シングルダディキム・ソクジンと恋愛

33。シングルダディキム・ソクジンと恋愛

도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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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반지 2

















일단 내 손가락 호수를 잰 뒤 아까 받은 링게이지들을 받아 주얼리숍에서 나왔다. 이제, 오빠 손가락 호수를 재야겠지. 깜깜한 밤하늘에 각종 조명이 비춰지는데도 앞이 막막했다. 어떻게 해야 들키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오빠 지금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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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왜 볼 일 끝났어?
데리러 갈까?





"아니 아니, 제가 집으로 갈게요.
여진이도 봐야 하니까.





어차피 위치도 몰라서 안 데리고 올 거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주위를 쇽쇽 살피며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의외의 인물을 만나게 되어 놀라 토끼눈을 뜨고 말을 걸었다.





"태형 씨!"





"아··· 오랜만이네요,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여긴 어쩐
일이에요? 애들은 어쩌고?"





형이 있어서요, 시간이 남아서 그냥 학교 빨리 가려고요. 그 말에 고개를 두어 번 정도 끄덕였다. 전에 학교랑 일은 야간으로 미뤘다는 말이 뇌리를 스쳤다. 서로 다른 버스를 타는 것 같아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이제 금방 또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김태형의 낯빛이 많이 안 좋았다. 세상의 온갖 걱정 근심들은 다 짊어진 표정이길래 조심스레 무슨 일 있냐 물어보았지만 상대는 그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아니라고 대답할 뿐이다.





"진짜요?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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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니까요, 기분
완전 최고조 상태예요."





라고 하는 사람이,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이를 빠득 갈고 머리를 뒤로 쓸어넘겨 세상 무서운 표정을 짓는구나. 딱 봐도 거짓말 같지만 개인사이기도 하고 내가 참견한 일은 아니다 보니 그냥 넘겼다. 그런데 갑자기 김태형이 살짝 눈치를 보며 나에게 물어왔다.





"최 사원님··· 좋은 분이시죠?"





"다영 선배요? 당연하죠, 그만큼
착한 사람 또 없을 정도로."





"아···."





김태형은 작게 탄식을 하더니 그럼 이만 가보겠다고 가방을 크게 둘러매고서 도착한 버스에 올라탔다. 다영 선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둘이 무슨 일이 있었긴 했나 보다. 나한테 와서 이렇게까지 확인차 물어본다는 것도 둘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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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아 오빠, 오빠 저 숨! 숨 막혀요!"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인터폰으로 잘 보이게 손을 양 옆으로 흔드니 얼마 지나지 않아 오빠가 문을 열고 와 날 품에 가득 안았다. 얼마나 세게 안았는지 숨이 텩턱 막히길래 오빠의 등을 콩콩 두드렸다.





"미안, 여주 너무 보고
싶었어서 나도 모르게."





"우리 겨우 두 시간 반
떨어져있었거든요···?"





어이가 없어서 픽 웃음을 흘리고 있던 것도 잠시 본 목적이 문득 떠올라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렸다. 그래 나는 이제부터 오빠의 손가락 호수를 재야 해. 다섯 개 정도의 링게이지들을 고이 넣어둔 가방을 한 손으로 꼬옥 잡았다.





그래도 여진이를 보는 목적으로 왔건만 거실에 이불을 펴두고 현진이와 서로 껴안아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각기 다른 각도에서 사진을 찰칵찰칵 찍고 있는데, 오빠가 갑자기 등 뒤로 날 껴안았다. 딱히 불편하지는 않아서 계속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이젠 목덜미에 쪽쪽 입을 맞추기까지 해 왜지 싶어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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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좀 봐주라."





"으응, 잠시만요."





내가 계속 신경을 안 써주자 오빠는 결국 내 다리와 등을 잡아서 들었다. 그렇게 한순간에 공주님 안기 신세가 되어버려 깜짝 놀란 토끼눈을 하고 있던 것도 잠시, 성큼성큼 걸어가 소파 위에 살포시 뉘여준 뒤 올라타는 탓에 완전히 갇혀버렸다.





