シングルダディキム・ソクジンと恋愛

38。シングルダディキム・ソクジンと恋愛

도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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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 결혼식















"신부님 왼쪽 분 더 가까이
붙으시고요, 다리 오므려주세요~"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본 결혼식 날이다. 리허설은 어제 한 번, 하객들이 오기 전 한 번 연습했다. 신부대기실에서 예쁘게 드레스를 차려입은 채로 기다리고 있자 사진 작가분에 이어 지인들이 수도 없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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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원님, 지금까지 봤던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감사해요, 남준 씨도
옷 되게 잘 어울려요!"





"자, 그럼 옆에 앉아보실까요?"





찰칵! 그렇게 회사 사람들이 거의 다 와가자 친구들도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전에 오빠에 대한 험담을 한 애들도. 그 순간의 기억에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보는 자리이니 최대한 웃으며 그 친구들을 반겨주었다.





"여주 너 진짜 결혼하는구나···
내가 말했지?"





"그래도 아직은 너무 이른 거
아니야? 신랑 너무 성급하다, 얘."





예상대로 축하는 커녕 악담만 늘어놓는 둘에 기가 차서 웃음이 픽 나왔다.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나. 그런데 한 가지 생각이 났다. 그날 이후 너무 실망을 많이 해 얘들한테는 청첩장을 돌린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들어온 거지?





근데 너희한테는 청첩장 준 적 없었는데, 결혼하는 건 어떻게 알았어? 역시나 아무 말도 못하고 얼버무릴 뿐. 깊은 탄식을 하고 있는 그때, 박지민이 들어왔다. 애들은 말을 돌리기 위해 전 남친이 여기 오는 게 이상하다고 따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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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결혼식에 그렇게 꾸미고
오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아, 아니 근데··· 그건···!"





속에서 '믓찌다, 박지민!'을 외치며 한껏 솟아오른 입꼬리를 감추려 고개를 숙였다. 그 이외에도 속사포로 그 애들을 망신시켜주는 탓에 애들은 얼굴이 새빨개져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러게 누가 날 건드리래, 지원군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박지민인데. 사람 잘못 건드린 건 쟤네였다.





"근데 너, 이번에 남친이랑
헤어졌다 그랬나?
5년 만났었다며."





"··· 아니, 야."





"너도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랄게. 사실
먼저 결혼하자고 한 거 나였거든,
너희 예상이 틀렸네? 나처럼
이렇게 행복한 날 오길 빌게."





결국 사진도 찍지 않고 흥 하고는 나가버린 둘이 너무 통쾌해 참고 있던 숨을 후 몰아쉬었다. 박지민은 자기 타이밍 오지지 않냐며 낄낄 웃기 시작했다. 그래도 맞는 말이긴 하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맙다고 해주니 뭐가 그리 좋은지 손바닥을 내밀며 하이파이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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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네가 언제 이렇게
커서 결혼을 다 하냐."





"뭐래."





"이 오빠는··· 눈물이 난다,
어후 감격스러워."





"염병."





박지민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진짜 눈물을 흘리고 있다. 흘리고 있다기 보단, 짜내고 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겠지만. 너무 주책이라서 그만하고 빨리 사진이나 찍으라면서 이마를 짚고 꺼이꺼이 울고 있는 박지민을 강제로 내 옆에 앉혀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박지민과 사진을 찍고 난 후, 하객들이 거의 다 왔다 가서 이제 곧 들어올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지민은 오늘따라 똘끼가 더 돋보이게 따로 신랑을 보러 가지 않고 여기로 올 때까지 기다리겠단다.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터져나오자 박지민은 뭐가 문제냐는 듯 어깨를 으쓱인다.





"네 결혼식 때 보자. 내가
가만히 있나, 안 있나."





"응 해봐~ 그래서
형님은 언제 오신다냐."





"누가 너네 형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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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누가 이렇게 싸워."





