普通の恋愛 [BL/五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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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은 태생이 다정했고, 천성이 착했다. 
그냥 태어날때부터 그랬다. 

교통사고가 후유증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지만, 그걸 몰랐던 나를 위해 함께 버스에 타주고.

지독한 스토킹에 시달리면서도 내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하지만 너는 단호했다. 
다정하지만 단호한 변백현. 
만인의 첫사랑, 만인의 짝사랑 대상. 

그렇게 단호한 네가. 
그 무엇보다 언어와, 표현과 토론을 사랑하는 네가. 
그것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나를 위해 기꺼이 거슬리는것을 치워두는 네가. 

박찬열과 있는건, 무척이나 짜증나고 거슬리는 일이었다. 
박찬열은, 변백현을 사랑했으니까.
무척이나. 
변백현은 모른다.
변백현만 모른다.
변백현이 눈새여서? 아니. 
그건 아마 모두가 변백현을 사랑했기 때문일거다. 
아니, 사랑했기 때문이다. 
사랑만 받고, 호의만 받는 너로서는 그게 사랑인지, 우정인지 모를수밖에. 

네가 눈치가 없다는건 그저 핑계일 뿐이다. 
내 자기합리화. 

대화를 피하는건, 내 오랜 나쁜습관이지. 
너는 눈꼬리도 내려가 있으면서. 
순하디 순하게 생겨서.
단호하고 위압감있다. 

사실 좀 더 잡아주길 원했나. 
그랬을지도. 
나를 향한 너의 사랑을 좀 더 표현해달라고 구걸하는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