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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참 - "
바쁨에 동생에게 인사를 못했다.
언니 일자리 잡았다고 말해줘야지 ㅎ
뚜루루루 -
뚜루루루,
몇차례 신호음이 울리고 수연이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여섯 살 어린 동생.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둘만 남은 가정에서 수아는 소녀 가장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자취집을 구해주었고 고2, 한창 사춘기를 거쳐야 할 동생은 너무 일찍 철이 들어 버렸다. 친구들 다 입던 롱패딩, 그거 하나 사달라고 말 못하는 그녀에 수아는 알바를 하나 더 뛰어서 끝내 사주었었다. 남들보다 더 잘 해주지 못한 거, 그게 항상 미안했다. 그렇게 어렵게 크면서도 나쁜 길로 한 번 빠진 적 없는 동생, 떠올리면 마음이 아릿해 오는 그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동생이었다. 그런 동생의 목소리가 들리자 목소리보다 눈물이 먼저 나와 앞을 가렸다.
" 수연아 "
" 수연아, 언니야. "
" ···수아 언니? "
" 응. "
" 전화번호.. 바뀌었네? "
" 응, 사정이 있어서.. 언니 직장 구했다. "
" 직장? "
" 무슨 직업인지는 미안하지만 말 못하는데···, 주는 집에서 살고 월급은 700만 정도 나온대. "
" 히에에?????? "
힘들었지만 동생의 기분 좋은 놀람을 보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 언니.. "
" 응? "
" 혹시 그,··· 어디 가서 막 성매매 당하고 그러고 있는 건.. 아니지? "
당연히 아니지, 말하려다가 숨이 턱 막혔다.
그런 일, 언제 당해도 이상할 상태는 아니기는 하다. 빨리 답해 수연을 안심시켜야 하는데, 이상하게 입이 잘 떼지질 않았다.
" 언니? "
" …아, 응. 신호가 잠깐 이상했네. "
" 아니야. 그런 거 안 해. "
" 수연아. "
" 수연이는 그냥 행복하기만 해. "
" 그냥 그게 네 할 일의 전부야, 네 의무고. "
" 언니는 완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너는 그냥 잘 지내야 해. 힘든 일 있으면 언니한테 꼭 말하구.. "
" 알았지, 서수연? "
눈물을 흘리면서도 알았어 언니, 대답한 수연이다. 곧 수아 쪽에서 먼저 통화를 끊었다. 전화번호를 새 폰에 저장한 뒤에 문서를 들었다.
생각보다 쉬운 난이도에 안심하며, 머리를 틀어올려 묶은 뒤에 안경을 끼고 오타 수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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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사담)
수연이는 정말 흘러가는 친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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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일은 정말 쉬워서, 밖에 어둠이 내려앉기 전에 끝낼 수 있었다. 서류들을 들고 서재로 가서 문을 똑똑 두드렸다.
" 누구? "
" 나예요, 서수아. "
" 들어와. "
문을 열어 서재로 들어갔고, 김민규가 문 쪽으로 돌아앉아 나를 쳐다봤다. 문서를 들어 내려놓자 그가 잠시 문서를 뒤적거렸다.

" ···잘 했네. "
" 들어가서 쉬어 - , "
" 네. "
기계적으로 답하고 돌아서는데, 뒤에서 그가 나를 끌어안았다.
" 그냥 가게? "
" 왜··· 이러세요. "
" 푸흐 - "
어깨를 잡아 돌려 당황하던 차에 가볍게 입술이 닿았다 떨어졌다.

" 나 재워줘. "
" 언제 주무시는데요··· "
" 몰라. "
" ···^^;; "
" 싫어? "
" 아뇨 좋죠, 좋죠^^;; "
" 군기가 좀 빠졌나. "
" 아닙니다 ㅋㅎ ... "

" 어쨌든 잘가, 이따 봐. "
서재에서 나가서 한동안 문앞에 서있었다.
···재워달란 건 무슨 의미야, 저 미친놈이??!??!?!?
그렇게 정신을 제대로 못 차리면서 방으로 올라가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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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끼익 -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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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재워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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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자는 척하는데 옆으로 싸이코가 오더니 누웠다.
속으로 인생에서 가장 큰 내적 비명을 지르는 새, 옆으로 돌아누운 나를 뒤에서 껴안는 그였다.
" 재워달라니까··· "
혼자 조용히 투덜거리더니 침묵.
···에?
진짜 그냥 재워달라는 거였어?
혼자 이상한 생각을 한 게 민망해졌다. 얼굴은 체감상 지금 색이 토마토와 비슷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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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답글을 한분 한분 달아드리고 싶은데 뭐라 말씀드려야될지 모르겟서요ㅜㅜㅜㅜ 원래 이런거 소질이 없어서 ㅠㅠ 센스잇게 달아드리구 싶은데 ㅜㅜㅜㅜㅠ 바보같이 달면 안다는것만 못할것같마서ㅜㅜㅜ그래도 답글 못달아도 항상 댓글보면서 진짜 큰 힘 얻어요💪 중간중간 응원해주시는 거 진짜 너무감동이구요 ㅠㅠ 사랑합니다 여러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