執着小説エクストラで憑依した

{5}

16_

:: 반성문






"..하~암..."(여주

photo






수업...그래, 분명 교수님이 무언가 말하고 있다. 분명 한국어로 말하고 계신다. 애들도 한국어로 필기를 하고 있다. 근데 시팔, 뭐지? 진짜 1도 못 알아먹겠다. 과연 내가 듣고 있는 건 한국어일까? 어쩌면 내가 듣고 있는건 한국어랑 비슷한 외계어인듯하다. 그것도 아니면 그냥 내 머리가 빡대가리..









photo

"체리, 피곤해?"(은우



"아니...피곤한 건 아닌데.."(여주



"그런데 왜 필기를 안 하지?"(은우



"...응?"(여주



"너 피곤할 때아니면 필기 꼭 하잖아"(은우




photo

"ㄱ,그게.내가.엄..."(여주



"..."(은우






삐용삐용. 내 머릿속에서 비상음이 울렸다. 은우는 생각보다 눈치가 빨랐고 채린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기억했다. 이렇게 보니 울 지민이보다 순정남이네. 은우도 참 남주로 아깝지 않은 인재인데... 어쩌다 엑스트라가 됐을꼬... 내가 언젠간 보쌈해야지.







photo


아니, 시발 나 갑자기 뭔 생각하니?











photo

"..왜 대답이 없어"



"그,그게..."(여주










머릿속에서 비상이 울리고 있는 도중 걸걸한 교수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말은 수업 끝을 알리는 말이었고 그 말과 동시에 나는 벌떡 일어나 책들과 공책을 가방에 욱여넣고 은우를 피해 도망갔다. 은우가 부르는 소리가 났지만 미안하다, 은우야. 넌 너무나 채린이를 잘 알아서 내가 들킬 거 같아...






























photo

"내 나이에 반성문이 뭐냐, 참..."






복도에서 jonna 뛰다가 학교 규칙을 중요시하는 루름보트 교수한테 잡혀 반성문을 쓰고 있다. 참 나이 23살 냠냠하고 하는짓은 8살이였다. 내 사촌동생도 복도에서는 안 뛴다고 했는데..참고로 우리 사촌동생 5살이다.






? 잠시만...










photo

"...하, 씹.."





5살 사촌동생도 안 하는 짓을 내가 대신하고 있네 시발. 

미안하다 동생아. 누나 이런 사람이야.






그렇게 열심히 반성문을 쓰고 있을때 드르륵하고 문을 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들어왔다. 내 눈은 저절로 문쪽으로 시선을 향했고 난 푸핰ㅋ하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photo

"컄ㅋㅋㅋㅋ핰핰ㅋㄲ끜ㅋㅋㅋ"



"..웃지마라..."(정국



"하..진짜 박채린..."(태형











전정국과 김태형의 얼굴 곳곳에는 물감들이 묻어있었다. 하지만 내 웃음 포인트는 물감이 아닌 전정국의 교복이었다. 완전 물감으로 리폼을 했네. 교복 앞면에는 대빵 큰 토끼가 그려져 있었고 더 웃겼던 건 전정국이랑 진짜 똑같이 생겼다.









"칶ㅋㅋㅋ누가ㅋㅋㅋ토끼잌ㅋㅋㄲㅋㅋ그렸나앜컄ㅋ흐읔ㅋㅋㅋ"(여주



"아..진짜 김태형!! 그러게 왜 시비 걸었냐고!!!"(정국



"시발, 네가 내 고운 얼굴에 물감 튀겼잖아"(태형



"컄ㅋㅋ핰핰ㅋㅋ, 그건ㅋㅋ,인정ㅋㅋㅋ크핚ㅋ"(여주







얘네들은 미술실에서 정리하다가 싸움 붙었고, 루름포트 교수님(아까 날 잡으신 분)께 저 둘을 말리시다 김태형이 던진 검은 물감이 교수님 머리에 보기 좋게 떨어졌고, 교수님이 화나셔서 반성문 10장을 쓰라고 하셨단다. 그 교수님 대머리던데...검은 머리 생기셔서 좋으셨겠네,












photo

"근데 넌 왜 여기 있어?"



"으응, 나도 루름보트 교수님한테 잡혔어...복도에서 엄청 뛰었거든"(여주



"웬일이냐, 너 복도에서 안 뛰잖아. 벌점 하나라도 생기면 기겁하던 박채린이."(정국



"내가?"(여주




photo

"너 저번에 번개 맞고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전정국은 나에게 뚜벅 걸어와 제 이마를 내 이마와 맞대었다. 두근_ 내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지만 정작 전정국은 너무 덤덤했다. ..잠시만, 얘가 날 왜 걱정하지? 설마 이런 짓을 하면서 채린이를 흔들었나? 그러면 말이 달라지지, 저 잘난 얼굴로 채린이를 갖고 논거야?








"..너, 뭐 하냐!! 이 나쁜놈아아앜!!!!"(여주



따악_!!




