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枚、一枚

愛: Always | 0화

나는, 혼혈왕자(Half Blood Prince)다.

내 임무는 살아남은 아이를 지키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아이를 죽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 이증 스파이, 이 개 같은.

눈은 봄이를 닮았다지만 남자아이라 이가을을 조금이라도 닮았을까 걱정이다. 제발 닮지 말아라, 제발 닮지 말아라. 아기일 때 보았을 때는 하나도 닮지 않았긴 했지만, 지금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봄이만을 닮았다면 아주 좋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그러면 나는 또 뭐가 되나. 차라리···이가을을 닮은 아이라면 좋을 것 같다. 젠장.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는 거지?

“우진아. 긴장돼?”

“안 된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죠.”

“다른 연도랑 다를 거 없어, 그냥 대휘만···”

 “대휘가 있다는 것이 다르죠. 그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요?”

“···우진아. 진짜 조금이라도 티 내면 안 돼. 이건 정말,”

“압니다. 제가 애도 아니고, 티 안 냅니다.”

교수님은 나를 보면 싱긋 웃으셨다. 그렇지만 그 웃음에는 살짝 의심쩍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아무리 그래도 나이가 나인데. 그것 하나 못하겠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 뭐, 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대휘는 무슨 과목을 잘할까? 어둠의 마법 방어술? 마법약? 아, 봄이를 닮아 다 잘하려나.

···안전하게 잘 다니겠지? 어둠위 마왕께서 언제 다시 나타나서 대휘를 헤칠지 몰라. 그것을 내가 지켜만 봐야 한다는 것이 끔찍하다. 제발 어둠의 마왕께서 다시 나타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어야지.

“···내가 언제부터 마음이 이리도 약했지.”

대휘는 봄이와 같은 그린핀도르에 가겠지? 그럴 가능성이 1도 없기는 하다만, 슬리데린에 오면 좋겠다. ‘내가 그래야지 몰래 잘 챙겨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다. 아니, 어쩌면. 그린핀도르에 가야지 가끔 만나서 의심을 보다 덜 받을 수도 있을 거 같다. 어디가 됐든, 그냥…대휘가 안전할 수만 있으면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그거 하나다. 이대휘, 죽지나 마라.