また

Again 3

W.理鼈







“쌤 나 봐봐요.”



“싫어..”



“꼴에, 부끄럽긴 한가 봐요?”



“진짜, 너 나한테 왜그래?”



“왜요. 좋다며?”



“그냥.. 그건-.”



“은근히 사람이 여우같단 말이야?”



“뭐래..”



휘인은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선, 집에 갈 준비를 했다. 별은 휘인에게 거머리처럼 붙어 멍청하게 웃어댔다. 휘인은 포기한 듯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스물 네살이 몸매는 좋아가지ㄱ-.”



“진짜- 조용히 해. 한 대 맞고싶지 않으면.”



“알겠어요..”



휘인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별은 그런 휘인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었다. 휘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별을 바라보았다. 내가 뭘 잘못했나-? 별은 살짝 주눅이 들어 바닥으로 눈을 내리깔았다.



“너. 왜 자꾸 따라 와?”



“아, 당연히..”



“뭐, 또 뭔 말을 하려고?”



“쌤이 좋으니까요.”



“참 나. 이제는 자기 집인 것 마냥 들락날락거린다?”



“당연하죠. 이제 곧 내 신부 될 사람인데.”



“못하는 말이 없어?”



“아, 아파-..”



휘인은 작은 주먹으로 별의 어깨를 내리쳤다. 은근 아프네, 고양이었으면 싸움꾼이었을거다. 별은 휘인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휘인은 동공이 확장되었고, 그대로 별의 품에 가둬졌다. 별이 휘인의 손목을 세게 잡아끌자, 휘인은 반항이라도 하는듯 별을 한껏 째려보았다. 두 볼이 복어가 된 채 말이다.



“귀여워.”



“너 오지마.”



“아 왜요-..”



“몰라서 물어..?”



“네. 몰라요-.”



“너가 나한테 무슨 짓 할까 봐 그런다. 뭐, 불만있어?”



“그 무슨 짓이, 이런거야?”



별은 휘인을 어디도 가지 못하게 벽에 가두었다. 쉽게 말하면, 벽치기라지. 휘인은 시뻘겋게 익어가는 두 귀를 어쩔줄 몰라 했다. 애써 별을 외면하려 노력했지만, 휘인은 2차 설렘을 느꼈기 때문에 반 포기를 했다.



“바보, 설렜어?”



“아..아니거든?”



“뭐가 아니야. 귀 빨갛잖아.”



“더, 더워서 그런거야.”



“애써 감정 감추는 거 진짜 잘하네.”



“짜증나..”



별은 휘인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갔다. 그런 별을 보며 휘인은 또 오지말라며 화를 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