すべての日、すべての瞬間

すべての日、すべての瞬間12







이 글은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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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18세,찬란한 너에게






모든 날,모든 순간







최범규 이야기







모아대학병원 응급실

숨을 헐떡되며 응급실로 들어오는 그들이었다 
눈동자를 굴리며 수연이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 커튼이 반쯤 열려있는 
곳이 보이고 무릎을 꿇며 수연의손을 잡고 오열하는 수연이 엄마가 
보인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고 눈동자가 흔들리는 범규는 제발 
별일아닐거라고 그 짧은시간에 빌고 또 빌었다 침대 위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천으로 덮혀있는 수연이가 보였다 
이 상황이 믿을 수없어 힘이풀려 주저앉은 범규 아니야 아니야 
왜 수연이가..말을 잊지못하고 눈물을 터트리고 연준과수빈이도 
지금 이순간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됫다 떨리는 손끝으로 천을
 걷어 수연이를 확인한다 분명 수연이다 그냥 자는것처럼 보였다 

손이 따듯했다 일어나라고 얘기해보지만 아무런 미동이 없는 수연 
연준과수빈은 말없이 눈물만 흘릴 뿐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수연의 표정은 너무나 평온해보였다 수연의 양쪽 손목에는 피가 비친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걸 본 범규는 오열하다 그만 실신해버리고 말았다 
힘겹게 눈을 떳을 땐 응급실이었다 

범규 곁을 지킨 수빈과연준이 있었다 수연이의 장례가 치뤄진다고 했다 
손등에 꽂혀있던 링거를 강제로 뽑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무슨 정신으로 
장례식장을 찾아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웃으며 반기는 수연의 영정사진을 
보자 또 한번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거짓말일거라고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진짜가 되버린 순간이었다 눈물범벅인 범규를 보고
 놀라는 태현과카이 범규를 부축하며 영정사진앞에 앉혔다 아무 말 없이 
엎드려 눈물은 계속 흐르는 범규를 보는 조문객들은 안타까워했다
 어떤 말도 어떤 위로도 해줄수가 없었다 






*







" 형,괜찮아?이러다가 진짜 큰일나겠어 "









태현이가 걱정스런 얼굴로 범규에게 물었지만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수연이는 학폭을 견디지 못했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부모의 눈을 피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데 수연이를 지키지 못한
 제 자신에게 한번 더 화가났고 가해자들에게 분노를 느끼며 주먹을 
꽉 쥐어본다 3일간의 장례가 끝나고 범규는 마지막까지 수연이 곁을 
지켰다 납골당에 유골함이 안치되고 마지막인사를 하는 그들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수연이에게 마지막인사를 해본다 수연이 없이는 
하루하루 사는게 의미가 없어졌다 학교도 나가지 않았다 먹지도 
자지도 않고 미친사람처럼 웃었다가 울었다가 이런 지랄도 없을거다 
그냥 이대로 눈뜨기 싫었다 매일 네 생각에 미칠것만같아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난 널 찾아다니고 있어 거긴 행복해?나 보고싶지 않아?

네가 없는 곳이 없어 여기를 가도 네가 있고 저기를 가도 네가 있어 
너는 아직 내 곁에 있는데 말이야 그냥 너를 따라갈까?그럴까?
그럼 나를 반겨줄래?책상에 앉아 공허한 눈으로 수연이가 내게 쓴
편지를 또 한번 보았다 눈물로 번진 글씨체들 울면서 편지를 쓴 
수연이를 상상해본다






(범규야 너를 만나서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던것같아 
우리 즐거웠던거 행복했던 시간들만 생각하자.내 생각하지말고 
수빈이.연준이.휴닝이.태현이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미안해 
범규야 미안해 나 잊고 꼭꼭 행복하게 살아줘 
먼저 간 나를 용서하지마 사랑했어.. )







결국 마지막은 슬픈 얘기 날 두고 가면 어떡해 커터칼을 들어 
망설임도 없이 손목을 그었어 처음엔 천천히 붉은 피가 맺히고 
점점 진해지더니 흐르고 있었어 손을 책상에서 내리고 그대로 
엎드린 채 눈을 감았어 제발 날 데려가 달라고 점점 힘이 빠지는
 기분이들자 곧 널 만날수있을거란 생각에 웃음이 났어 

손목에서 타고 흐르는 피가 손가락 끝에서 느껴졌지만 괜찮아 
네가 아픈거에 비하면 이건 아픈것도 아니니까 곧 감긴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범규 그 뒤로 범규엄마의 절규소리가 들려왔다 
 자살시도를 했던 범규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이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가늘어진 손목에는 붕대가 감겨있었다 피를 많이 흘린탓인지 
당장은 깨어나지 못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범규엄마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연준과수빈은 바보처럼 무슨짓을한거냐고 깨워서
 따져 물어보고 싶지만 차마 그럴수없었다 그저 범규가 하루빨리 

일어나게 해달라고 범규손을 꽉 잡으며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자 범규손이 미세하게 움직이더니 힘을 주는게 느껴졌다 
범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떳다 보이는건 하얀 천장..
병원이란걸 깨닿고 그대로 흐느껴 운다









" 범규야!아들 정신이 드니 응?"








