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も治療が可能ですか?

14ㅣ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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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ㅣ뼈









오늘따라 더욱 바쁜 병원, 팔이 다친 나도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 아이가 그 분주한 병원에서 뛰어다니다 갑작스레 나와 부딪히는 바람에 나는 넘어졌고, 팔꿈치에 더 강한 충격이 가게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고통, 갑자기 몰려오는 통증에 나는 신음만 내고 있었다.

“서아 씨!!”

“여기, 김석진 교수 님 좀 불러줘요.”

“아오, 교수 님 수술이라고 했지…”

“… 됐으니 나 좀 일으켜줘요, 세린 씨.”

“괜찮아요, 서아 씨?”

“네… 꼬마야, 너는 안 다쳤어?”

“저, 저는 괜찮은데… 누나가…”

“나는 괜찮으니까 얼른 엄마한테 가.”

“병원에서는 뛰어다니지 말고.”

나는 세린 씨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일어났고, 이미 실금이 가있는 상태에서 더 큰 충격을 받은 터라 부러졌으리라 예상하고는 김남준 교수 님 방으로 향했다. 가는 길까지 세린 씨는 나를 부축해주었으며 도착하자 나는 다른 환자들을 봐주라며 세린 씨를 돌려보냈다.

“교수 님.”

“어어, 무슨 일이야?”

“… 저 넘어졌는데, 팔꿈치가…”

“뭐? 넘어졌다고?”

“… 네, 아이가 뛰다가 저랑 부딪혔어요.”

“아오… X-ray 얼른 찍어보자.”

X-ray 결과 내 팔꿈치 뼈는 부러지다 못해 아작난 정도가 되었다. 수술을 안 하고는 안 되는 정도였고, 당분간은 일을 하지 못 하고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일에 죽고 일에 살고 일에 미치고 일만 하는 나에게 집에서 쉬라니.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김석진 교수 님이었다. 내가 집에서 쉬면 교수 님도 한동안 못 볼 것이고, 아마 그 사이 세린 씨와는 더욱 친분을 쌓을 것이니.

어쨌든 내 상태를 세린 씨와 교수 님께 전해야 하니 먼저 교수 님이 계시는 2번 수술실로 향했다. 장차 5시간을 수술방 안에 계셨으니, 이제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교수 님이 마스크를 벗으며 수술실에서 나왔다.

“교수 님!”

“서아, 너… 팔이 왜 그 모양이야?”

“… 나 또 넘어졌어요, 이번에는 수술해야 된데요.”

“뭐? 수술?”

“그래서 당분간 일 못 나올 것 같아요, 수술하고 회복 기간도 있으니까…”

“왜 넘어졌는데?”

“… 꼬마가 병원에서 뛰다가 저랑 부딪혔어요, 다행히 그 꼬마는 안 다치고 저만 다쳤어요.”

“뭐가 다행이야, 나한테는 네가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한데.”

“어쩔 수 없죠…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 휴가다 생각하고 쉬고 올게요.”

“… 나 없다고 다른 여자 보면 안 돼요, 특히 세린 씨.”

“안 봐, 다른 여자를 왜 봐?”

“뭐… 그럼 다행이구요.”

그렇게 나는 수술에 들어갔고, 실력이 뛰어난 김남준 교수 님이 집도를 맡아 수술이 수월하게 끝났다. 그렇게 회복을 하기 위해 쉬고 있는데 왠지 계속 마음이 불편해 김석진 교수 님에게로 향했다.

그 날의 선택이 잘못 되었던 걸까.
나는 교수 님께 가지 말았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