"..헐,"(태형



"아으...미,친년이..."(정국








나는 고개를 앞으로 세게 꺾어 전정국의 이마를 내 이마로 세게 부딪쳤고, 전정국은 휘청하며 뒤로 물러났다. 비록 내 차애였지만 저 잘난 얼굴로 쓰레기 짓을 한건 못 참지. 씩씩거리며 전정국을 노려볼 때 전정국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걱정해 줬더니 왜 이래?"(정국



"너희, 내가 너희 따라다닐 땐 투명인간 취급하더니 지금은 잘도 걱정한다? 으잉?? 진작에 잘해주지 그랬어!!! 그렇게 무시하다 잘해주다, 또 무시하니깐 채린, 아니 내가 존나 착각해서 또 혼자 설레발치잖아!!!"(여주





photo

"..."





"김남싸가지랑 박지민이랑, 아 여름이한테도 전해. 이젠 너희가 귀찮아하던 박채린 기꺼이 너희 안 따라다닌다고!! 만약 내가 또 너희 따라다니거나 같이 있으면 그냥 내가 내 머리에 총알 박는다!!! 알겠어?!"(여주




"야, 너 우리..."(정국






photo

"싫은데!! 싫어하든데?!!!"









난 반성문을 들고 씩씩거리며 교무실을 나왔다. 그때 복도 끝에서 보이는 은우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떡 벌어졌다. 여기서 잡히면 난 끝난다. 라는 생각으로 눈을 막 굴리고 있을 때 내 옆을 지나가는 남학생을 잡고 그 남학생 뒤에 숨었다. 앗, 그 남학생 어깨 넓어서 심쿵 한 건 안 비밀










"좀만 숨겨줘!"(여주




photo

"박채린?"



"오,쉣"(여주









photo

네가 왜 여기서 나와?















17_

:: 질투









"..."(여주




photo

"..."



"ㅁ, 미안!! 좀 숨을게!!"(여주









은우한테 들키는 것보다 내 대가리에 총알이 박히는 게 나았다. 하...내가 왜 총을 쏜다고 해서... 김석진은 어정쩡하게 서있었고 그 덕에 나는 김석진 뒤에 숨었지만 티가 너무나 많이 났다. 이 새끼 숨바꼭질 안 해봤나.









"잘 좀 숨겨줘!!"(여주



"갚아라, 너"(석진



"알겠으니깐 숨겨줘!!!"(여주



"살비오 헥시아*"(석진





*살비오 헥시아: 투명하게 만드는 마법










photo


헉쓰...내가 투명해졌어??








난 투명해진 내 모습을 보고 존나 방방 뛰었다. 그래, 이래야 호그와트 느낌이 좀 나지. 투명 마법을 유용하게 쓰던 김석진은 가끔 소설에서도 여름이와 투명 마법을 쓰고선 단둘이 교실에서 빠져나와 키스를 하던 장면이 종종 보였었다. 그땐 터지는 코피 겨우 막고 읽었는데...








"개쩔어. 짜릿하다, 석진아"(여주



"뭐래, 너도 많이 쓰잖아. 투명 마법"(석진



"...내가?"(여주



"응, 네가"(석진



"내가 그랬나?"(여주





photo

"너 요즘 왜 그러냐"









괴물하고 친구하질 않나, 우리 따라다니지도 않고, 박채린인데 박채린이 아닌 거 같아. 김석진의 말에 나는 그저 씩 웃어 보였다. 으응, 난 박채린이 아니라 지여주 23세 대기업 마케팅 부서 대리거든...^^라고 속으로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르겠다. 시바 걍 질러버려?









photo

오 그거 좋은 생각인걸. 걍 말하면 되지 않을까?












.
photo

"석진아, 진지하게 잘 들어"

(전혀 진지해 보이지 않음)



"뭐"(석진



"난 채린이가 아니야, 난 빙의했어"(여주



"..."(석진



"난 독자야, 여기는 소설이고,"(여주



"소설, 독자? 지랄하네, 박채린, 너 진짜 아파? 머리 다쳤냐?"(석진








photo

그냥 쌉칠게










그렇게 은우가 지나치고 김석진이 투명마법을 풀었을때, 누군가 나를 잡아당겨 꽉 껴안았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육두문자가 주구장창 나왔지만 날 끌어안은 사람은 당황한 티도 안 내며 날 더욱 끌어안았다.