그때 멋지게 양복을 차려입은 오빠가 신부대기실 안으로 들어왔다. 아무리 봐도 양복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건 우리 신랑일 거다. 금세 밝아진 얼굴로 오빠! 하고 부르자 박지민은 사람 차별한다면서 우~ 하며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린다.





"이제 가자, 시간 거의 다 됐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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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belong to me, 행진곡으로 고른 노래였다. 잔잔한 피아노 음성이 들려오는 그때, 문이 활짝 열리며 신랑 신부 입장! 하는 소리그 들리더니 하객들이 오빠와 나에게 박수를 짝짝 쳐주기 시작한다.





동반 입장을 하는 우리 둘 앞에는 여진이가 예쁜 흰 원피스를 입고서 바구니에서 장미꽃잎을 뿌리며 선두를 선다. 이 순간이 너무 꿈만 같아서 몸이 확 굳어있으니 오빠는 저의 팔에 팔짱을 낀 내 손을 꼭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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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잘할 수 있어."





"······."





"지금 이 순간에서 여주가 가장
예뻐. 그러니까 자신감 갖자."





오빠의 말대로 다시 웃음을 짓고서 여진이의 뒤를 걸어나갔다. 주례 없는 결혼식이라서 사회자의 말에 따라 서로의 반지를 다시 끼워주고, 김태형이 만들어 준 결혼 영상을 보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자, 여기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결혼서약서 낭독 시간. 사회자분께 전에 준비해놓은 서약서 종이와 마이크를 전달받아 덜덜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의 전원을 켜고서 오빠와 동시에 서약서를 읽기 시작했다.





우리의 사랑이 새로 시작하는 이 순간, 이 서약서를 읽음으로써 지금 이 마음 그대로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참석하신 여러분 앞에서 맹세합니다. 먼저 시작하는 건 오빠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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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그대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





"그동안 함께하며 쌓아온 소중한
시간을 아낌없는 사랑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언제나 진실한 마음으로 나에기 활짝 미소짓는 당신, 그 아름다운 모습을 평생 지켜주는 남편이 되겠습니다. 작은 아픔에도 함께 눈물 짓는 당신, 그 여린 마음을 평생 감싸 안는 남편이 되겠습니다.





오빠가 차례가 끝나자 나에게 마이크를 넘겨주었다. 내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있자 여진이가 하객석에서 두 손을 꼭 쥐고서 입모양으로 화이팅! 하고 말해주었다. 응원에 힘입어 입을 떼고 낭독을 하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소중한
그대를 남편으로 맞이합니다."





"······."





"그동안 함께하며 쌓아온 소중한
시간을 아낌없는 사랑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진실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마디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는 당신, 그런 당신을 존중하는 아내가 되겠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당신, 당신이 곁에 있음에 언제나 감사하는 아내가 되겠습니다. 눈을 질끈 감고서 말을 마치니 하객석에서 박수갈채가 수도 없이 들려왔다. 그 다음은 축가 차례였다. 사회자의 말에 따라 김태형이 앞으로 나왔고, 이어 전주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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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날엔 우산이 돼주고,
어둠이 오면 빛이 돼줄게."





"······."





"추운 겨울이면 난로가 돼주고,
더운 날엔 바람이 될게."





"······."





"잠이 들 때까지 머릴 만져줄게.
네가 두려울 때마다
꼭 옆에 있어줄게."





김태형이 생각보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여자 네다섯은 다 꼬시고도 남았겠거니 하며 하객석을 보니, 내 예상에 맞게 신부 하객석에서의 내 친구들이 입을 틀어막은 채 서로 소근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나서 부모님 쪽을 바라보니 신부 쪽도, 신랑 쪽도 아니었다. 그럼 대체 누구지? 그러다 하객석에서 낯이 익은 단발머리의 누군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저건 설마···.





"우리 왕자님··· 우리 태형이···
어흐흑, 노래도 잘해···."





