 보여준 적 없거든.



" 정신차려. 저 새끼 일어나기 전에 가야 된다고 "



여주는 자신보다 덩치 큰 지민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주저 앉아 있는 박지민을 쳐다 보다가 바닥에 떨궈져 있는 박지민의 폰을 주우러 갔다. 그런데



" 피해...!! "



" ...? "



여주는 박지민을 쳐다 봤고, 사색이 된 표정으로 큰 소리치는 지민에 뭐라고 말 하기도 전에



퍽 - !!



" ...!!! "



남자가 술병으로 여주의 머리를 내려쳤다. 사악하게 웃으며...



" 안돼!!!!! "



" 오..빠... "



털썩 -




여주는 쓰러졌다. 피를 흘리며



" ㅇ...아아..., 안돼...안돼... "



지민은 여주의 모습과 지유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그때처럼 술병으로 머리를 맞는 그 모습이... 몹시나 겹쳐 보였다. 그리고 여주가 오빠라고 말하자 머리를 띵하게 맞은것 같았다.



지유도 그렇게 자신을 부르면서 쓰려졌었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동생을 잃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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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이가 왜 학교에서 여주를 괴롭혔을까?

= 엄마가 더 이상 안 힘들길 바라는데 여주가 못되게 구니까.



• 여주는 왜 그렇게 까지 새엄마와 지민을 싫어 했는가?

= 엄마가 돌아 가신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재혼을 한게 너무나 싫었다. 엄마의 흔적이 지워져 가는게 싫었고, 자신 마저 아빠처럼 둘에게 잘해주면 정말 엄마를 잊어 갈 것 같아 무서웠다. 자신의 가족을 망가트린것 같게 느껴지기도 했고 새엄마라는 사람을 받아 들일 수 없었다.



• 지민은 왜 정국이에게 질투를? 

= 여주가 자신의 동생이 생각나고, 질 안 좋은 정국이랑 여주가 만난다는 것에 용납이 안되기 때문에 ( 내 동냉 내가 지켜 이런 마인드 )




어휴, 언능 이 편 끝내야 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