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Mayday

Friday 03-2

문자의 주인은 세세였다. 세세는 "지난번 거기"라는 문다와 함께 한강공원  사진을 보내왔다. 앨은 찬과 헤어져 한강으로 향했다.

세세는 하얀티셔츠에 아이스진을 입고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덥다~"
앨은 손부채를 부치며 세세가 앉아 있는 계단에 철퍼덕 앉았다. 세세는 아직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아이스커피를 앨의 볼에 대주었다.

"이러면 좀 어때?"
무대화장도 없이 수수한 차림의 세세를 보니, 앨은 왠지 마음이 편해졌다. 

"근데 이러고 막 다녀도 사람들이 못 알아 봐?"

"가끔 긴가 민가 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피어싱도 최소한으로 하고 수수하게 하고 있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설마~하고 지나가. 오히려 당당하게 구는거지. 그렇게 날 관찰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은근히 재미져!"

"근데 왜 여기서 만나자고 했어?"

"한강 유람선 타 봤어?"

"아니. 나 서울 와서 산지도 얼마 안됐는걸."

"잘됐다. 나도 안 타 봤는데. 오늘 왠지 타 보고 싶어서."

"그래. 잘 됐다. 좀 울적했는데..."

"왜?무슨 일 있어?병원에서 뭐가 안 좋대?"

"아니, 그냥 병원이란데가 원래 좀 그렇잖아. 긴장해서  기 딸렸나 봐..ㅎㅎ"

앨과 세세는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서 표를 끊었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배 안고파?"

"조금?"

"유람선 안에 식당이 있는데 돈까스가 엄청 맛있대."

앨과 세세가 배에 오르고 갑판위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유명하다는 돈가스를 주문하고 잔잔한 풍경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이렇게 생을 마감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전만 해도 죽기 전에 정리할 추억도 없다고 한탄했는데 빅토니들을 만나면서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이제 이대로도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침 돈까스도 나왔다. 양송이 크림스프와 양배추샐러드가 더해진 그야말로 옛날식 돈까스다.
바삭한 튀김 옷에 도톰한 살코기 사이로 육즙이 입안을 감돌았다. 인기있을만한 맛이다. 먹고 죽게 되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돈까스를 먹는 동안 세세는 평소와 달리 조용했다.  무슨 생각에 잠긴 듯 했다. 

돈까스를 다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세세가 읇조리듯 랩을 시작했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래
사랑이란 믿음 배려 용서 이해
시간이란 못 속인대 모순이 된 모습
이제 못 숨길 테니 시든 꽃송이 돼"

장난스럽게 시작된 세세의 랩에 밤분위기가 더해져 흥이 오르려던 찰나,  세세가 주머니 속에 꺼낸 것은 반짝이는 작은 물방울모양의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였다.

"내 눈물로 만든 이 목걸이는
니가 받아주지 않으면 내 가슴에 못이 돼."

당황해하는 앨 앞에 세세는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았다.

"내 여자 친구가 돼."

photo

(평일 업뎃)

チェ・ビョンチャンのファンに人気のストーリ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