"한 번 말할 때 들어주는
거 좋아하는데."





"··· 아, 아니 지금 애들
앞에 있는데 이러면···!"





"괜찮아. 깊게 잠들어서
웬만한 소리론 깨지도 않아."





그러니까 오빠는 지금, 그 '웬만한 소리'를 내보겠다는 거 아닌가. 시선을 애들에게 고정해두고 경직된 채로 두 손을 꼭 쥐고 있자 오빠는 자길 봐달라고 다시 내 머리를 저의 쪽으로 돌려 입을 맞추었다.





그런데 애들도 애들이지만,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았다. 씻고 나온 지 얼마 안 된 건가 살짝 젖어있는 머리에서 향긋한 샴푸향이 올라왔다. 정신이 몽롱해져 오빠의 머리칼을 살살 쓸어넘기고 있던 그때, 또 다시 정신이 번쩍 들어 고개를 옆으로 틀었다. 이러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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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싫어?"





"그건 아니고요··· 그게, 그···."





"응, 근데 왜."





반지, 반지, 반지, 반지, 반지! 머릿속엔 오직 반지 생각뿐이라서 오빠의 말이 들려오지 않았다. 성공적으로 프로포즈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반지 호수를 재야 했다. 급발진하듯 몸을 일으켜 빠져나오자 오빠는 갑자기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은 눈으로 날 쳐다봤고, 난 그런 오빠의 손목을 잡고 안방으로 갔다.





"··· 이게 뭐 하는 건데?"





"누워요!"





"··· 어?"





"여기 누우라고요!"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아직 상황파악이 안 된 오빠를 대신 침대에 눕혀주니, 갑자기 눈빛이 돌변하더니만 누운 그 상태로 손을 뻗어 내 허리를 끌어당겨 또 다시 가까워진 거리에 놀랐다.





오빠는 완전 기대에 찬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나야말로 당황해서 버벅거리니 오빠는 푸스스 웃으며 말한다. 이제 준비 된 거야? 그래도 여주가 먼저 표현할 줄은 몰랐는데. 아니 지금 이 오빠가 뭐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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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여주
말대로 애들 있는데."





"오빠 그게 아니라···."





"뭐 정 하고 싶으면 난
다 들어줄 수는 있는데,"





"그런 거 아니라고요!"





"어?"





사실상 당사자 몰래 호수를 재는 건 거의 불가능했기에 자고 있을 때 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몰래 밤에 숨어들어서 잴 수도 없었기 때문에 타이밍이 좀 안 맞았지만 이미 다 씻고 잘 준비는 다 한 것 같으니 그냥 재우려고 한 것이다. 생각해 보니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어째··· 프로포즈를 해야 뭘 하든 말든 하는데···.





내가 쇽 빠져나와서 이불까지 잘 정돈해두고 그냥 일단 자라고 하자 오빠는 얼척 빠지고, 황당하고, 상처를 받은 표정으로 날 가만히 바라봤다. 잔뜩 기대 시켜놓고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그래도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안 된다고 할 뿐이었다. 이 과정이 있어야 우리가 결혼을 할 수 있다고요.





"··· 지금 그냥 자주면
뽀뽀 백 번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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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





"··· 오케이."





그러니 오빠는 순순히 이불을 덮고 허공에 손을 흔든다. 그래 여주야 왠진 모르겠으니까 일단 잘게. 맨날 하는 뽀뽀인데 왜 이렇게 맨날 잘 통하는지. 그래서 결과는 다행히 오빠가 잠든 사이에 호수를 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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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겠지? 지금 즈음이면
회사 가고도 남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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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어디 가."





"악!!!"





뒤에서 귀에 속삭이는 탓에 너무 놀란 다영은 호석을 노려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아니 잘린 것도 아니고, 월차를 매일 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맨날 집에서 자기만 감시하고 있을 수 있냐고.





