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ルジンがいじめを愛する方法

02.


* 본 글은 창작으로부터 나온 허위 사실임을 알립니다. *

* 욕설이 나오니 주의해 주세요. *

" 자리 정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앉을까 아니면 뽑기 할까? "

" 뽑기 해요! "

" 재밌으니까 뽑기, "

" 마음대로 앉아요. "

" ... ... "

담임 선생님의 말에 애들은 하나같이 제비뽑기를 하자고 하였지만 마음대로 앉자는 낮고 날카로운 원우의 목소리에 한순간에 정적이 흘렀다. 선생님은 당황하며 알겠다고 하였고 시간을 줄 테니 짝을 정해 앉으라고 하였다.

나는 어차피 혼자 앉게 될 게 뻔하였기에 처음 앉았던 자리 그대로 앉아있었고 선생님이 바로 앞에서 나를 잠깐 불렀다. 애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을 때 나는 교탁 앞에 나가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 이번에도 여주 네가 반장할래? 어차피 애들 고삼이라 반장 그런 거 바쁘다고 안 할 거야. "

" .. 네, 할게요. "

" 그래, 혹시나 힘들면 안 해도 되니까 언제든지 말해. "

초등학생 때부터 쉬지 않고 해왔던 반장을 이번에도 하게 되었고 얘기를 조금 하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내 책상에 있던 짐과 가방이 사라져 있었고 아무도 없듯 서랍까지 비어있었다.

당황해 주위를 둘러보고 있을까 누군가가 팔을 번쩍 들어 흔들었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 이리로 와! "

그의 큰 목소리에 이목이 집중되었고 나는 고개를 푹 숙인 뒤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창가 쪽 제일 뒷자리로 가니 내 짐이 책상 위에 죄다 올려져 있었고 그 옆에는 승관이 삐딱하게 앉아있었다.

" 앉아. "

딱딱한 그의 말에 나는 눈치를 보았고 선생님께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려고 주위를 두리번 거려도 언제 나가신 것인지 반에 계시지 않았다.

" 앉으라니까? "

" 강제로 앉히기 전에 앉아. "

결국 최대한 그와 떨어지게 앉았고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 눈을 질끈 감았다. 나와 짝인 자리인 내 왼쪽에는 승관, 그의 앞에는 승철, 내 앞에는 순영, 건너편 옆에는 원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건너편 옆에는 민규가 앉아있었다. 경찰이 범인을 둘러싸듯 나는 도망갈 공간이 있지 않았다.

" 이름이 뭐야? "

" 홍, 여주... "

" 나는 왜 그동안 너 몰랐지? 너 존나 예쁘게 생겼다. "

" ... ... "

" 대답. "

" 어? ㅇ, 으응... "

승관이 내 쪽으로 바짝 다가와 나는 고개를 들지 못하였고 관심을 끄게 노래나 듣자 싶어 이어폰 한쪽을 낀 뒤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 야, 너 핸드폰 겁나 좋은 거 쓴다. 이거 신상인데. "

" 어? 맞네. 나도 이건데. "

" 나도. "

그들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격이 나가는 핸드폰을 들고 있는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그들이 전부 부자인 건 알고 있었지만 자기들도 부모님이 안 사준다며 몇 명밖에 없는걸 내가 들고 있는 게 의아한 것 같았다.

" 폰 줘봐. "

내 폰을 가져가는 승관에 설마 이제는 폰도 다 뺏기려나 싶었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다시 나에게로 핸드폰이 돌아왔다.

" 그거 내 번호니까 전화 안 받으면 죽는다. "

" 헐-, 부승관 지만 또 저러네. 나도 주게 줘. "

가족들 연락처 밖에 없었던 내 연락처에 새로운 전화번호가 등록되었고 다시 뺏겨버린 핸드폰에는 4명의 전화번호가 새로 등록되었다.

강제로 뒷자리가 되어 필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앞에 앉아있는 애들 머리에 가려져 칠판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안경을 고쳐 쓰며 몸을 기울였고 이런 나를 부담스럽게 쳐다보는 시선이 옆에서 느껴졌다.

" 야. "

" 어? "

" 쟤보고 좀 비키라 해봐, 애가 필기를 못하잖아. "

그때 승관이 순영에게 말을 걸었고 덕분에 시야가 갑자기 탁 트여 칠판에 적힌 필기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학교 선생님들도 포기했다는 일진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고 눈앞에서 마주하니 지금 내 자리가 더 불편해지기 시작하였다.

다행인지 불행인 건지 그들은 간간이 수업에 빠져 들어오지 않았고 덕분에 몇 시간은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없으면 다른 애들이 나를 따 시키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욕만 하다가 서서히 나에게 무언가가 날라왔다.

" 시발, 나 아까 쟤 때문에 뒤에 서서 수업 들었잖아. "

" 헐, 왜? "

" 필기 안 보인다고 비키라 이 지랄 ㅋㅋㅋ. "

" 미친, 존나 나대네 ㅋㅋㅋ. "

나에게 날라온 종이뭉치들을 펼쳐서 열어보면 욕밖에 적혀있지 않았고 그저 이 상황이 빨리 지나가기를 빌었다. 이어폰 양쪽을 꼽고선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자리에 엎드렸고 귀에선 영어 본문이 들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정신이 번뜩 들었고 그 상태로 잠에 든 것인지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았다. 서서히 몸을 일으키니 갑자기 보이는 얼굴에 화들짝 놀랐고 주위에는 그들이 책상에 걸 터 앉아있었다.

" 일어났냐? "

" 점심시간 다 지나겠다. "

" 밥 안 먹어? "

" ... ... "

내 한쪽 이어폰을 뺀 승관의 말을 시작으로 그들은 다들 한마디씩 꺼내었고 나를 둘러싸고 있어 의기소침 해졌다.

" 아, 권순영 때문에 여주 또 쫄았잖아! "

" 뭐래-, 니 때문이거든?! 맞지 여주야~? "

" ㅇ, 어...?! "

" 봐봐, 어 하잖아 ㅋㅋㅋ. "

" 와 여주야! 나 배신하기야? "

민규의 말을 시작으로 순영과 둘은 싸우기 시작하였고 갑자기 그 사이에 끼게 된 나는 당황하여 눈알만 이리저리 구르고 있었다. 그러자 승철이 상황을 중단시켰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며 나를 일으켜 세웠다.

" 나, 나는 괜찮은... 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