ハンサムなクレイジー相手を相手にTALK

잘생긴 미친놈 상대하기 TALK 10








잘생긴 미친놈 상대하기 TALK







Gravatar










🍓










눈물을 멈추려고 해도 멈추지 않았다. 처음이었다. 잘생긴 사람만 보면 환장하는 건 맞지만 이렇게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마음을 갖게 한 건. 그래서 더 서러웠다. 나는 그 말 한 마디 뱉기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김태형은 바로 자리에서 떠나버렸다.





“나쁜 새끼… 진짜……”





멎지 않는 눈물을 옷 소매로 겨우겨우 닦아내며 애꿎은 흙바닥만 쾅쾅 밟아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내 멈췄다. 그 흙바닥이 왠지 모르게 나처럼 느껴졌기에.

내가 또 다시 서러워질 때쯤, 시원하면서도 조금 쌀쌀한 바람이 불어왔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고, 그 사이로 눈물에 희미한 사람의 형태가 보였다. 나는 눈가를 닦아낸 뒤, 그 사람을 확인했다.





“너… 뭐야…?”





손에 검은 봉투 하나를 들고서 내 앞에 서있는 김태형이 보였다. 김태형은 어디를 달려갔다 온 건지 숨을 헐떡이며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 받기나 해.”





검은색 봉투를 내미는 김태형에 얼떨결 봉투를 받아든 나였다. 김태형은 봉투를 나에게 건넨 뒤, 힘든 듯 흙바닥에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김태형이 땀을 식히는 동안 봉투 안을 슬쩍 들여다 본 나였고, 그 안에는 딸기우유 두 개와 빨대, 휴지까지 들어있었다.





“이걸 왜 나한테…”

“안에 휴지 있으니까 눈물부터 닦고 다시 얘기해.”





아직도 여전히 그 봉투를 내게 건넨 건 의문이었지만 김태형의 작은 배려라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김태형의 말대로 봉투에서 휴지를 꺼내 몇 장 뽑아 눈물을 닦아냈다. 온통 눈물 투성이던 얼굴이 이제야 좀 멀쩡해진 느낌이었다.

너무 많이 울어 새빨개진 눈가와 코, 김태형 앞에 이러고 있다는 게 부끄러워 붉게 번진 뺨과 귀. 현재 내 상태는 최악이었다. 그랬기에 더욱 김태형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김여주.”

“어…”

“너 지금 쪽팔리지.”





정곡을 찌른 김태형의 한방에 입술을 꽉 깨물며 시선을 더 바닥으로 떨구었다. 내가 고개를 약간 끄덕이자 김태형은 바람 빠진 웃음소리를 내더니 조용히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부끄러우면 대답하지 말고, 그냥 들어.”

“… 응.”

“미안, 막무가내로 화내서. 너는 나 계속 피하는데 걱정은 또 되고, 네가 정말 내가 싫어서 그러는 거면 어떡하나 초조해서… 말이 좀 세게 나갔던 것 같아.”

“……”

“무작정 피하면 내가 어떻게 아냐? 그냥 속 시원하게 처음부터 털고 말지. 하여간 겁나 바보 같아서는.”





김태형의 사과, 그리고 장난스런 웃음이 섞인 말들이 이어졌다. 김태형은 나를 편하게 만들어 주려고 일부러 저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방법은 내게 잘 통했다. 나는 김태형과 눈이 마주치고, 끝내 웃음이 터지고 만다.





“바보 아니거든?!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던 것 뿐이야.”

Gravatar
“그래서, 네가 날 피했던 이유나 한 번 더 들어보자.”





김태형은 그 이유를 알고 있음에도 또 묻고 있었다. 그것도 나와 눈이 마주친 그 상태로 말이다. 김태형의 입가엔 능글맞은 미소가 자리했다. 순간적으로 얼굴이 화르르 달아오른 나는 볼을 빨갛게 물들인 채 김태형에게 한 번 더 얘기했다.





“아, 진짜… 내가 너 보면 심장이 막 뛴다고…!”





말하자마자 몰려오는 부끄러움과 약간의 수치심이 날 괴롭게 만들었다. 온몸이 불에 타오르는 것 마냥 뜨거웠고, 김태형과 눈을 마주치기 힘들어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그러자 김태형의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뭐 때문에 웃는 건지 궁금하긴 했지만 새빨개진 얼굴을 보여줄 자신이 없었다.





“김여주, 너 얼굴 엄청 빨개.”

“… 알고 있으니까 조용히 좀 하지?”

“그럼 대답은 안 듣게?”





김태형은 능글맞은 미소를 유지한 채 나를 놀리기라도 하는 듯 대답했다. 나는 그 말으로 인해 돌렸던 고개를 다시 돌렸다. 김태형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앉아있던 놀이터 흙바닥에서 일어났다.





“집에나 들어가자. 내일 학교 가야지.”

“대답은…?”

“나중에 해줄게. 너도 애 좀 타보라고.”





김태형 이 새끼 진정한 고수다. 김태형은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고 그네에서 일어났다. 검은 봉투 안에 있던 딸기우유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김태형은 그걸 주워 나에게 건넸다.





“가서 먹어. 들어가면 연락하고.”

“… 응, 고마워.”





나와 김태형은 그렇게 헤어졌다. 그래봤자 옆동이었지만 말이다. 나는 집에 들어와서 김태형이 준 딸기우유에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마셨다.

그걸 마시는 동안에도 머릿속에 가득 들어찬 김태형의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다.





“나 어떡해… 김태형한테 완전히 빠졌나 봐……”





두 눈을 질끈 감은 나는 한숨을 푹 내쉬고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두근거리는 심장과 빨개진 얼굴이 현재 내 기분을 알려주고 있었다.

내일부터는 김태형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이다.















Grava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