다영 선배였다. 결국엔 둘이 잘 된 건가. 일어서서 동영상을 찍고 있길래 웃음이 터지려고 하는데, 노래 후렴구가 다다르자 김태형이 우리쪽으로 다가와 오빠에게 마이크를 넘겨주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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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y me, 내 손 잡아줄래요."





"··· 헐."





"Marry me, 나와
평생 함께 할래요."





오빠가,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눈물이 터져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니, 오빠는 그런 나에 픽 웃으며 손을 내려주었다. 그리고는 말하길, 여주야 나 노래부르는 거 봐야지. 하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남은 나의 모든 삶, 오직
그대 남자로 살고 싶어요."





"오빠···."





"Marry me darling,
나와 결혼해줄래요."





전주가 멎자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오빠가 프로포즈를 받았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내가 주체를 못하고 울기만 하자 오빠는 그런 나를 어르고 달래며 안아주었다. 조금 진정이 되자 화장을 조금 고치고,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가 모였다. 사진 작가님의 김치~라는 말을 끝으로 결혼식이 끝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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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꼭 행복하게 살자."





"······."





"이 마음 평생 변치
않을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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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인신고를 하고서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웨딩카에 올라탔다. 물론 타자마자 문 잠그고 폭풍 키스. 일단 비행기를 타고서 몇 시간 운행을 위해서는 체력이 많이 필요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멈추고 엑셀을 밟아 출발했다.





여진이는 우리가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일주일 동안 본가에서 지내기로 했다. 선물도 사오기로 약속해 뭘 사야 좋아할까 생각하고 있던 중, 오빠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다른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오빠? 이 방향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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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가 있어서 그래."





얼마나 달렸을까, 오빠는 산을 넘어서까지 계속 주행했다. 목적지를 도저히 알 수가 없어 창문을 통해 두리번거리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장례식장 하나가 눈에 밟혔다. 그리고 그 건물을 지나 더 가면 있는 공동묘지도.





"다녀올게. 잠깐
볼 일이 있어서."





"잠깜만요."





"······."





죽은 아내분이 묻힌 곳이 분명했다. 잠깐 차를 세우고 나를 두고 내리려는 오빠를 그냥 가게 두면 안 되겠다 싶어 팔을 텁 붙잡으니 오빠는 조금 당황한 기세를 보인다. 아내분께 가는 거면, 저도 같이 가요. 오빠한테 소중한 사람인 거면 분명 저한테도 소중한 사람이에요.





오빠는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쯤은 뵈어서 인사하고 싶었다. 여진이 현진이 낳아주신 고마운 분이고, 오빠가 정말 사랑했던 분이니까. 다른 묘들을 지나 조금 올라가다 보니 아내분이 있는 곳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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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왔어."





"······."





"··· 좀 오랜만이다, 그치."





오빠는 조금 코를 훌쩍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되게, 좋은 사람을 만났어. 그리고 오늘 그 사람이랑 결혼했는데 미리 말 못해줘서 미안해. 당신이 믿어도 되는 사람이야. 우리 애들한테도 잘 해주고··· 여진이가 정말 좋아해. 그렇게 정적이 이어졌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오빠에 이젠 내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김여주라고 합니다."





"··· 흑, 끅···."





"몸이 많이 약하셨다고 들었어요.
그곳에서는 건강하실 거라 믿어요."





여진이랑 현진이 제가 낳은 아이처럼 키우겠습니다.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거라고 맹세할게요. 종종 오빠랑 애들이랑 같이 찾아올 테니까 지금처럼 반갑게 맞아주시길 바랍니다. 오빠는 흐르는 눈물을 닦고선 다시 얘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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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절대 당신처럼
잃지 않을 거야···."





"······."





"지켜봐줄 거지?"





그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다음화가 완결입니당~~
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저 완결까지 오느라 6개월 걸렸어요 ㅋㅋㅋ 이제 조금 뒤에 만날 뱀파이어물 기대해주십쇼 0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