"시ㅂ..박지민?"(여주




photo

"푸하하핰ㅋㅋㅋ채린이 당황한 표정 귀엽다ㅋㅋ"




"...야, 박지민..."(여주




"크크킄,,응?ㅋㅋ"(지민




photo

"방금 그 발언 존나 위험했어, 널 보쌈할뻔 했다구"




photo

"난 그러면 더 좋을 거 같은데"




"...너 여름이 좋아하잖아...."(여주




"응, 근데 지금은 린이가 더 좋아"(지민












왜? 도대체 왜? 내 말에 지민이는 헤실헤실 웃으며 대답했다. 네가 나 귀엽고 잘생겼다며, 여름이는 그런 말 안 해준다고, 나는 의문을 가졌다. 귀엽고 잘생겼다고 하니 걍 넘어왔다니? 뭐지. 혹시 금사빠...? 라고 생각한 순간 여름이 내게 달려와 내 손을 탁 잡고 지민의 품에서 꺼내줬다.









photo

"지민, 너 채린이한테 뭐 하는 짓이야"




photo

"여름이 네가 신경 쓸 건 아닌데"




"..헉, 설마.."(여주










photo

박지민 날 이용해서 여름이를 질투하게 만들려고....?!










photo

박지민 너 다 해 먹어라











나는 또다시 예전처럼 주춤주춤 나와서 여름이를 밀어 박지민과 꼭 껴안는 자세로 만들고 김석진 손을 잡고 튀었다. 김석진이 뭐냐고 물었지만 저 둘의 아름다운 시간을 방해하긴 싫었기 때문에 걍 무시까고 튀었다. 내 최애 박지민 파이팅!!










"야!! 어디가는ㄷ_"(석진




photo

"닥치고 뛰어!!!!"




"..."(석진

















18_

:: 이상함












"허억...아이고..힘,들다..."(여주




"그러게 왜 뛰었냐"(석진




"저 둘 분위기 못 봤어? 완전 핑크 했잖아!!"(여주




photo

"그래서, 날 이렇게 끌고 온 거야?"




"헐, 너 눈치 엄청 없다."(여주




"너보단 있거든?"(석진




"자존심 부리지 마라~ 이 누나는 다 보인다~"(여주







photo



나는 지민이와 여름이가 알콩달콩 하게 있을 생각에 저절로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졌다. 김석진은 그런 난 이상하게 봤지만 뭐 어때, 이미 학교 미친년으로 소문났는데.






"와..근데 이 정원 엄청 예쁘네, 꽃들 엄~청 알록달록해"(여주




"응, 그러네. 예쁘네 꽃들, 이런 꽃들은 희귀한데"(석진




"너도 여기 처음와?"(여주




"아니?"(석진




"에? 너 방금 전에 여기 완전 처음 본 듯이 말했잖아"(여주




"...아,"(석진










김석진은 짧은 탄식을 내뱉고 그저 눈만 깜빡 깜빡거렸다. 뭐야, 어이없네. 나는 약하게 김석진의 어깨를 콩 때렸다. 하지만 김석진은 그저 가만히 멍 때리고 꽃들을 쳐다봤다. 헐, 나 무시하네? 어이없어, 잘생기면 다야??!!







"야!! 뭔 생각하는데 반응이 없어?"(여주




"...익숙해서, 온 기억이 없는데"(석진




"뭐야, 여름이랑 와 봤던 거 아니야?"(여주




"..그런가,"(석진




"근데 너는 왜 여름이가 좋아?"(여주




"..그냥,"(석진




"그냥이 어디 있냐,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을 거 아니야!"(여주







김석진은 그저 무뚝뚝하게 말했다. 착하고 예뻐서. 그제 좋아하는 이유란다. 그러면서 집착은 오지게 하네. 그때 순간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 분명 김석진은 지금 여름이가 지민이랑 있는 걸 알 텐데 왜 안 돌아가지? 소설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지민이를 죽일 기세로 노려보는 게 맞는데?






"...너 아직도 여름이 좋아해?"(여주




"응,"(석진




"음~, 그렇구나...그럼 넌 여름이 찾으러 가봐, 난 김태형 대신 도서관 정리해야 해"(여주










저번에 사기꾼 김태형한테 당해 도서관 정리를 해야 했던 나는 정원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김석진이 내 손목을 잡기 전까진. 내 손목을 잡은 김석진은 초점 없는 눈으로 날 불렀다. 정확히는 채린이의 이름을 불렀다.





"..채린,아...박채린.."(석진




"? 너 왜그래?"(여주




photo

"...채린아,"(석진




"김석진? 너 울ㅇ_!!"(여주








김석진의 눈물을 닦아줄려 하는 순간 김석진이 내 손목을 잡아당겨 자신의 몸과 밀착했다. 여전히 김석진의 눈은 공허했다. 마치 최면에 걸린 듯이. 내 동공이 심하게 흔들릴 때, 김석진의 시선은 내 입술로 향하더니 얼굴을 들이밀었다.







"야!!! 정신 차려!! 난 여름이가 아니라고!!!"(여주




"..."(석진





나는 한 번 더 김석진의 이름을 크게 외쳤고 그제서야 김석진의 눈에는 초점이 돌아왔다. 김석진은 정신을 차렸는지 눈이 커지며 날 놓아줬고 나는 뒷걸음질 치다 정원을 도망치듯이 뛰쳐나왔다.






photo

"...나 뭐한거냐..."










































photo
photo
























photo

집착물은 언제나 짜릿해! 최고야!
















(키다리는 언젠간 꼭 출연합니다..키다리 아직 안죽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