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導部姉、一度だけ見てくだ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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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5
















-그날, 하교 후-




지민과 여주는 그 일이 있고 몇 교시 후에 늘 그렇듯 함께 하교를 했다. 둘의 거리는 상당히 멀었고 무슨 이유인지 여주는 지민의 뒤에서 발을 맞추어 간격을 좁히려 하지 않았다.

얼마나 걸어갔을까 지민은 불편했는지 일부러 속도를 늦추어 걸어도 보았지만 여주는 간격이 좁혀지면 그 자리에 멈추어서서 따라가지 않았다. 그에 지민은 뒤돌아 여주에게 말했다.





"...뭐하는 거에요, 지금"


"...뭐가"


"지금 누나가 나 피하고 있잖아요"


"아닌데...그런 거"



.
.

"...누나 나한테 왜이래요? 나 뭐 잘못했어요?"


"...아니..."


"누나 복수해준 건 난데 김태형을 데리고 보건실을 가지않나, 지금은 나를 피하고 있잖아요...왜 이러는 건데요"


"......"


"나는 진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



.
.

"미안해...
같이 걷자"





여주는 땅을 바라보곤 힘없이 답했으며 지민은 탐탁치 않아 하는 얼굴이었지만 이내 옆으로 다가오는 여주이었기에 다시 가던 길을 마저 걸어갔다.

그리고 조금 후, 둘은 집에 서먹하게 도착했다.
여주는 자신의 방에 곧바로 들어가버렸고, 지민은 그런 여주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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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얘기를 해야 알 거 아니야...
존나 답답하네 진짜..."






몇 시간 쯤 지나 저녁때가 되자 지민은 주문은 하는 듯 휴대폰을 몇 번 두들기더니 폰을 들고 여주의 방으로 
들어갔다.






-여주의 방-


여주의 방문이 열리고 왜 들어왔냐는 여주의 물음에 
지민은 뜸을 들이며 말했다.






"...후라이드, 양념, 간장, 허니콤보..."


"...어?"


"...이 중에 두 개 골라요..."


"아..."


.
.
.

"허니콤보랑 양념..."





지민은 여주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폰을 한 번 만지작거리고 방을 나갔다.

40분 쯤 지났을까 지민은 다시 여주의 방으로 들어와 손에든 치킨이 든 봉지를 여주에게 보여주고는 나오라는 손짓을 하자 여주는 이불을 걷고 방에서 나왔다.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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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죠? 빨리 와요ㅎㅎ"


"...응"





한창 치킨을 먹는 지민와는 달리 여주는 깨작깨작 입맛이 없어보였다. 그러자 지민도 장갑을 벗더니 여주에게 말했다.




"...누나 안먹으면 나도 안먹을래"


"왜, 먹어 그냥..."


"...자꾸 왜이래요 뭐, 나라 잃은 사람 마냥..."


"......"


"뭐든 얘기해봐요 들을테니까"



.
.
.

"...그냥, 김태형 때문에 좀 머리가 복잡해"


"김태형?...그 새끼가 또 왜요"


"너도 그렇고 김태형도 그렇고 그냥...
나랑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


"네?"


.
.
.

"난 처음이였어 너랑 키스한 거."


"...아 그건..."


"그리고 다시는 안할 것 같던 그 짓을 오늘 김태형한테 또 강제로 당했고."


"......"


"...김태형이 보건실에 단둘이 있을 때 사과를 하더라, 
나보고 갑자기 그렇게."


"...하아..."


"너희 둘은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난 이런 일을 한번에 잊고 받아드리고 넘길 수 있는 그런 애가 아니야."

"이건 모른 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
.
.

"그건...생각하지 못했어요..."


"차라리 못되게 굴거면 못되게만 굴고, 잘해줄 거면 잘해줘. 헷갈리니까"


"......그럼 나는 어떡해요?"


"뭐?"





지민은 입술을 한 번 꽉 깨물었다가 풀고 심호흡 후 말을 이어갔다. 여주는 그런 지민의 말에 귀를 더 기울였다.





"못되게 구는 게 습관인지라 확실하게는 절제 못해요. 근데 착하게 굴어주고는 싶고, 지금은 걔네한테서 누나를 지키고 싶은데."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줄까요. 나는 아무데나 상관없는데 
누나 지켜요...말아요?"


"...지킨다 하면 오늘 같이 사람을...?"


"아뇨, 오늘은 일이 터지고 나서니까. 이젠 그 전에 뿌리를 뽑아야지"

"...잘 생각해요. 오늘 상황에서 누나 힘으로만 김태형이 밀렸는지"





여주는 지민의 물음에 고개를 천천히 절레절레 흔들고 조금 고민하는 듯 싶었다. 아니 어느 정도는 지민이 확실하게 지키는지 착하게 굴어주는지가 의심이 되던 참이었지만 여주는 이내 확신에 선 눈빛으로 말했다.












"...지켜줄 수 있다면, 지켜줘"


"좋아요. 그렇게 해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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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오늘은 조금 순딩순딩(?)하게, 내일은 빡시게!(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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