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星、願いを祈る

Gravatar
열일곱 번째 이야기




고깃 씀.









Gravatar
“좋아해, 유성아.”




좋아한다라는 고백을 하면서, 달달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어딘가 씁쓸해 보이는 건 왜일까. 유성이 사랑이란 감정을 모른다는 것을 전제하에 말했기 때문일까? 어떤 이유든 정국의 표정은 마냥 설레어 보이진 않는다. 보통의 로맨스 소설에 나오는 그런 고백의 장면과는 너무나도 대비된다.




그러나 정국의 씁쓸함을 비웃듯 유성의 반응이 좀 달랐다. 정국이 예상한 대로라면, 평소 같았으면 유성은 이미 미소를 지으며 사랑이란 감정은 하나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나도 좋아해라 말했을 것이다. 그런데 유성의 표정이 점점 굳어져간다. 귀 또한 조금씩 빨개지기 시작한다. 미세하지만 그녀가 약간 당황한 듯 보인다. 정국은 본인이 예상했던 반응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유성에 놀란다.




“유성아……?”




“자, 잠깐…”




유성은 정국의 손길을 거부한다. 그리곤 고개를 휙 돌린다. 고개를 돌렸음에도 그녀의 귀가 벌겋게 달아오른 것이 보인다.




“유성아, 너…”




“정국아, 나 뭔가 이상해. 막 심장이 엄청 빠르게 뛰고 지금 내 심장 소리밖에 안 들려.”




자신과 같은 기분을 느끼는 유성을 보고 정국은 희망을 품어 본다. 귀는 벌겋게 달아오르고 심장이 터질 듯이 빠르게 뛰고 남들 눈치를 볼 만큼 크게 뛰고 내 심장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기분. 그것은 사랑이 틀림없으리라.




정국은 달달한 미소를 지으며 유성의 어깨를 살짝 돌려 저의 눈과 마주치게 한다. 유성은 귀만 벌게진 게 아니라 두 볼도 잔뜩 달아올랐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있는지. 정국의 눈빛에는 유성을 담은 달달함이라는 바다가 일렁인다.




“유성아, 그건 사랑이야.”




당연하게도 사랑이란 감정을 몰랐던 유성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사랑? 그게 뭐야? 어감은 참 좋다. 근데 뭔지 모르겠어. 정국은 천천히 설명해 준다. 사랑이란 것은 좋을 때도 있고 때로는 나쁠 때도 있는 거야. 상대방에게 사랑을 강제로 갈구하게 되면 나쁜 사랑이 되는 거고 상대방도 나와 같은 사랑을 느끼게 되면 좋은 게 되는 거야. 사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해서 애정이 되고 그렇게 사랑으로 점점 발전하게 되는 거야.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면 그 사람과 계속 있고 싶고 봐도 또 보고 싶고 손도 잡아 보고 싶고 가끔씩은 입도 맞춰 보고 싶어지고 그래. 또 사랑은 누군가를 비참하게 만들기도 누군가의 인생이 되기도 누군가의 놀이가 되기도 해. 사랑이라는 건 참 재미있다가도 내가 느끼게 되면 설레면서 그게 일방적인 사랑이란 것을 알았을 땐 가슴이 아파오지.




유성은 정국의 말을 조용히 듣더니 정국의 손을 잡고서 깎지를 꼈다.




“사랑이란 건 참 좋은 거네.”




“우리에겐 그렇지.”




정국은 달달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유성의 심장은 아까보다는 아니지만 빠른 속도로 크게 뛴다.




“덕분에 많은 감정들을 배운 것 같아. 고마워.”




유성은 정국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정국은 그런 유성의 머리 쪽으로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유성은 기분이 좋은지 눈을 지긋이 감는다.




“사랑해, 유성아.”




“나도 사랑해, 정국아.”




유성은 감고 있던 눈을 뜨며 정국을 바라본다. 정국 또한 유성을 바라본다. 둘 사이의 기류가 묘하게 흘러간다. 둘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져간다. 유성은 눈을 지긋이 감는다. 정국은 유성의 볼에 손을 가벼이 갖다댄다. 그리곤 유성의 입술을 저의 입술로 포갠다.




둘의 첫 입맞춤을 축하해 주듯 별빛들이 쏟아져 내린다. 판타지 로맨스 소설에 나올 법한 낭만적인 순간이다.












다음 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