" ..엄마.."








" 그래 엄마 여깄어 "







" 엄마 흐흑 나 왜..왜 살렸어 그냥 죽게 내버려두지!"









그 말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어떤 부모가 자식을 죽게 
내버려둘 수 있을까 범규를 안은 엄마는 눈물을 삼켰다 
의식을 되찾은 범규는 여러가지의 검사를 했고 범규의 상태는 
꽤나 심각했다 수면부족과 영양실조였다 충분한 수면과 식사를 
하는것이었다 하지만 너무 먹지않은 탓에 몸에서 음식거부를 
해버리는것이다 한두입만 먹고 수저를 내려놓은 범규 따듯했던 죽은 

금새 식어갔다 밤엔 수면제를 먹으며 잠이 들었다 퇴원후에도 계속 
수면제를 먹으며 억지로 잠을 자던 범규였었다 이틀 후 퇴원한 범규는 
건강상태가 회복중에 있었다 학교는 몸상태가 좋아지면 등교할생각이다 
범규가 등교할때까지만이라도 같이 살 생각으로 짐가방들을 
낑낑거리며 챙겨 온 수빈.연준이었다 겉으론 틱틱거려도 속으론 
고마워하고 있는 범규였다 









" 야 너 인마 밥 좀 팍팍 떠먹어라 "ㅡ연준








"...."








" 아잇 그렇게해서 언제먹을래 이리줘봐 "ㅡ 수빈








범규손에 들려있던 숟가락을 대신 잡아 죽을 떠서 범규입에 넣어준다 
싫지않은지 아기새처럼 받아먹는다 연준이는 옳지 잘먹네 하며
 미소를 보인다










" 휴 미친놈아 울지말고 먹어 잘먹어야 수연이가 슬퍼하지 않을거 
아니야 우리가 너 잘못됫을까봐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냐?흐어엉엉"








그날이 생각난건지 감정이 복받쳐 밥먹다 우는 수빈이었다 
맛있게 밥을 먹고 있던 연준이도 덩달아 눈물을 보였고 범규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 했지만 저를 걱정해주고 같이 울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그만 울어 나 빨리 먹여줘 최수비인"








" 아씨,진짜 최범규 이 덜 떨어진 놈아 또 병신같은짓 하면
   내 손에 뒤져 진짜 최연준 너도 증인이다?"







" 네네,최범규 수빈님 말씀 잘들어라 쟤 눈 돌면 무서운거 알지?"











눈물을 훔치며 욕이란 욕은 다 하면서 다시 죽을 떠먹여주는 수빈이
그렇게 연준,수빈과 동거아닌 동거를 하며 잘지내게 되었다 
이제 몸상태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학교만 가면 되겠다 그러다가
 지하에 새로운 새입자가 이사온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들은적 있었다 
그런데 이사날짜보다 며칠 앞당겨서 온 새입자 딱 보니 가족처럼 보였다 

창 밖으로 잠깐 보게되었다 내 또래에 여자아이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
웃는게 티 없이 맑아보였다 계속 보다보니까 수연이와 겹쳐보여서 
놀랐다 그새 내 머리가 어떻게 된것같네 고갤 저으며 다시 잠을 
청하려했지만 이사로 인해 시끄러워서 다시 잠들수가 없었다 
1층으로 내려갔더니 엄마가 일어났냐고 물으셨고 난 시끄러워서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자 엄마는 미안한표정으로 주의 좀 주겠다며 
마당으로 나가셨다 통창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 애와 눈이 마주쳤고 
나는 피해버렸다 당황하며 커튼을 쳤다 근데 내가 왜 피하는거지?
심장은 또 왜 뛰는데?분명 미친게 분명했다 그 아이는 서울에서 전학을 
왔고 운명인것처럼 나와 같은 학교 같은반이다 이름은 한겨울..

어느새 한겨울이 신경쓰이기 시작했고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그 애만 
보인다 그리고 어느순간 한겨울을 볼때면 마음이 편해지고 나도 모르게
 웃음짓는 순간들이 있었어 나를 웃게 해줘서 고마워 반응이 귀여워서 
여자친구 있는 척 하기도 했고 또 너를 보고 있으면 수연이가 생각나

 눈물을 흘렸을때도 넌 당황했지만 나를 따듯하게 안아주었어 
네가 날 좋아하는 걸 알아버렸을 때 너무나 무서웠어 수연이처럼 될까봐 
그리고 나를 영영 떠날까봐 나 때문에 힘들어할까봐 좋아하지 말라고 
말했어 넌 아무렇지 않은 척 자리를 피했고 나는 널 울렸고 평생을 

바보처럼 후회하며 살겠지 난 널 좋아할 자격이 없어 내가 널 아프게 
할게 뻔해서 그게 두려워서 피하는건지도 모르겠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겨울 네가 신경쓰이는 건 어쩔수없나봐 ㅡ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