그런 다영의 손에는 전에 태형이 주었던 에코백이 들려있었다. 물론 그 속엔 호석이 다 먹어 말끔히 비워진 반찬통도 함께. 이 야심한 밤에 대체 어딜 나가냐는 호석의 물음에 다영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다시 일어나 옷을 탈탈 털고는 자연스럽게 현관으로 다가가 신발을 신으려고 했지만, 눈치 빠른 호석에게 입고 있던 후드티의 모자 부분을 잡혀 멈추고 말았다.





"··· 그냥 이거 전해주러 가는
거야! 다른 거 안 하고 진짜."





"가는 길은 알고?"





"위치는··· 아는데."





··· 참 나, 같이 가 그럼. 예상 밖으로 호석은 다영이 나갈 수 있게 순순히 길을 터주었다. 문제는 '같이' 간다는 것이겠지. 그래도 아무리 목적이 없더라도 남자를 만나러 가는 건데 허락을 해준 게 고마워서 그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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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머네? 근데 어떻게
서로 아는 사이야?"





"······."





또 대답을 안 하고 숨죽이고 있는 그녀의 태도에 호석은 고개를 저었다. 내가 졌다, 졌어. 사실 호석과 같이 가는 이유는 고마워서도 있지만 본 목적은 차를 얻어타기 위해서였다. 겨우 이십대였지만, 그만큼 능력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가다 보니 익숙한 아파트 풍경이 보였다. 그래, 여기였어. 주차를 하자마자 안전벨트를 푸르고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간 다영 탓에 호석은 당황하기 그지없었다. 지금, 날 따돌리겠다 이거지? 물론 할 수 있었으면 진작에 했겠지. 사실 분명히 잡혀서 실패할 거라는 걸 알았지만 태형의 갑자기 변한 태도를 알고 싶었기 때문에 그 선택을 한 거였다.





"······."





"······."





"··· 태형 씨."





그때 기적적으로 아파트 보안문을 향해 걸어오던 태형과 딱 마주쳤다. 막상 보니 몸이 굳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는데, 왜인지 저가 아닌 태형이 먼저 달려왔다. 해코지를 하려나, 아니면 화를 내려나. 눈을 질끈 감은 그때, 태형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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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 안 좋아했어요?"





"··· 네?"





"정말 진심으로 나
안 좋아한 거냐고요."





금세 태형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한테 왕자님 왕자님 하면서 며칠을 그렇게 연락하더니, 그때 그 남자는 누군데요? 태형의 물음에 다영은 이제야 상황파악이 되었다. 그럼, 태형 씨도 나 좋아하는 거예요?





"······."





"말해 봐요, 진짜 태형
씨도 나 좋아했어요?"





"··· 그땐 호감 정도였어요."





근데 지금은 최 사원님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를 않아요. 그의 말에 다영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태형은 다영의 손을 잡아오며 쐐기를 박았다.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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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지는 얼마 안 됐어도···
좋아하고 있어요, 최 사원님."





"어··· 그러니까··· 나는,"





"제발 우리 마음 같다고 말해주세요."





다영의 누꺼풀이 작게 흔들렸다. 왜··· 왜 나 때문에 울어요. 바들바들 떨리는 태형의 얼굴에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흘러내렸다. 그에 다영은 입꼬리를 말아올려 웃으며 말했다. 같은 마음 맞다고, 우리 쌍방이라고.





그 말에 태형이 풀썩 주저앉아 아이처럼 울었다. 그날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지금까지 혼자 착각하고, 혼자 좋아한 건가 싶어서 매일을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그런 태형에 다영은 그를 안아주며 말했다.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왕자님이라고 부른댔잖아요. 나한테 왕자님은 태형 씨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걸 듣고 있던 한 남자, 이를 빠득빠득 갈며 목과 턱 부근에 핏줄이 선명히 돋아날 정도로 화가 난 호석이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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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뭐가
어쩌고 저째, 시발?"



















한... 삼, 사 일 정도 지났나요 ㅎㅎ (눈치) 아 올리려고 했는데 ㅎㅎ 자꾸 까먹고 ㅎㅎ 절대 귀찮았다는 건 아니고 ㅎㅎㅎ
대가리 박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행님덜. 제가 그저께 막 싱글대디를 완결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예 대가리 계속 박고 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