紅煙 - 赤い私の運命

第6章。過去(1)

“.. 여기가 어디야”


눈을 뜨니 회사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병원도 아니었다. 여기가 대체 어디야..? 

스윽,


“한복..? 그렇다는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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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뭐하느냐? 또 넘어진 게야?”

“..?!”


순영씨.. 아니 순영세자인가..?


“넉이 완전 나갔구나. 그러고 있으니 좀 멍청해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예..?!”

“농이다. 뭘 그리 놀라느냐?”

“크흠.. 저 세자저하..?”

“왜?”

“아 아닙니다..”

“.. 혹시 넘어지다 머리도 다친게냐? 아니 괜찮은거 맞아?”

“.. 죽고싶으십니까”

“난 지금 죽으면 안되지~”

“왜요?”

“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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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혼인하고 죽어야 한 없이 잘 갈 수 있을테니?”

“..!!”


두근,


“무슨 그런 말씀을 그리 막 하십니까?”

“너 내가 지키지 못 할 약속 하는거 본 적 있느냐?”

“.. 그건”


나야 모르지..?


“그리고 내가 언제 막 너랑 혼인하겠다고 했느냐? 넌 가만히 내 옆에만 있어라. 내 모든걸 다 준비해 세상 행복하게 혼인 시켜 줄 것이니”

“…”

“어쩜 이리 당황한 기색도 귀여운지..”

“.. 그리 막 말씀하지 마십..ㅅ”


그때,


“저하! 여기 계셨습니까? 아까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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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ㅎ 오랜만입니다”

“아.. 예! 오랜만입니다”

“또 아버지가 나를 부르시는 것이냐?”

“아 예! 어서 오십시오”

“.. 여주랑 더 있고 싶었는데..”

“어이고 전하가 부르시면 가셔야죠..! 뭐하고 있는거에요?!”

“넌 늘 내 맘을 너무 몰라.. 그 심성 하나는 굉장히 나쁘구나”

“잔말 말고 빨리 가십시오. 저도 이만 옷 입어야 합니다”

“쳇.. 내 이따가는 반드시 너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예예~ 빨리 가십시오”

“.. ㅎ”


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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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 화실에서 보자꾸나”

“ㄱ..그러시든지요..//“

“…”


그렇게 순영씨와 석민씨는 어전으로 갔고 나는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정돈했다. 와.. 근데 순영씨가 저런 캐릭터가 맞아..? 석민씨랑 둘이 뒤바뀐거 아니야?


“.. 아무리 봐도 저게 순영씨 전생이라는게 안 믿겨”














“아니 뭔 놈의 회의를 이렇게 오래 해?”

“그러게나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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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아..! 아.. 예”

“제가 봉나라로 유학을 떠나고 나서 처음인 것 같네요”

“아.. 그런가요”

“저하와는 여전히 서로를 많이 아끼시더군요”

“석민씨는 돌아와서는 무슨 일을 맡으셨어요?”

“아.. 아까 보신 것처럼 호의무사 겸 저하의 일과들을 알려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 멋진데요”

“돌아와서도 저하의 곁에서 일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

“…”



이유 모를 침묵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오랜만에 만나 할 말이 없으신건가..? 아님 원래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였나?



“제가.. 유학 전 했던 말은.. 잊어주십시오”

“네..?”

“그 말을 하러 이리 찾아온 것입니다”

“…”

“욕심이 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욕심이 아가씨에게 불행하다는 걸 안 지금은.. 그리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예”

“저하는 이제 곧 오실 테니 화실로 가 계세요”

“아..네!”



그 말을 끝으로 석민씨는 자리를 떴고 나는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벌써 나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건가.. 그래 어떻게 보면 이게 맞지


이미 저하의 사람이 된 것 같은 이 시점에서 내가 괜히 석민씨를 확실하지도 않은 마음으로 붙잡는 건.. 독 밖에 될 수 없어.
















“여주야!”

“아.. 오셨습니까?”

“뭐야.. 나를 보고도 어찌 눈가에 그리 어두움만 가득할 수 있느냐? 혹 누군가에게 안 좋은 말이라도 들은 것이냐?”

“그것이 아니라..”

“..?”

“.. 아닙니다.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해 그럽니다”

“어째서 잠을 제대로 못잔 것이냐.. 어디가 아픈가..”

“아닙니다. 저하를 다시 보니 막 힘이 솟구칩니다”


스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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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오래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행복하기만 해도 턱 없이 짧은 인생이 아니냐”

“…”

“.. 이리 안고 있으니 속 없이 좋구나”




잘 알지도 못하는 전생의 순영씨에게 받은 위로가 내 마음을 제대로 녹였고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솔직히 이런 삶이 시작된 이후로 단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본 적이 없었다.


매 순간 고민 해야했고 매 순간 고민에 대한 답을 내지 못했다.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나 때문에 상처 받을까 조마조마 해야했고 두 사람에게 모두 흔들리는 내 마음이 너무 쓰레기 같고 너무 하찮았다.


하지만 그런 나를 안으며 좋다고 웃는 순영씨의 얼굴과 말투에서 느껴지는 진심들이 너무나도 속 없이 따뜻했고 속 없이 행복했다.


어쩌면 정말 나는 순영씨를 사랑하게 될 운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전생의 욕심이 석민씨를 끌어들인 거고.. 어느정도 다 잡히는 마음에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그 순간 눈 앞이 깜깜해졌고 무언가 뚝 끊기는 소리가 들리며 내 의식도 함께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